20년 근무한 회사가 폐업을.

대략 20년이 조금 넘는데....
처음 대표님과 같이 시작한 회사인데 온갖 일을 다하고 회사 내에서는 모든 일을 담당했었죠.
생산부분만 빼고(조달업무,계약,제품 디자인,도면,자재,영업(주 영업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보았던 공무원분들이 찾아주셔서),납품, 품질관리, 생산관리등 모든 일에 관여를 했죠.
물론 중소기업이니까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 효과를 내야 하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생산 부분은 용접 같은 부분을 배워보고 싶었지만 거기까지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 캐드를 배워 근무를 시작해서 작업해야 할 일들에 대해 부족한 부분들이 생겨서 포토샾, 일러스트, 3D MAX, 솔리드웍스, 리룩스(Relux) 등 하나하나 조금씩 배워서 업무에 활용하게 되었죠.
뭐드 배우는걸 좋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했는데....
몇년 전부터 대표님이 다른 사업체를 무리하게 추진 하시던게 문제가 되어 본업까지 어려움을 겪게 되어 1~2개월 내에 폐업을 고려해야하는 시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어제 대표님의 폐업에 대한 의중을 확인 후 어제 밤에는 잠이 안 오더군요.
현재 대학1학년 딸, 고 2학년 딸 하나인데 고민이 많네요.
찾아주는 분들이 조금 있어서 사업을 고려해보기도 했지만 50이 넘어서 쉽게 도전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그분들도 마찬가지 생각이구요.
주위에 거래처나 동종 업체들에서는 나름 인정받는 수준의 삶을 살아서인지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지만.....
새로 입사한다는 것이 조금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당분간 실업급여 받으면서 깊은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그냥 20년동안 함께해온 회사가 이렇게 폐업을 하게 되어 아쉬움이 많아서 이생각 저생각에 몇글자 적어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