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풍국 서식하는 실렌입니다
최근에 기계식 셔터를 탑재하지 않고, 전자식 셔터만 탑재하고 나온 Z 9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Z9 아닙니다. Z-띄우고-9입니다 ㅇ_ㅇ)
포럼에 부쩍 전자선막, 전자셔터에 관한 질문/글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요 두개는 어떻게 보면은 같은 선상에 있는 기술들이면서도.. 또 완전히 다른 기술이라..
혹시 잘 모르시는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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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기전에, 포컬플레인 셔터의 작동 원리가 궁금하신분들은
요기 아래 회계사님 블로그 한번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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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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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포컬플레인 셔터(이 후로는 그냥 셔터라고 칭하겠습니다)는 선막/후막 이 두가지의 셔터가 따로 존재합니다.
DSLR은 촬영할때가 아니면 선막은 항상 닫혀있고, 촬영을 하는순간 선막이 먼저 내려가고 후막이 따라 내려갑니다.
하지만 미러리스는 라이브뷰 피드를 봐야하는 카메라 특성상, 선막이 항상 열려있을수밖에 없죠.
혹시 미러리스 카메라가 셔터렉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네, 실질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에 비해서 셔터렉이 심합니다.
셔터렉은 셔터를 누르고 실질적으로 사진이 찍히는 그 순간까지의 렉을 의미하는데, 요 아래 순서를 보시면은 왜 미러리스가 셔터렉이 긴지 아마 바로 이해하실거라 생각합니다.
DSLR 촬영 순서:
셔터 누름 -> 미러 올라감 -> 선막 내려감 -> 후막 내려감 -> 촬영 종료
미러리스 촬영 순서:
셔터 누름 -> 선막 올라감(열려있음) -> 선막 내려감 -> 후막 내려감 -> 촬영 종료
어떤가요?
미러리스는 카메라 특성상, 물리적으로 선막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야하기때문에 아무래도 그만큼의 딜레이가 더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전자식 뷰파인더의 딜레이(아무리 빨라도 딜레이가 있을수밖에 없죠 구조상)까지 포함하면은 빠른 모션 촬영시에 더 큰 차이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또 장노출 촬영시에 신경 쓰이는게 고화소 카메라의 셔터쇼크에 의한 흔들림 문제일텐데, 셔터가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역방향의 운동을 하는 미러리스 특성상 DSLR보다 셔터쇼크에 취약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전자선막은 정확히 뭘 하는 놈일까요?
진짜 말그대로, 전자선막은 전자기적으로 전자선막의 역할을 구현하는것입니다.
고로 선막이 촬영시에 위로 올라가서 리셋되고 다시 내려올거 없이, 전기를 끊어서 센서를 리셋을 시키고, 후막이 내려오는것과 전기적으로 신호만 맞추면 되는거죠.
반쪽짜리 (이름만)전자셔터라고 보면 될까요? ㅎㅎ
전자선막을 사용시에 이점은 간단하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셔터렉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니콘 제외 -_- 왜 차이가 없는지 모르겠음). 특히 원래 셔터렉이 좀 심하기로 유명한 소니 A7 시리즈는, 전자 선막을 사용하는순간 DSLR급의 셔터렉을 보여줍니다 ㄷㄷ
둘째로, 셔터쇼크가 줄어듬으로 고화소 카메라에서의 흔들림 문제가 많이 완화됩니다. 위에 설명했다시피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역방향으로 바로 내려오는 선막이 없으니, 그만큼의 움직임이 덜해지겠죠.
그럼 전자선막을 항상 쓰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시는분들도 계실텐데.. 이렇게 좋은 기술인데 왜 항상 무조건 안쓸까요..? ㅋㅋ
제가 경험한 몇가지만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첫째로, 고속 셔터시에 보케 빛망울이 잘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인터넷에서 보케잘림이라고 검색해보시면은, 둥그렇게 보름달 같아야 할 빛망울이, 아래가 잘려서 나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ㄷㄷ
둘째로, 플래쉬 사용시 고속동조로 촬영을 했을때 밴딩이 좀 발생합니다.
밴딩이 안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많이들 사용하시는 서드파티 플래쉬 사용중에 밴딩현상이 좀 보이더군요.
니콘의 경우는 전자선막 사용시 보케잘림이 발생하지 않는 1/2000 이하 셔터스피드만 사용가능하게 제한이 되어있구요, 전자선막 사용을 '자동'으로 해놓으면은, 카메라가 알아서 전자선막을 사용하거나 완전 기계셔터를 사용합니다.
아래 글을 쓰다가 하나 깜빡해서 안적었는데, 전자선막을 사용한다고 기계셔터의 속도가 바뀌진 않습니다. 기계셔터의 속도가 1/200인 니콘 Z 6사용시에, 전자선막을 써도 셔터 속도는 1/2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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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전자선막 짧게 이야기 해볼라고 그랬는데, 어쩌다보니까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ㅋㅋ
그러면 전자셔터는 뭐가 다를까요? 이미 다 예상 하셨겠지만.. 전자셔터는 선/후막 모두 전자적으로 작동되는 셔터를 의미합니다.
전자셔터는 물리셔터에서 글로벌셔터로 가는 중간과정이며, 요즘 많이들 탑제되는 고속 적층형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들은, 거의 물리셔터와 다를거없이 전자셔터를 쓸수있습니다. (리드아웃 속도가 기계식 셔터 속도를 따라잡음)
전자셔터의 단점이라면.. 뭐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젤로 현상이 있는데요. 이 젤로 현상들은 센서의 리드아웃 속도 (센서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화상을 읽어들이는 속도)가 부족함으로 발생합니다.
제가 직접 테스트를 해본건 아니지만, 많이들 사용하시는 니콘 Z 6의 경우는 1/20초 정도이고, 이번에 새로 나온 Z 9의 경우는 1/250, 현시대 영웅바디인 소니 A1의 경우는 1/200정도입니다. 캐논은 적층형 센서도 아닌데 R5에서 1/120인가 1/160을 구현했더군요 ㄷㄷ 역시 이찌방 캐논.. 카메라는 캐논 ㅠㅠ
이게 리드아웃속도 1/20이 좀 감이 안잡히실수도 있는데.. 니콘 Z 6 전자셔터가 1/20이라는 말이 어떤말이냐면.. 셔터 속도를 몇으로 해놓던간에, 사진은 셔터속도 1/20을 놓고 찍은거같이 느린 속도로 사진이 찍힐수밖에 없다는겁니다.. 셔터 속도를 1/8000으로 해놓아도, 전자기적으로 선/후막 사이의 간격만 좁아질뿐, 실질적으로 사진이 찍히는 속도는 1/20이란 소리니까요.. 움직이는 피사체는 그냥 사진찍기 포기해야죠 ㄷㄷㄷ
(참고로 보통 기계식 셔터의 속도는 1/200 에서 1/250이며, 기계셔터의 속도가 카메라의 조명 동조속도와 보통 동일합니다.)
아무튼 대충 이정도면은 머리아픈 이야긴 다 한거같은데.. 뭐 빼먹은거 있나요?ㄷㄷ
대충 전자선막과 전자셔터가 왜 다른 기능인지 이해 하셨죠? 요거 두개 섞어서 쓰시면은 골치아픈일이 발생합니다.. 뭐 귀찮아서 전자선막을 전자셔터라고 한다던가.. 이러면은 안되요 ㄷㄷ 완전 다릅니다 ㄷㄷㄷ
암튼 결론.
리드아웃 속도가 빠른 카메라를 제외하면은, 전자셔터는 쓰는게 아니다.
참고로 적층형 센서 탑재로 리드아웃 속도가 빠른 풀프레임 카메라는 아래와 같습니다
Nikon Z 9
Canon EOS R3
(EOS R5/6도 리드아웃은 빨라서 어느정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적층형 센서는 아님)
Sony Alpha 1
Sony Alpha 9ii
Sony Alpha 9
https://cohabe.com/sisa/229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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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되는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몇년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풀프레임 센서도 글로벌 셔터가 대중화되면 기계식, 전자선막, 전자셔터 구분이 고리타분한 옛날 옛적 할배들이나 알 상식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ㅜㅜ
생각보다 꽤 가깝지 않을까요?
뭐 요즘은 Organic Sensor이라고.. 뭐 다른방향으로도 연구를 하고있는거같은데..
캐논은 적층없이도 R5/6을 만들어냈고, 니콘은 적층형 리드아웃 속도를 1/250까지 끌어올렸고..
기술의 발전이 너무나도 빨라서 재미나죠? ㅎㅎ
전화기 모양 아이콘이 뭘 의미하는지도 모르는 학생들도 많다고 하니 조만간에 기계식 셔터가 뭔지 모르는 학생들도 늘 것 같아요.ㅎ 그리고 글로벌 셔터가 대중화되면 사실상 동조속도라는게 의미없어 질테니 X동조니 고속동조니 하는 개념도 사라질 것 같고...
아무튼 사진찍기는 좋은데, 세대차를 느끼는 시점이 갈수록 단축되는 것 같긴 합니다.ㄷㄷㄷ
누가 먼저 글로벌 셔터의 시발점이 될것이냐..
어찌보면은 과감하게 기계셔터를 빼버린 족구도 참 대단한 바디긴 한데 말입니다 ㅎㅎ
캐논에서 알원이 글로벌셔터로 나올거라는 루머가 계속 있었는데.. 어떻게 나올지..
과연 셔터를 달고 나올것인가...ㄷㄷㄷㄷ
센서리스가 나오는 그날까지 가즈아
ㅋㅋㅋ 얘는 이미 나온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좋은 정보이네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