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웨이홈 스포) 그린 고블린의 디자인 변천사. 스압

 

 

어제 그림 그리다가 한번 생각나서 써보는 잡설.

1. 샘스파 그린 고블린 

 

가장 유명하고 다들 아는 초록색 엘프.

원작의 보라색 두건을 제거하고 초록색 슈트로 깔맞춤.

대신 보라색 그라데이션이 살짝 들어가고, 글라이더가 보라색이다.

사실 가면 부분과 원색의 초록 색상만 빼면 그렇게 과장되지 않고 단정한 편인데,

(실제로 저 그린 고블린 슈트는 군용 개발된 물건이니 그게 맞고)

유난히 저 고블린 가면이 튀는 이유가 따로 있다.

 

바로 노먼 오스본이 가면덕후였기 때문.

즉 저 슈트 부분만 군납용으로 만든 거고, 누가 봐도 군에서 안 쓸거 같은 가면은 오스본이 따로 만든 듯 하다.

그러니 노웨이홈에서 벽돌 한방에 박살나지. 

나머지는 다들 아는 부분이니 생략.

 

2. 2대  그린 고블린, 통칭 뉴 고블린 해리 오스본.

전신 외골격이었던 아버지와 달리 방어력이 딸려보이는 라이더 슈트이다.

덕분에 해리는 3편에서 아버지에 비해 꽤 구른 편.

아버지의 장비를 이어받았을 뿐, 고블린의 아이덴티티는 별로 없다 보니

검은색 위주의 색상에 녹색은 많이 줄었다. 고블린스러운 가면 요소도 없는 편.

 

 

가면은 정체를 가리기 위한 복면 역할로 심플한 선글라스 형태.

하지만 머리 보호 면에서는 좀 빈약한지라, 작중에선 머리 부분의 외상으로 기억상실증이 왔다. 

 

글라이더는 보드 모습으로 몹시 소형화 되었으며, 호박 폭탄 수납이 여전히 가능하다.

또 아버지의 글라이더와 달리 주인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날아와 태워주는 기능도 있으니, 여러모로 발전.

 

물론 칼날 전개 기믹도 여전히 있다. 그걸로 죽는 것도 부전자전이지.

 

특이사항이라면 뉴 고블린은 도검덕후인지 날붙이를 매우 선호한다는 것.

짤의 장검에 초록색 에너지를 두르고 마구 휘둘러대며,

첫번째 뉴 고블린 짤에서 보이듯 팔에 접이식 칼날이 전개된다. 

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그린 고블린.

개봉 당시인 2014년 유행이던 떽띠껄한 슈트 모습.

글라이더의 크기가 초대만큼 커지고, 생김새가 더 복잡해졌다.

또한 전작과 달리 제대로 된 고정구가 있어 떨어지지 않게 발을 잡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고블린은 떨어지는게 운명인지, 나름 잘 버티다 킥에 처맞고 글라이더에서 떨어짐.

 

 

고블린스러운 얼굴은 데인 드한의 분장 + 머리에 이식된 기계 장치들로 해결.

어스파의 고블린은 전작처럼 이중인격이 아니라 유전병+거미 혈청 부작용 등으로 생긴 질환이다.

텍띠껄 슈트인데 왜 머리 부분이 훤히 드러나있냐 하면

 

작중 그린 고블린 슈트는 미완성된 시제품을 살기 위해 급하게 입은 것이기 때문.

슈트의 좌반신에 프레임이 드러나고, 왼쪽 손 부분은 아예 없다.

 

 

전통의 호박 폭탄도 디자인만 약간 변형되어 건재한데

 

 

특이점이라면, 글라이더에 수납되던 기존작과 다르게 오른손 팔뚝에 수납된다.

짤의 손 밑에 호박 폭탄이 들어있는걸 확인 가능.

 

그리고 스파이더맨을 찌르려 한 단검이 있는데...

이건 단검인지 수리검인지 손톱깎이인지 모를 기묘한 디자인.

4. 노웨이홈의 그린 고블린.

원작의 보라색 두건이 추가되었고, 곳곳에 슈트가 헤지고 너덜너덜해진 것을 여러 파츠들을 덧붙여 땜질.

장갑판이 여러 곳 추가되었으며, 양팔에 전개식 칼날이 수납되었다.

최종전에서 이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슈트가 너덜너덜해진 이유는 불명.

고블린이 개조하다 짜증나서 몇 군데 박살낸걸까.

아무튼, 저 닳아빠진 정크스러운 느낌 덕분에 현실감이 살아나는 디자인이 되었다.

가면은 박살났고, 비행용 고글은 평범한 원형 고글이니 고블린 디자인이 없다시피 한데..

그건 개쩌는 윌렘 데포의 표정연기로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