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보면 가끔 배트맨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음.
특히 히로아카 글에서 히로아카를 할 때 "배트맨도 밥먹듯이 살인하고 초반에 살인을 하는데 왜?"라는 댓글들이 가끔 달리는데...
이건 진짜 잘못된 상식임.
배트맨은 기본적으로 "불살"이 아이덴티티인 히어로고 여기선 왜 그가 불살을 고집하는지에 대해 풀어보겠음.
일단 배트맨의 DC코믹스의 선조격인 '디텍티브 코믹스'에 첫 등장한 캐릭터임.
이 때는 개인 시리즈고 뭐고 없고 디텍티브 코믹스가 여러 악당이나 탐정을 보여주는 연재 잡지였음.
그리고 27편에 처음 등장하는데 이 때부터 등장하는 편마다 배트맨은 매번 살인을 한다.
그것도 대놓고.
(디텍티브 코믹스 32화 )
(디텍티브 코믹스 37화)
보다시피 우연이든, 의도든 살인을 꺼리는 캐릭터가 아니었음.
그 외에도 사람 목을 발로 차거나 일부러 높은 곳에서 빌런을 추락사 비슷한 걸 시키거나 등등...
(아예 내가 본 초창기 디텍티브 코믹스에서는 이렇게 배트맨이 적의 목을 걸기도 했다)
근데 이걸 보고 "배트맨은 살인을 하는 캐릭터잖아!"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게
번호는 계속 이어지지만 나중에 독립 시리즈되고 설정이 확립되어 가는 과정에서 바뀜.
우리가 아는 배트맨은 독립 시리즈로 설정이 확립되고 난 다음에 배트맨.
그리고 이때 붙은 게 '불살'임.
그리고 우리가 아는 배트맨은 철저히 '불살'의 길을 걸음.
이 '불살'에 대한 해석은 미디어 매체, 만화책 작가마다 다르지만 가장 크게 살인을 꺼리는 이유는,
"본인이 [최후의 선(살인)]을 넘어버리면 자신도 그들 같은 쓰레기가 되니까"임.
이 점에서 히로아카의 누구나 슈퍼맨, 캡틴 아메리카랑 다른 점임.
악당이 변하고 교화될 수 있다는 이상적이고 도덕적이고 꿈같은 사고를 가진 게 아님.
오히려 고담에서 부모를 잃고,
온갖 악당들에게 시달리면서 가장 현실적인 사고를 하는 배트맨임.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살인을 하면 그저 빌런의 하나가 될 뿐이라는 걸 알고 있음.
즉, 다른 히어로들에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살인은 대의를 위한 행동이 되고 일어설 수 있겠지만,
배트맨에게는 그 단 1번의 살인은 본인의 부모님을 죽였던 놈들이랑 똑같아 지는 지름길임.
심지어 본인도 정신병자이며 정신에 트라우마가 있는 걸 자각하고 있는데,
살인은 그 트라우마를 자극해 복수심의 폭주로 이어질 거란 걸 알고 있음.
코믹스를 기반한 애니메이션에도 해당 대사가 나옴.
'제이슨 토드(옛 로빈, 현 레드 후드)'는 조커 때문에 사망(코믹스 기준)했고,
그에 대해 복수심을 가지고 있음.
하지만 오히려 배트맨이 자신의 복수를 안 했다는 것에 실망함.
그래서 배트맨에게 조커를 죽이자고 아래와 같은 말을 함.
"저는 당신이 나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줄 거라 생각했어요. 만약 이놈이 당신을 피떡으로 만들었다면,
만약 당신을 죽였다면 난 분명히 온 지구를 뒤져서 이 죽어 마땅한 사악한 쓰레기 새끼를 찾아낸 다음에 지옥으로 보냈을 테니까!"
"당신의 도덕률이 그거 하나 허용하지 못하나요? 그 선을 넘는 게 그렇게 어렵나요?"
"펭귄이나 스케어크로우, 덴트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오직 이놈만이에요.
이놈 하나! 왜냐하면... 그는 당신한테서 날 빼앗았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배트맨은
""(살인의 선을 넘는 건)오히려 빌어먹을 정도로 쉽지. 난 항상 저놈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그걸 진짜로 하면... 만약 내가 그 영역까지 떨어져 버린다면... 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해 "
결국 배트맨이 살인을 하지 않는 것은 자기보호적인 면모도 있음.
무조건 넌 교화해야됨, 같은 부처같은 면만 있는 게 아님.
배트맨은 실버 에이지(or 다크 에이지) 시절에도 이유없이 살인은 안 함.
실제로 배트맨이 코믹스 상에서 살인을 하는 경우는 아래 3가지임.
-대놓고 흑화하거나 빌런의 길을 걷거나
- 진짜 온 우주가 쑥대밭이 되어서 신조차 못 막고 자신이 살인을 해야될 위기라거나
- 아니면 브루스 웨인 자신말고 자신의 이름을 이어받은 애들이 깽판치거나 살인하거나
(그러니까 이 새끼는 브루스 웨인이 아님. 다크 에이지 살인 때 이 녀석 배트맨 들고 오지마라.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 자리 넘겨준 다른 캐릭터임.)
그리고 사람들이 죽였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평행세계인 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죽이지 않음.
물론 목조르고 눈알 ㅄ만들고 죽이기 직전까진 갔지만...
배트맨이 안 죽여줘서 조커가 직접 자기 몫을 꺽음.
이 때 조커가 배트맨에게 타락할 각오가 없이 히어로로서 신념을 끝까지 지키는 걸 보고 '무르다'고 했을 정도.
또 다른 평행세계에서는 살인을 한 적이 있지만 바로 살해당함.
그리고 이 부분은 배트맨의 약점임.
배트맨은 이 부분 때문에 강함에 제약이 걸림.
생각을 해 봐?
그냥 악당은 감옥에 넣고 기어나오는 거 다시 집어넣는 것보다 막 죽이는 게 쉽잖아?
실제로 평행세계에 '웃는 배트맨'처럼 살인을 하고 끝까지 타락하는 사례도 있음.
"웃는 배트맨은... 모든 순간을. 놈은 내 삶을 살았고, 내 훈련들을 거쳤고,
내 기억들과 정신을 갖고 있소. 하지만 놈은 내가 규율들과 윤리에서 벗어나고 조커와 같이 칠흑같은 본심을 가진 모습이오.
그는 오직 한 가지 신념의 화신이지— 배트맨은 언제나 승리한다"
실제로 '웃는 배트맨'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으로는 불살 배트맨보다 강했음.
다만 살인을 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빠르게 조커같은 인물이 되었을 뿐.
결국 배트맨에게 딱 1번의 살인은 자기가 살인하는 빌런 범죄자가 되는가, 마느냐의 문제.
그리고 '살인이라는 쉽고 확실한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고뇌하며 불살을 지켜나가는 것'이 배트맨 시리즈의 매력중 하나라고 생각함.
반박시 님들 말이 100% 옳음.
한줄 요약:
배트맨은 정신상태가 개복치라서 살인하면 바로 타락할 정도라서 스스로 살인 안 하려고 함.
p.s. 근데 어느 순간부터 배트맨이 살인을 안 해도 신급 힘을 얻어 활동하거나,
다른 히어로들 힘을 막 빌려쓰는 등...굳이 불살을 안 지켜도 엄청 강해진 거 같다?
p.s.2. 드라큘라는 불살의 대상이 아닙니다.
루리웹-6435882237 2021/12/26 20:05
괴물보다 괴물같은 초인도 불살의 대상이 아니면서 우째서 뱀파이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