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날 선물돌린거 빼먹은 상사 욕하다가 면전에 걸린 썰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냥 기분이나 좀 낼겸 

출근하면서 던킨도넛 들러서 인원 맞춰 도넛 세박스를 회사에 사갔음, 아침에 커피에다 몇개 곁들여서 먹으라고.

근데 이것저것 아침에 하고나서 잠깐 보니까 도넛 한박스가 없더라고?

벌써 한박스 다먹었나? 했었는데.... 잠깐 소장실 가보니까 거기에 도넛 한박스가... 소장 책상위에 고스란히 뙇 하고 놓여있었음.

보고 좀 많이 열불이 나고 짜증이 났음, 나보다 돈도 몇배나 버는 사람이 저런거 쟁여가서 뭔..

근데 직급이 깡패니까 그냥 시부렁거리고 말았거든,

오후 퇴근 직전에, 대충 청소하고 정리하는 자리에서 소장실 쓰레기통좀 비워달라고 해서 쓰레기통 비우러 갔었거든

근데 쓰레기통에 다 먹고 싹 비운 도넛박스가 있어가지고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와가지고, 마음속에 말이 고스란히 입밖으로 나와버렸음.

"어휴 영감탱이 기어이 이걸 다 쳐먹었네" 

토씨하나 안틀리고 이렇게 말했거든?

근데 들어갈때 분명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 소장이 자기 책상 아래에 쭈그리고 뭐 하고 있었나봄,

부스럭부스럭 소리 나더니 크흠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소장실 나가더라

당장엔 그냥 모른척 하고 나간것 같은데 월요일부터 내 직장생활 어찌될지 너무 기대된다.

유게이들은 아무리 ㅈ같아도 회사에선 절대로 욕을 하지 말길 바람

3줄요악

1. 이브라서 회사에 도넛 선물돌림

2. 소장이 선물돌린거중에 한박스 자기가 혼자 쳐먹음

3. 청소하면서 욕하다가 욕한거 그자리에서 걸림

앞으로 내 직장생활이 유머라서 유머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