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위에 아이콘을 누르시면 더 쾌적하게 감상하실수 있습니다ㅋ
니콘동님들 오늘도 John Achim입니다~
저로선 올해가 유독 빠르게 지났는데
이게 단순히 해가 지날수록 관성이 붙어서 시간이 빨라지는건지
올해가 유독 분주하게 지나간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리 빠르게 지났더라도 분명 기억에 더 남는 순간들은 있기 마련.
오늘은 지난 1년간 사진생활하면서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순간들의 사진들 풀어보겠습니다ㅋ
몇몇 사진들은 앞선 결산에서도 보여드린 사진들과 겹칩니다~
눈과 은하수가 빛나는 밤
2월 중순 올해 첫 은하수 인증샷들이 여기저기 올라오던 때에
중부지방 폭설 소식에 달렸던 치악산 은하수입니다.
아이젠 낑구고 새벽에 2시간 가량 등산해서 마주한 풍경에 압도됬던 밤이네요.
얼어죽을만큼 춥기도 했고 하산길도 미끄럽고 위험했고
곧장 출근하느라 입에서 단내나는듯 했지만 결과물이 한없이 뿌듯했던 밤입니다.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 당일에 이래저래 각을 재고 기획해서 달렸던 월출 사진입니다.
구름이랑 안개도 살짝 껴 있고 월출 각도도 앞에 언덕과 건물들 높이를 가늠하기 어려워서 자신이 없었지만
달이 교회 바로 위로 빼꼼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을때 정말 눈물 날거 같더군요ㅠ
탑과 은하수
니콘 28미리 렌즈토크 영상을 수도권에서 4시간 거리인 곳에서 은하수를 찍기로 니콘 영상팀분들과 약속하고
황사가 무지 심했던 날 꽃샘 추위날의 사진입니다.
황사는 심했지만 바람도 셌고 기압도 높았고 대기 확산도 원활해보인데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낮았던지라
반신반의하며 달렸는데 은하수가 예쁘게 떴던 밤입니다.
마침 이날 니콘 앰배서더 2기도 발표나서 더 기억에 남았던 밤이네요.
이날 영상 작업도 재밌었고 함께하신 영상 감독님들도 처음 하시는 경험이라고 좋아라하셔서 더 보람찼었네요ㅋ
https://youtu.be/CFIIlf8AKdc
득도의 길
석가탄신일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부산 해동용궁사를 달렸습니다.
해동용궁사는 연등 조명을 석가탄신일 전날밤이랑 당일밤에만 켜주는지라 사람이 더 몰리는데
가장 이쁘게 담을수 있는 요 각도는 원래 경쟁이 치열한 자리입니다;;
예전에 오후 1시에 이미 만석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동료분들과 일찍 달려서 오전 11시부터 죽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연등도 매우 부실했고 매직아워가 다 되도록 사진사분들은 저희밖에 없었네요.
종일 염불소리를 들으며 땡볕에 기다리며 집착은 모든 고통의 근원임을 되새기며 득도에 한걸음 다가간듯합니다.
청옥산 판타지
앞선 은하수 사진 결산에서도 보여드렸던 사진인데
이맘때가 그믐 내내 구름끼고 날이 좋지 않아서 은하수 사진사들은 아주 애가 닳던 때였습니다.
때마침 토요일에 샤스터 데이지가 거의 만개한 타이밍에 유일하게 맑은날이 예보되어
다들 눈에 불을 켜고 달렸던 날이네요.
이날 점심먹고 집을 나서서 새벽 5시까지 은하수 찍고 귀가했던지라
오랜 기다림과 높은 산지에서 맞이한 밤과 새벽이 주는 몽환적인 느낌이 기억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마찬가지로 은하수 사진 결산에서도 올렸던 사진인데
평소와는 좀 다른 은하수 출사였기에 기억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원래 은하수 출사라고 하면 수명을 깎아먹는 느낌의 수면부족과 장거리 원정
그리고 추위와 외로움, 배고픔 이런 개고생의 느낌인데
이날은 이른 여름 은하수라 초저녁에 그것도 가족들을 모두 동반해서 달려서
근처에 잠시 접이식 텐트를 쳐서 가족들은 쉬게 하고
무더위를 피해 피서온 느낌으로 사진 담았던 날입니다.
아이들이 은하수와 별들, 그리고 유성을 보며 노래부르고 소원빌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서
오랜만에 좋은 아빠 노릇한거 같아서 더 뿌듯했었네요.
시즌 off
올해 은하수 시즌 막바지에 이제 더 이상 은하수 머리를 담기 어려워질 즈음에 달린 마지막 은하수입니다.
은하수를 거의 항상 같이 담으러 다니던 형님과 단둘이 또 어두컴컴한 곳에서 은하수를 담으며
올해 다사다난했던 은하수 시즌을 돌아보며 성공적인 마지막 은하수 출사로 마무리를 기념했던 밤입니다.
배수의 진
올해 앰배서더가 되고 사실 오프라인 행사나 야경 출사회 같은것도 기획해서 니콘과 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제약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과분한 감투를 주시긴 했는데 뭐라도 브랜드와 유저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끙끙 앓다가
야경 노하우라도 열심히 공유하자는 생각으로
7월 즈음에 먼저 니콘측에 야경 강의를 위해 가을에 1주일 정도 할애해달라고 요청했었네요.
흔쾌히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일주일간 3번의 야경강의를 하게 됬습니다.
막상 지르고 나니 3번이나 할 얘기가 있을까부터
3일 연속으로 강의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랑 강의자료를 제때 다 준비할수 있을까 등등
온갖 걱정과 부담감에 엄청 시달렸습니다ㅠ
그래도 큰 사고나 빵구 없이 많은 분들의 호응과 응원속에서 무사히 3번의 강의를 끝내고 나니
그간 니콘스쿨 강의때와는 다른 성취감과 뿌듯함이 있었네요ㅋ
다시금 자리 마련해주신 니콘스쿨 관계자님들과
귀한 시간 할애해서 격려와 응원 아끼지 않아주신 포럼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팔만대장정
팔만년에 한번 온다는 레오나드 혜성 사진,, 벌써 포럼에 여러번 재탕했지만
그래도 올해 기억에 남는 순간에 뺄수 없었습니다ㅠ
평일에 황매산까지 과연 무사히 담을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으로 왕복 운전하고
엄청난 추위와 바람에 한번 놀라고
수도권과 달리 엄청 맑고 어두운 하늘을 가득 매운 별들에 두번 놀라고
라이브뷰 스크린에 아무것도 안보여서 초점이나 구도를 눈감고 잡아야되는 상황에 세번 놀라고
산성이 밝고 선명하게 보이던 짱이님이 테스트중이던 Z9의 라이브뷰 화면에 네번 놀랐던 밤입니다.
눈내린 산사
따끈따끈한 지난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날의 사진입니다.
남부 서해지방에 눈 많이 온다는 얘기 듣고 룰러님과 급 달린 밤입니다.
새벽 4시쯤 부안에 도착해서 아이젠에 스패츠 낑구고 산을 탔는데
녹은눈에 통으로 빙판이 되버린 바위산을 올라 5시간 동안 춥고 졸립고 배고픈 와중에
일출빛이 순광으로 들어올때까지 사진 담았던 밤이네요.
눈내린 풍경도 참 아름다웠지만 무척 고생스러웠던지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거친 산길에 구멍난 패딩점퍼에서 삐져나오는 오리털이 눈망울처럼 바람에 흩날리던 장면도 잊혀지질 않네요ㅠ
오늘도 긴글과 사진 관심가지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
2021년 매직아워 결산 10장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655155
2021년 별/은하수 결산 10장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655220&cmt...
2021년 달 사진 결산 10장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655273&cmt...
본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들은 클럽N 앰배서더 활동의 일환으로 니콘이미징 코리아로부터 장비 대여 등의 혜택을 받아 촬영되었습니다.
https://cohabe.com/sisa/2281083
2021년 결산#4 - 가장 기억에 남는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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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세미나 패치는 레전드 ㄷ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들 멋지고...... 와 ~ 하면서 보다가
이마에 패치보고 ... 풉 ~ 했습니다.... ㅋㅋㅋㅋ
대작가님 ㄷㄷㄷㄷㄷ
사진 하나하나에 정성과 열정이 느껴지네요 ㄷ ㄷ ㄷ
멋집니다.
노하우도 노하우지만 한장한장에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된 결과구나 했네요. 닉네임만 보다가 실물 영접하니 니콘스쿨에서 강의 들었던 작가님 이셨네요^^
정말 멋진 작품들 입니다..
이야 한장 한장이 다 그냥 뭐 최고네요... Z9 X 2 로...내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작품집 출간 미리 축하드립니다.
제목은 당연히 밤의 황....아, 아닙니다.
와~ 우찌하믄 한장 한장이 다 예술인 사진을 담을 수 있나요 ㄷㄷㄷ 최고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