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니 미방용 코하루
보충수업부 합숙 둘째날 아침, 합숙소에 갑자기 미카가 찾아옴
이때 미카는 트리니티와 아리우스에 대해 이것저것 정보를 제공해주는데
사실 여기서 미카가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사람이 많을꺼임
특히 세이아에 대해 얘기할때는 마치 실언인척 떡밥을 던지고는
선생님이 미끼를 물자 본인이 대놓고 말하진 않았을 뿐 노골적으로 '나기사가 자기 욕망을 이루려고 세이아를 암살했다'라는 암시를 주는 등
어떻게든 선생님이 나기사를 의심하게 만들려는 모습을 보임
이게 상당히 노골적이라, 대부분은 나기사가 위험하다 보다는 미카가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함
하지만 이후 스토리에선 다양한 방법으로 미카에게 향하는 의혹의 시선을 중화시킴
가장 먼저 나오는게 선생님과 나기사의 대화인데
여기서 나기사도 의심병에 걸린 모습을 보여주는데
남을 의심하여 터무니없는 짓을 저지르는 이 나기사의 모습은 아까 나온 미카의 모습과 굉장히 유사함
이 묘사를 통해 미카가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기사를 무서워해서 그랬을 가능성을 제기해줌
그리고 이어서, 2차시험에서 나기사가 온갖 훼방을 놓으며 모든 노력을 수포로 되돌려버렸고
이로 인해 나기사가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 미카가 수상하다는 그 생각은 천천히 가라앉아감
그리고 나중에는 아즈사가 세이아의 헤일로를 부쉈다는 대형정보를 터뜨리며 스토리 내내 언급되던 트리니티의 배신자에 대한 포커스를 아즈사에게 집중시킴
여기에 최종전 직전에 선생님의 대사를 통해 미카가 나기사를 믿어줬다면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거라는 얘기를 함으로
미카는 다른 꿍꿍이 없이 정말로 나기사를 의심해서, 트리니티를 지키고 싶어서, 아리우스와도 화해하고 싶어서 바보같은 일을 저질러버린 가여운 학생으로 보이게 함
물론 그때 나기사에 대해 얘기한게 수상하긴 하지만 그것도 다 이유가 있는 일이었고, 세이아의 헤일로를 누가 부쉈는지도 밝혀졌잖아?
이제 남은건 아리우스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트리니티를 되찾는것!
...라고 생각하게 해놓고
이 장면이 나온거지
실제로 난 이 장대한 연막에 제대로 걸려서 이 장면 나오기 전까지 미카가 배신자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음
잘 뜯어보면 수상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말이지
그래서 저 부분은 곱씹을수록 감탄스러운 부분
모든 구멍에 롤케이크를 쑤셔박는 형벌
의도한건진 몰르겠는데 미카가 풀장에 온 에피제목이 트리니티의 배신자더라
나도 이부분 보고 놀랐음
이거 작가가 100퍼 노린거 맞다
나비뼈 후각신경 통로구멍에도?
PRL412 2021/12/22 17:17
모든 구멍에 롤케이크를 쑤셔박는 형벌
루리웹-5004453701 2021/12/22 17:19
나비뼈 후각신경 통로구멍에도?
귀차니즘 궤적 2021/12/22 17:18
미카에게 롤케이크 형벌을!!
모노크롬 메모리 2021/12/22 17:20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아리우스를 쓸어버리는 결과를 보여줄거 같은
S플래티넘 2021/12/22 17:24
의도한건진 몰르겠는데 미카가 풀장에 온 에피제목이 트리니티의 배신자더라
하얀돌땡이 2021/12/22 17:25
나도 이부분 보고 놀랐음
이거 작가가 100퍼 노린거 맞다
마그넷트 2021/12/22 17:27
와... 방금 소름돋았어
이림/에셀 2021/12/22 17:32
의심은 하게 만들고 그 의심을 거두도록 유도하다가 마지막에 다시 반전시키는 게 좋았음
미카를 한 번쯤 의심했어도 이거에는 대부분 휘둘렸을 거야
아이즈 포 2021/12/22 17:34
미카랑 아리우스 새끼들 포함해서 얘한테 던져줘라.
하야세유우카 2021/12/22 17:34
난 아트팀에 놀랐음, 미카가 너무 이뻐서 진짜 배신자일거란 생각이 덜 들더라...
하는짓만보면 ㄹㅇ 수상했는데 이쁘니까 아니겠지 하면서 그런쪽으로 생각을 잘 안하게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