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때는 국민학교 5학년, 금남로 전남도청에서 몇백 미터 밖에 안 떨어진 곳에 살았습니다
아마도 도청에서 날아 왔을 총알에 저희 집과 주변 몇 집에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전선이 끊어졌거나 배전기가 고장났거나 했겠죠
그래서 도청이 계엄군에게 함락될 때까지 솜이불을 덮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총알이 집안으로 날아올까 두려워서요
오늘 명왕님 연설을 듣기 위해 회사에서 월급루팡짓을 했는데
한문장 한문장이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외람되지만 저같은 광주 사람에게는 임팩트가 더 큰 것 같네요)
명왕님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뜻을 계속 실천해왔고, 앞으로 어떤 의지로 어떤 미래를 이루고 싶은지
너무나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한시간이 지난 후인 지금까지도 계속 눈물이 나네요
이거 잘못하면 우리 대통령 신격화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경남 사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많이 사랑해 주이소.ㅋㅋㅋ
몸소 그 공포를 느끼셨군요 ㅜㅜ 그냥 책, 영상으로만 접한 광주 민주화운동이었지만 오늘은 눈이 퉁퉁 붓도록 눈물이 나더라고요.
요즘 가끔 조선 역대 대왕들을 꼽아봅니다.
정조는 이미 넘... 그렇다.
저는 경상도 출신 아재인데, 평생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광주의 90%와 대구의 90%는 다르다는...
저는 당시 4살이었는데.. 태평극장 건너 좀 가서 거기에 살았습니다. 제 누나는 실제 탱크도 보고 집밖을 못나갔다고 기억하더군요. 나가면 죽는다고..
사실 그 뒤도 만만찮았습니다..
제가 어릴때 아웅산 사건이 났는데.. 제가 길에서 아버지한테 '저거 대통령 죽일라고 그런거야?' 라고 물으니
아버지가 사색이 되시면서 제 입을막고 서둘러 가시더군요.
대학갈때까지.. 금남로 충장로는 데모가 심심찮게 이어졌구요. 참.. 그런 시대를 살았네요.
저도요. 그런데 그 두려움 때문에 좋은 사람과 일부러 거리두는 거, 그것도 그리 옳은 것 같진 않습니다.
저희아빠도 고등학생이였는데 남학생들 군인이 다 끌고간다고 집에 찾아온거 숨어있고그랬네요..
친구 어머니는 그 집 사이에 두고 시민군이랑 계엄군이 총쏘고 전투해서 벽에 총알 다 박히고...
동네 네다섯살 꼬마가 아무이유없이 총 맞고 죽고..
전두환은 사형당해야되는데 정말..
부산 아재입니다
오늘에야 동서가 다시 뭉칠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럽네요
사랑합니다 광주
댓글만 봤는데 영호남이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ㅠㅠ
님들 사랑해요 ㅠㅠ
ㅠㅠ
저도 계속 기념식을 유투브에서 돌려보기 하고 있어요...보면서 계속 울고 ㅠㅠ
5.18때 저도 4살쯤이였어요. 시민군에게 밥을 제공하던 양동시장 근처에 살았었죠.
부모님은 집에 저랑 동생을 숨겨놓고 솜이불로 덮어놓으시면서 밖에 날아다니는 총탄과 군인들을 피하셨죠..
그뒤에 초,중,고 대학 .. 거의 전부를 광주에서 최루탄 냄새를 맞으면서 컸었죠..
부모님은 그런 학생들에게 라면팔고 짜장면 팔면서 저희들을 키우셨고요. 대모하다 우리집으로 피신하면
숨겨주고 라면도 주고요.. 그런 민주주의 사명 하나 가지고 온몸을 불사르며 쓰러져간 청년들을 기억해주고
인정해 주는 것 만으로도 광주에겐 크나큰 위안이 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우리 대통령.. 우리 이니..
아마 오늘 이야기는 광주 분들은 몇날 며칠을 이야기할것 같아요 오실 줄도 알았고 당연히 연설문도 읽으실 줄 알았지만 이 정도면 감동의 폭풍이 머물다 간 자리입니다
저희 외삼촌은 곤봉맞고 죽을뻔한거 도망가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