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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레등 진보매체 사태: 전문가 권위의 종말 시대

한걸레등 진보매체 사태는 이렇게 봅니다.
이른바 전문가 들이 권위를 내세우며 대중을
끌고 가던 시대가 끝난거라고 봅니다.

첫째 일단 지식의 보편화가 되었어요.
과거에는 어떤 분야건 지식을 구하기 어려워서
해당분야의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가진 이른바
"지식인"이 사회적 권위를 가지고 있었어요.

특히 사회일반 지식의 경우 깊지는 않지만
만물박사 같은 형태의 지식인은 기자/언론인
들이 맡아왔습니다. 어떤 사회 현상이던
기자/언론인이 해당 사건의 1차 전달자 역할과
해설자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대중들이 인터넷 기반으로 지식에 쉽게
전급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 지식(의사/변호사/
약사/회계사 등)을 제외한 일반 지식 영역은
대중들이 지적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어이! 기자 양반! 나도 알만큼 알아!
어디서 자꾸 약을 팔아!" 라고 말하며
지식인들의 권위를 인정치 않게 되었죠.

둘째 개인 매체가 탄생이 되었어요
과거에는 메세지의 전달이 기존의 언론에 의해
독점되었는데 블로그를 시작으로 각종  소셜
미디어(SNS)를 통하여 한 개인이 대형 언론사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갖게 되었지요.

이제 지식과 전달력을 과거에 독점했던 언론인 등
전통적 권위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시대가
왔어요. 

이건 시대의 흐름이고 누구도 막을 수 없어요.
과거에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조선일보
주필과 트위터 유저 가 영향력을 다투는 시대가
된거죠.

한걸레 같은 진보 매체는 사실 돈도 없고 남은건
사회적 권위(영향력)가 유일한데 그게 없어지는
판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겝니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뭐 살아닜는 꼰대 화석이
되고 말겠죠.       
댓글
  • 다일레마 2017/05/16 18:26

    좋은 의견입니다.
    의사들도 예외는 아니겠네요.

    (xqPWM0)

  • 스틸하트9 2017/05/16 18:31

    좆문가 시대의 종말은 인터넷 음악 전문 싸이트를 통한 커뮤니티와 블로그 활동이 강해지면서 음악 잡지와 음악평론가라는 직업의 위기에서 가장 먼저 대두되었죠. ㅎ

    (xqPWM0)

  • 방치플레이중 2017/05/16 18:44

    맞는 말씀입니다.
    제3의 물결이고 혁명아닐까요
    지식 혁명이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지식인 카르텔 을 깨고 지식노동자 로 변하라는 민중의 요구에 격렬히 저항하는 것 같아요.
    전쟁이네요 정말.

    (xqPWM0)

  • 영의균형 2017/05/17 19:59

    말하자면 밥그릇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발악이란 거군요.
    소신도 추구하는 가치도 기자정신도 인간적인 양심도 뭣도없는.

    (xqPWM0)

  • ※多魔다마道士 2017/05/17 20:01

    저들이 말하는 소위 문빠중 각분야의 전문가들,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단지 저들과 문빠들의 차이라고 한다면,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문적 파레트를 가졌느냐
    아니냐의 차이로 봅니다. 인터넷이 그경계를 허물어 버렸죠. 그전까진 종이신문
    넘겨가면서 욕이나 하던 시절이었다면, 이제는 그 글의 생산자와 직접 대화하는
    시절이 도래한겁니다. 그래서요? 병신같은 밑천 다들어난거죠.

    (xqPWM0)

  • 얼빠진소 2017/05/17 20:05

    전 오히려 "가짜 전문가"가 설칠 기회가 줄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에선 진짜배기 프로페셔널한 지식인들의 발언권이 그간 정치 권력에 의해 밀려나 여러 문제가 생겼다고 봤거든요. 사회과나 순수 과학과나.
    글쓴이님 말씀대로 지식의 보편화가 그간 목소리만 낼줄알던 얕은 전문가들을 몰아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전문가의 의견을 묵살하는 사회분위기의 계기가 되지 않길 빕니다.

    (xqPWM0)

  • 문지기2017 2017/05/17 20:10

    정보의 민주화가 된거죠.
    의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암환우들 보면 의사에게 특정 약을 요구하거나 치료 스케줄 같은 경우도 환자가 주도 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의사의 실수를 잡아낸적도 있고 그렇네요.

    (xqPWM0)

  • thedreamer 2017/05/17 20:15

    지식이 보편화 되었다고 해서 전문가의 권위가 종말 되었다기 보다는, 지식이 보편화됨으로써 모든 대중이 이러한 정보에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에 매개층인 기자들이 중간에서 뻘짓 하는게 드러났다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xqPW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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