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구극장판의 최종보스 중 하나인 쿠우라.
프사장님의 형님으로, 프리저랑 확연히 대비되는 근육질의 덩치와 상남자스런 성격과 말투가 특징임.
쿠우라의 최후는 이럼.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한 손오공에게 밀리자 쿠우라는 지구채로 손오공을 파괴시키려 듦.
(프사장은 초사랑 호각으로 싸웠는데 왜 밀렸냐는 물음에 변명을 하자면, 극장판 만들던 시점이 원작 만화책에서 아직 초사이어인으로 변신도 안 한 시점이라 어쩔 수 없이...)
근데 손오공은 그걸 또 쳐내고 쿠우라는 어떻게든 막아내며 밀려나는데,
하필 뒤에 태양이 있던 탓에 꼼짝없이 그 불길에 파묻힘.
태양 속에서 산 채로 타는 고통을 버티며 쿠우라는 회상을 하는데,
극장판 초반에 나왔던 건데 프리저가 혹성 베지터를 멸망시키던 그 날, 쿠우라의 부하들은 사이어인 아기가 몰래 빠져나가고 있단 걸 발견했음.
부하들은 황급히 처리하려 들지만,
쿠우라가 그걸 막음.
여긴 프리저의 영역이고 저건 걔 책임이라면서. 후환이 돌아와도 프리저가 처리할 몫이라며 동생이 물러터졌다고 깜.
다시 현재, 한계에 다다른 쿠우라는
자기가 그때 사이어인 아기를 놔두라고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죽지 않았을거라며,
자신의 오만함을 후회하면서, 물러터진건 프리저 뿐만이 아니었다며 자책함.
그렇게 최후를 맞음.
쿠우라의 이 후회와 자책이 담긴 최후는 드래곤볼 전체로 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연출인데,
보통 드볼 빌런들은 죽어가면서 유언을 남기거나 인격적 성장을 남기며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가 없다시피 하거든.
단적으로 원작 3빌런을 보자면,
살려달라고 빌었다가 손오공한테 겨우 기를 나눠받은 프리저는 자기가 우주 최강이니 넌 꼭 죽어야 한다며, 살려준 은혜도 모르고 비겁하게 뒷치기하려다 역으로 당하고
셀은 완전체인 자기가 당할 리 없다며 부정하면서 추하게 소멸
키드 부우는 (원래 말을 못했지만) 그냥 절규하면서 소멸
쿠우라 외 다른 구극장판 빌런들도 마찬가지임.
브로리, 쟈넨바, 타레스, 슬러그, 보자크 등등. 유언도 못 남기고 그냥 절규하면서 허무하게 소멸함.
조연 빌런들도 대부분 이럼. 마도사 호이는 지가 부활시킨 힐데건한테 밝혀 죽고, 닥터 위로의 조수 코친도 추락사.
그나마 예외는 1인용 포드로 말이냐의 파라거스 정도?
아무튼 스스로의 행동을 후회하고,
자기도 물러터졌다며 자책하는 쿠우라의 최후는 드볼 역사상 굉장히 특이한 연출임.
쿠우라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완성시키는 장면으로도 볼 수 있음.
다만 드볼 빌런들 특유의 얼굴이 추하게 망가지는 굴욕짤은 못 피함.
훗.. 이것이 나의 업보인가? 하면서 쿨하게 죽지는 못했네요..
쿠우라 디자인 지금봐도 개간지야
용사님 2021/12/05 15:11
쿠우라 디자인 지금봐도 개간지야
훈타야 2021/12/05 15:11
와 그럼 원작보다 극장판에서 수사1이 나온거야?
보라색피부좋아 2021/12/05 15:13
만들던 도중에 안 나온거고 개봉시점에선 나왔을걸..?
훈타야 2021/12/05 15:13
그렇겠지...?
루리웹-7864041471 2021/12/05 15:12
훗.. 이것이 나의 업보인가? 하면서 쿨하게 죽지는 못했네요..
지나가는 경찰서장 2021/12/05 15:12
쿠우라는 메탈 쿠우라로 부활하잖아.
보라색피부좋아 2021/12/05 15:15
메탈 쿠우라는 따로 보고 쓴 글임. (프리저도 메카 따로 보고 씀)
야행성인간 2021/12/05 15:13
메탈 쿨러가 마지막 아니었나
라시현 2021/12/05 15:13
이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