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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 아담스의 위대한 고백
에드워드 스타이켄 (Edward Steichen, 1879~1973)
1955년 에드워드 스타이겐이 기획한 '인간가족전'에 68개국 273명의 사진가가 참여했으며,
500여점의 사진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그 추진위원 중에 당시 미국 사진의 아버지라
존경받던 안셀 아담스가 있었나 봅니다.
아주 오래 전 1970년 대에 읽었던 사진 책에서 (제목이 기억이 안 남, 아마도 외국 서적을
번역 발행한 책이 아닐까 생각) 아주 깊게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흑백 사진의 노출 이론인 '존 시스템'을 정립한 안셀 아담스가
'얼굴이 붉어져 자신이 프린트한 사진을 찢어버린 사건'입니다.
-기억나는 이야기-
사진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매일 우편으로 날아왔다. 그 봉투 안에는 사진가가 프린트한
8x10사진 프린트와 필름이 들어있었다.
모두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봉투 안에서 꺼낸 사진 프린트를 살펴보던 중,
안셀 아담스가 유럽 사진가가 보내온 어떤 프린트를 보더니 갑자기 그 사진의 필름을 가지고 2층에 마련된
암실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한 참 후에 아직 물기가 있는 프린트를 들고 내려와
유럽 사진가의 오리지날 프린트와 대조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자신이 가지고 내려 온 프린트를 찢어서
쓰레기 통 속에 쳐 박아버리고 아무 말없이 밖으로 나갔다.
그 일로부터 한참 지난 후, 아담스가 고백하듯 이런 말을 했다.
"나의 존 시스템은 초등학생이 배우는 기초 이론이고,
사진가마다 개성이 있고, 사진을 찍는 이유와 목적에 따라 표현 가치는 다르며,
그에 따라 노출도 다르다.그래야 사진가의 개성이 흑백 사진 속에 tone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대충 이런 기억입니다. 저는 이 말 때문에, '사진으로 나를 찾고, 표현하려는 미련한 여행을 시작했고,
아직도 그러고 있습니다. 미국 사진가의 아버지 안셀 아담스를 존경하는 이유가 그의 진솔한 고백 때문이기도...
북한강변 나무들.
펜탁스645+85mm ernemann
color neg -> b&w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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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추천을 먼저 할 수 밖에 없는 사진,
묘한게
다변적인 심리상태가 긴장감으로 나타나네요,
*아담스의 글을 인용한 생각의 한편을 이 사진으로 동의합니다.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는 마음에 따라서, 보는 시선에 따라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같은 장소에서 두 그루의 나무가 자랐는데, 서로 햇빛을 받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한그루는 곧바르게 일직선으로, 조금이라도 늦게 싹을 튀운 한그루는 삐딱하게....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모홀로 나기의 사진일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좀 더 찾아봤는데 진동선 평론가의 책에 의하면
1940년 12월 뉴욕근대미술관에서 뷰먼트 뉴홀이 기획한 사진전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하네요.
저도 참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입니다 ~
1940년 12월 뉴욕근대미술관에서 뷰먼트 뉴홀이 기획한 사진전. 모홀리 나기.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이 중첩되는 현상으로 자주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