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타워즈 게임의 개발 비화.ssal

 

(루카스필름: 스타워즈 IP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회사)

 

"아, 저기 있잖아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게임회사, 대표작으로는 에이펙스 레전드)

 

"왜요?"

 

 

 

"님들 스타워즈 게임 한번 만들어보지 않을쉴?"

 

 

"어우, 개발 허가만 내준다면 저희야 좋죠, 헤헤."

(이후 리스폰은 사내에 스타워즈 신작 게임을 개발할 팀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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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 아스무센: 리스폰의 게임 개발자)

 

"이히히, 신난다. 스타워즈 게임을 만들 날이 올 줄이야."

 

 

"그래서, 무슨 게임을 만드실 건데요?"

 

 

 

"스타워즈하면 당연히 그거죠! 제다이와 포스!

 

 

제다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포스를 다룰 게임을 만들 건데요..."

 

 

 

"응, 그건 안돼."

 

 

 

"...? 왜 안 되는데요?"

 

 

 

"제다이 주인공은 안 돼요. 안 그래도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정사/비정사 설정들 쳐내고 정리하느라 골치 아팠는데, 또 뭔 제다이랑 설정을 넣으려고요? 

 

성공 여부도 확실치 않고, 자칫하면 포스 언리쉬드 2 사태날 수도 있으니까, 그건 답습하고 싶지 않거든요."

(포스 언리쉬드 2: 스타워즈 게임 시리즈의 흑역사 중 하나)

 

 

(...그걸 잘 아는 놈들이 시퀄 트릴로지는 왜 개판쳤냐?)

"...농담하시는 거죠? 스타워즈 게임에 제다이를 넣지 말라니, 그건 완전 팥 뺀 붕어빵이잖아요!

아니, 그러면 딱히 넣을 만한 주인공 설정도 없는데, 뭘 넣으라고요?"

 

 

"왜 없어요? 많잖아요?

 

바운티 헌터도 있고,

 

블래스터(총) 다루는 한량 캐릭터들도 있잖아요. 

다스 베이더랑 대적할 일도 거의 없을테니 설붕도 없을 테고요."

 

 

(저희는 총 쏘는 캐릭터들 내세운 스타워즈 게임 만들려고 사내 개발팀을 설립한 것도 아닌데요.)

"그러니까 그렇게 설정 신경쓰는 놈들이 시퀄 트릴로지는 왜 개판쳤냐고?"

 

 

 

 

"저기요 대사 스크립트가 뒤바뀌었는데요;

아무튼 제다이 주인공은 안 돼, 절대로 안 돼!"

 

 

 

(이후 한참동안 리스폰과 루카스필름 간에 분쟁이 있었다고 함)

 

 

(하... 씨... 족같아도 판권은 저쪽에 있으니까 참을 수밖에.)

"...알겠어요. 그럼 포스는 다루되, 제다이가 아닌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쓸게요. 그럼 됐죠?

 

 

 

"그건 인정합니다. 이제라도 말이 통하니 다행이네요 ㅎㅎ

그럼 포스 센시티브(포스에 재능을 갖춘 자들을 일컫는 용어)를 주인공으로 쓰실 건가요?"

 

 

"아뇨."

 

 

 

"...아니 그럼 누굴 주인공으로 다룰 건데요?"

 

 

 

 

"파다완이요."

(파다완: 견습 단계의 제다이. 견습 과정을 마치면, 정식으로 제다이로 승격됨)

 

 

 

"이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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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탄생한 게임이 바로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이다.

 

결과는?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