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삼풍백화점 생존 실화 썰

오늘 25년 지기 친구가 결혼해서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삼풍백화점 생존자이신데요
결혼식장에서 어쩌다보니 어머니랑 옛날이야기들이 나오고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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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95년 삼풍백화점 붕괴당시
아버지는 삼풍백화점 안에서 이태리 식당을 하셨습니다
그 전부터 건물에 균열이가고 물이새고 이상한 낌새는 있었지만 이게 폭삭 주저 앉을거라고는 생각을 안하셨데요
이유는 그당시 강남에서 잘나가는 호화 백화점이였으니까요
그때가 저녁쯤이였다고 합니다. 당일 건물에서 뻐걱 소리가 나고 이상해서 직원들과 비상계단쪽으로 피신해있었는데
갑자기 과곽과고과고가강 하면서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참담한 사고여서 동료들은 빨려 들어가 1층 , 지하쪽으로 떨어지고 (사망)
아버지는 떨어지다가 3층쯤 비상계단 한 구석에 운좋게 걸처서 그곳에서 약 7시간동안 구조를 기다리렸다고합니다
(그나마 비상계단쪽은 기둥쪽이여서 그런지 다 안 무너지고 건물 가운데만 폭삭 주저앉음)
아비규환 지옥 그자체였는데 워낙 사고 규모가 크고 사망자도 많고해서 구조도 오래걸리고 했다네요
저는 3살 , 어머니, 할아버지,할머니는 아버지가 죽은줄 알고 검은정장 입고 백화점 근처 통제 바리케이트 쳐저있는곳 주유소에서 기도하면서 기다렸다고 합니다(무교인데도 기도하게 되었다고함...)
아버지가 콘크리트 가루 머리랑 얼굴에 다 뒤집어씌우고 기적적으로 생존하시다가 겨우 구조되어 가족과 상봉했습니다
그당시 핸드폰도 없고 뉴스에 나온거보고 알았으니 당연히 죽은줄로만 알았겠지요 사고 터지고 약 7시간동안 연락도 안되었으니 당연히 죽은줄 알았나 봅니다
살아서 치료받고 동네에 왔을때 동네사람들이 모두 박수 쳐주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은것을 환대해줬다고 하네요
모두가 저희집 마당에 모여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사고 이후 몇달동안은 아버지가 집에서 잠을 못자셨다고 하십니다 공포에떨고
집이 무너질까봐요 .... 이 이야기는 100프로 실화이며 어머니에게 듣게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삼풍에 삼짜도 안꺼내십니다 .... 아마 트라우마가...
아버지는 평생운 거기다 다쓰신것같습니다. 아버지의 건강을 앞으로도 빌며 썰한번 풀어봤습니다.
자게이 여러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