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촬영이 슬픈 일이더군요...

제목이 좀 그렇지만 촬영일이 슬프다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주말 마다 어찌 어찌 해서 결혼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촬영 이었는데
신랑이.. 원판 촬영 전에 친구에 안겨 너무도 슬프게 울더군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사연이 있구나.. 사람 사는게 이리도 힘든 일이구나.."
저 혼자 멍하니 그렇게 생각 하니 저도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군요
그 순간을 담았어야 했는데 제가 아직 프로가 아닌가 봅니다.
그 감정에 휩쌓여 아차 하곤 마지막 부분만 담게 되었습니다.
딸아이 둘만 있다 보니.. 또 자랑 아닌 자랑 이지만 나름 4식구가
너무도 행복하게 살다 보니 결혼식에서 신부측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제가 감정 이입이 되곤 하더군요
이게 정상인지 제가 나이가 많아 눈물이 많아 진건지 잘 모르겠지만
결혼 촬영이라는 것이 행복한 순간만 담는 것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냥 속으로..
"행복하게, 따뜻한 가정 이루세요"
이렇게 말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