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늘 그렇듯 술 꼴아서 헤어진다음에
전역하면 뭐할까 생각하면서 걷고 있는데
가로수 옆에 어떤 아저씨가 꼴아서 누워있는 게 보였어.
순간 존나 위급한 상황인가 하고 달려 갔는데
아저씨 얼굴이 존나 빨갛더라구.
숨은 헉헉 내쉬면서,
딱 보니까 존나 한계까지 음주하신 모양세더라.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고 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갈까 했었는데
나 말고 나쁜 새끼들이 와서 아조씨 지갑이라도 가져가면 얼마나 좆같을까, 이 아저씨도 한 집안의 가장인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저씨 어깨를 존나 흔들었음
근데 아저씨가 위장에 술을 만땅으로 넣고와서 그런지 미동도 안하더라.
이거 답이 없겠다 싶어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아저씨를 빤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군대 짬찌 시절이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이 아저씨도 군필자면 혹시..? 하는 생각에
아저씨 귓가에 대고 소곤소곤..
".... 병장님, ...병장님 행정반 투입 10분 전입니다.
...병장님? ...병장님? "
했더니 어디서 모세 튀어나온 것처럼 아저씨가 존나 벌떡 눈을 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 X발 깜짝아.. "
그 한마디 하고 다시 주무시더라고
그래서 세차게 아저씨 어깨 흔들었더니 그제서야 정신이 드시더라.
근처 편의점에서 레쓰비 하나 사 드리고 경찰 불렀으니까 좀 기다리시라고 했는데
" 깨워주는 건 고마운데 제발 그런 식으로 깨우지는 마라 깜짝 놀랬다 " 그런 류의 말을 하면서 껄껄껄 웃다가
경찰 아찌들 와서 경찰차 타고 가셨음.
취객 깨울 때 은근 직빵이더라.
니들도 꼭 해보길 바라.
안녕~
ㅋㅋㅋㅋㅋ되려 욕 안먹은게 다행ㅋㅋㅋㅋ
자매품
더더욱 효과적입니다
https://youtu.be/1GU0r7z-4qw
대학생정도 여자나 미필처럼 보일경우엔 "야 학교가야지 학교늦겠다!" 요러케 하시면 직빵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비몽사몽간에 들으면 군생활중 현실꿈꾼건지 겁나긴함.
새벽에 신문 배달했을 때 아파트 풀밭에 웬 아줌마가 대자로 뻗어 있길래 심장 멎는 줄... ㄷㄷ "저기요..." 이러면서 다가갔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술 냄새 풀풀 풍기며 아파트로 들어감. ㅠ
https://youtu.be/m30d1gsI31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치있다
이걸 외상후스트레스로 보면 심각한얘기가 될듯ㅋㅋ
군필자의 트라우마..
아저씨 반사적으로 한 대 때려도 정상참작 해줘야함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