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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그린 혼신의 만화 및 그림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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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 지금 휴가 나왔읍니다




물론 휴가 기다리지 않는 군인이 어디있겠냐만은 이번에 유달리 휴가를 기다린 이유는 이 그림들을 컴퓨터로 옮기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로 휴가/외출/외박 통제되고 해서 그동안 인터넷에 올린거라곤 일부 그림만 간부님께 머리박고 폰 빌려 사진 몇 장 찍은게 전부였음




나중에 아이패드 반입 가능하대서 큰맘먹고 들여가긴 했는데... 이 눈물나는 사연은 나중에 설명하겠음










참고로 가로로 긴 컷이 많아서 되도록이면 컴으로 보시는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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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그냥 액션만화...인데 a4용지 한장을 접어 각각 두 페이지씩, 그것도 쭉 이어지는 내용을 그린게 아니라서 내용이 좀 끊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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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쓰고있는 글의 삽화를 그린다는 느낌으로 그렸다. 너무 오랜만에 아날로그 식으로 그렸기에 컴퓨터 화풍과 많이 다른 결과물이 나왔지만 나름 만족. 오히려 내가 예전에 베르세르크나 아키라 빨던 그시절 그림체로 돌아간 듯도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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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이시카와 켄 화백의 겟타로보라는 만화가 있다. 거기서 나오는 로봇의 필살기 연출을 스토리보드 식으로 그리려다가 나중에 인터넷 올려야지 싶어 그냥 펜선으로 쭉 그렸다. 원작에 나온 여러 레퍼런스나 대사를 삽입했기땜시 이게 뭔 소릴까 싶다면 무시해도 상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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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개쌉아재로봇인 콤바트라V.




사실 본 적은 없는데 여러 무기를 화약고마냥 싣고 막 쏴대는 모습이 맘에 들어서 갑자기 만화로 그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다만 문제는 그런 욕망이 든게 며칠 전이었다는 거고... 콘티 대충 두장 그리고 나서 까먹었다가 이걸 어쩌지 생각한게 어제. 그리고 스캔할 수 있는 기회는 오늘 낮밖에 없었음.


그래서 최대한 빠르고 대충,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수준으로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렸다. 잘 보면 컷도 그냥 막 그리고 직선은 일직선에 대한 욕망이 전혀 없으며 로봇몸체는 투시가 엉망임을 알 수 있다. 연출 측면에서 봐줬으면 하는 물건. 그마저도 미완성에 분량도 적지만.


되게 웃기는 소리긴 한데 그런 점에서 그려낸 시간의 가성비로는 자신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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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길다란 일러스트레이션. 종이를 접어서 원하는 비율 크기로 만들고 그려냄. 마지막은 오늘 휴가 나와서야 아 이거 미완성이었지 싶었는데 사회까지 나와서 이걸 그리기엔 시간이 아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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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 장은 내가 군대 와서 여유가 생길 즈음에 거의 처음으로 각잡고 그렸던 그림인데, 문제는 펜도 볼펜이어서 선맛이 극히 나빴고, 무엇보다 그냥 A4용지를 통째로 써서 그림 하나를 그렸다는게 제일 안타깝다. 괜히 선만 상대적으로 얇아져서 그리기 힘들기만 하고 되려 볼품이 없었음. 나중에는 종이 크기를 작게 줄여서 그리고 나중에 확대하는 편이 더 낫겠구나 생각이 들어 종이를 자르기 시작했고. 수작업으로 이런 일러스트를 그린건 너무 오랜만이었으니 요령을 터득하는 과정이라 생각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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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공모전으로 그린거






당연히 둘 다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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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별 건 아니고... 해리포터의 마법연출이 너무 심심하다 싶어서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하게 구현하려면 어쩌면 좋을지 대충 스토리보드 형식으로 짜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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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에겐 가슴아픈 추억이 있다


별 건 아니고 아마 이미 다들 알았을텐데 본인은 엄청난 액션 매니아다. 액션연출만으로 행복창작이 가능하고 거기 매진해 연구하는 인간이다.




하지만 대중이 액션 하나 좋다고 내 그림을 좋아해주진 않을거고, 무언가 부가적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 떠올린 것이 그때 한창 흥미깊게 보던 메탈슬러그 시리즈.




그 박력넘치는 도트 그래픽과 장인정신에 깊이 감명받은 나는, 이 게임의 스피드런이 가지는 호쾌함에 주목해서 단편만화 하나를 기획했다. 총 수십자루와 탱크를 앞세워 적진을 일직선으로 작살내는 순수한 액션-플릭을 에리 스킨 씌워서 유-쾌하게 그려내는 것.




게다가 육군 규정에서 공부목적으로 아이패드 반입이 허용된다 하니 각이 나왔다. 디지털 그림으로 제대로 각 잡고 작품 하나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가 섰다.


난 무수한 고난을 뚫고 아이패드 본체와 그림그리는데 필수인 애플펜슬을 반입하는데 성공했고, 꽤 많은 장수의 콘티를 찍어내며 정말 신나는 주말을 보냈다. 내 지금까지의 액션인생을 총집합한 대작을 하나 만들 수 있겠다는 열망이 내 몸을 지배했다.






...그 주말이 끝나고 나는 애플펜슬을 압수당했다.


나중에 간부님께서 찾아보시니, 핸드폰에 연결하는 블루투스를 반입하는건 가능하지만.... 타블렛에 연결하는 블루투스 펜은 반입 금지라는 것이다. 육군 규정에 타블렛에 뭐 연결하는건 금지라고 규정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패드는 며칠만에 그림 못그리는 액정 큰 애물단지가 되었고 나는 눈물을 머금고 기획을 포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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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첫 페이지조차 다 끝마치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긴 콘티와 함께 메탈슬러그 만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상이 내 반년간의 액숀 마니아 인생 총결산이었고, 낙서로 따지면 더 많이 있기는 한데 자질구례하거나 아직 비밀로 하고 싶은게 많아 올리지 않겠다.


전 역 언 제 해 ????????


 

 

 

댓글

  • tag: elin_SFM
    2021/11/04 19:08

    ??? : 야 니 잘그린다 내 깔깔이에 그림좀 그려주라

    (l2Tn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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