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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00 GM 2 예판 성공 후, 공연 영상/사진 관련 카메라 장비 관련 경험담.

새벽에 자기 전에 두서 없이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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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카메라는 전혀 써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날인 2018년 3월부터 가수 공연 영상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당연 영상만 하니, 사진은 관심이 없었고요.
그래서 첫 카메라는 며칠 검색을 했더니 소니가 좋다더라 해서...
Sony RX100 M5를 샀습니다.
여러번 공연장에서 사용을 했는데 줌이 2.7x라 너무 답답하고 4K도 15분 제한이 있어 못쓰겠더군요.
그래서 매우 검색을 열심히 해서,
Sony RX10 M4를 구매해서 1-2년 정도 사용했고,
상당히 만족스럽게 잘 썼습니다.
손떨방이 문제라 삼각대를 살까 짐벌을 살까 하다가,
지윤 크레인 2를 90만원 넘게 주고 사서 잘 썼는데,
짐벌이나 삼각대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4K 30분 시간 제한, 어두운 공연장에서 영상 화질이 좋지 않은 것
이 두 가지 문제로 미러리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첫 시작은 slrrent를 통해 좋아 보이는 풀프레임들을
전부 빌려서 써보는 것이었는데,
가장 충격이 줌을 할 때 전동줌이 되는 것이 아닌,
경통의 줌밴드를 손으로 돌려야 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바로 포기할 뻔 했는데,
그래도 용케 A9, S1H 등의 풀프레임과 24-70 GM, 70-200 GM, 100-400 GM 등의 여러 렌즈도 빌려보고
계속 써봤고,
결국은 소니가 그나마 마음에 들었는데 여전히 마음에 드는 바디가 없어서,
1년 가까이 검색만 했습니다.
그러다 캐논 R5가 나온다는 소리에 스펙을 보니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결국은 발열 이슈로 포기...
비슷한 시기에 소니 A7S3도 렌트해서 써봤는데 발열로 포기...
정말 그 때의 배신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그러다 어느날 A1이 나와서 이거다 하고 생전 처음으로 예판을 했는데,
예판 성공^^ 했네요.
공연 티켓팅시의 팁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인지,
PC에서 무통장 입금으로 쉽게 성공했네요.
이후 A1은 사진을 찍고, 동영상 찍을 바디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해서,
FX-3를 어느날 밤에 생전 처음 대인간 거래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콘서트의 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찍는 꿈에 부풀어서,
계속 시도중인데 혼자서 동시에 그것도 사실상 도촬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힘들고,
가끔 운이 좋거나, 촬영 제한이 없는 상황에서나 동시 사용이 가능하네요.
어쨌든 영상 촬영이 주라서, 공연장 거리 때문에 단렌즈는 전혀 필요 없어서,
나중에 취미로 해볼까 해서 산 90mm F2.8 매크로렌즈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렌즈는 줌렌즈를 샀습니다.
24-105 G, 100-400 GM, 70-300 G, 200-600 G, 1.4 TC, 2.x TC
그리고 이번에 사실상 마지막 줌렌즈격인 70-200 GM 2를 예판 성공했네요.
현재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공연장 상황에 따라서 이 모든 렌즈를 다 쓰게 되더군요.
가장 많이 쓴 것이 70-300 G인데, 검정색이라 스태프 눈에 거슬리지 않아서네요^^;
100-400 GM는 검정색 계열 스킨을 한땀 한땀 입혀서 지금은 그럭저럭 잘 쓰고 있고요.
70-200 GM 2도 현재 제일 애써서 찾고 있는 것이 검정색 스킨입니다.
그냥 옛날 금령의 검정색 스킨을 몇 개 사서 아쉬운대로 쓸 수 있나도 생각해봤네요^^
요즘은 영상 찍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사진도 찍어보겠다고 나름 열심히 하긴 하는데,
공연 영상을 찍기 적당한 자리 혹은 거리...와 사진을 위한 자리는,
최적화된 위치가 조금 다릅니다.
영상 촬영을 위한 좋은 자리 조건은
소리도 잘 들리고, 나중에 소리 밸런스 수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좌우 소리 밸런스도 맞고,
한쪽으로 치우쳐 가수가 반대쪽으로 갔을 때와 아닐 때 거리가 너무 치우치지 않고(중요!!),
너무 멀어서 손떨방 문제도 없고(중요!!),
가수가 좌우로 움직일 때 너무 급격히 각도를 틀어야 할 정도로 가깝지도 않고(중요!!),
무대 아래쪽이라 위로 올려다 보지 않아도 되고,
적당히 스태프 눈도 피할 수 있고(중요!!),
티켓팅 할 때 극초반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표를 확보하기도 좋고(중요!!)...
이런 곳이 무대 정중앙에서 앞 6-10열 사이 이 정도더군요.
근데 계속 영상을 찍다 보니까,
이제 가수 사진을 좀 더 찍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사진은 아무래도 어두우면 노이즈도 생기고 그래서 밝은 렌즈가 필요해 보이더군요.
100-400 GM이나 70-300 G도 좋긴 한데,
계속 사진도 찍어보니 좀 성에 안차고 해서,
70-200은 줌 거리가 공연장 영상을 도촬하기엔 좀 문제가 있어서 전혀 쓸 생각이 없었는데,
결국은 화질을 생각해서 70-200 GM 2를 예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70-200도 조금 더 앞자리에 앉게 되면,
영상외에 사진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서 사긴 했는데,
막상 해보게 되면 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또한 좌석이 고정인 공연장 상황이 아닌 경우도 꽤 되는데,
그런 경우는 앞자리에 앉게될지, 저 뒷쪽에 앉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해서,
결국은 카메라 2대와 모든 줌렌즈를 다 챙겨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로프로 450으로는 도저히 다 담을 수 없는 상황이라,
로프로 550트레커 아웃도어 어쩌구 하는 것을 구매했네요.
그 외에도 가방이 2개 더 있는데 해보니 로프로 450만 쓰게 되었는데 550이 오면 그것을 쓰게 될 것 같네요.
삼각대와 모노포드 2개는 그러고도 어쩔 수 없이 삼각대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니고 있고요.
여기에 유압 비디오 헤드, 사진용 볼헤드, 오디오 레코더,
FX-3용 XLR 마이크 시스템, 여러 배터리, USB 보조 배터리 등등
온갖 장비를 다 들고 다니려니 보통 20kg 정도가 되네요.
그래서 이동은 항상 지하철, 택시로만 다니게 됐고요
(차는 운전면허증이 없는 뚜벅이 입니다^^)
얼마전에는 제주에 공연을 보러가야 해서,
기내 수하물을 월등히 초과하는 장비를 수하물로 보내기 위해서,
수하물용 큰 케이스도 사게 됐는데,
생각해보니 나중에 은퇴하면 수하물 케이스에 튼튼한 장비나 옷가지 등을 다 넣을 수 있겠더군요.
그러고 나머진 백팩에 챙긴 다음 택시 기차로 이동하면 며칠 씩 외지에 나가는 것도 가능하겠고...
그래서 결국 현재는 공연이 있을 때만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지금은 대개 1달에 2번 정도는 사용하는데, 예전 경험에 비추면 1달에 3번 정도는 평균 사용하게 됩니다.
공연이 없을 때는 유일하게 가끔 사는 곳 주변의 꽃 사진을 찍는 것이 다입니다.
꽃 사진을 나중에 잘 찍기 위해서
매크로 렌즈 외에 다른 LED 조명이나 기어헤드 등등도 사놓고 머릿속으로만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있는데,
나이 먹어서 그런지 꽃 사진이 꽤 보기 좋고 계속 관심이 가긴 하네요.
사람은 찍을 일이 없고, 나중에는 아마 꽃이나 주구장창 찍을 것 같네요^^
사진은 찍어도 보정을 전혀 할 줄을 몰라서,
다른 사람한테 적당히 구도가 좋거나 맘에 드는 사진을 셀렉해서 보내서 보정을 부탁하는 정도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르면 직접 보정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그것도 가수 사진에 관한 것이라 같은 팬클럽 사람들에게 부탁이 가능한 것이죠.
개인적으로 찍은 꽃사진 같은 것은 방법이 없어서, 결국은 간단한 보정법이라도 배우게 될 것 같긴 하네요, 언젠가는...
전 지금도 그 많은 분들이 왜 그렇게 단렌즈를 선호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논리적으로는 그럭저럭 이해가 가는데,
여러 개 들어야 하고, 발줌해야 하고, 약간의 화질 때문에 여러 불편을 감수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네요.
아무래도 공연장이라는 특수 상황에서만 카메라를 쓰는 제 경우라서 무조건 줌렌즈를 써야만 하는 제 상황이 특이한 것이겠죠.
마지막으로 최근에 제가 찍은 꽃 사진입니다.
제주에서 24-105 G로 찍은 사진인데 역시 꽃 사진이 보기 좋군요^^
DSC00790.5_1.JPG
추가로 비공개 영상이긴 하지만, 어제 찍은 영상이라 링크를 걸어봅니다.
HDR로 올라가길 바라고 올리긴 했는데, 제대로 올라갔는지 모르겠네요.
HDR이 아니면 /HDR이란 말을 삭제해야 하는데 확인을 어찌해야 할지...
https://www.youtube.com/watch?v=Tsidc_R5IwQ

댓글
  • 강건 2021/11/05 06:17

    안녕하세요~
    영상바디로 비싸지않고 쓰기불편하지 않은게 어떤거 있을까요?
    써보신것중 고가말고
    이정도면 가성비좋다 할정도~~

    (B3r940)

  • jcem 2021/11/05 06:25

    하이엔드 - Sony RX10 M4(M5가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정말 다 좋은데 어두운 곳에서 화질이 떨어집니다. 밝은 곳이나 대낮에는 풀프레임이 부럽지 않아요^^)
    크롭 미러리스 - Sony A6000계열(바디나 렌즈가 상대적으로 작고, 전동줌이 되는 렌즈도 있어 화질 대 편의성으로 보면 제일 좋습니다)
    풀프레임 - 어떤 것도 불편하지 않게 쓸 방법은 없습니다^^;;

    (B3r940)

  • jcem 2021/11/05 06:27

    크롭 미러리스와 유사하게 마이크로 포서드 방식을 채용한 것들이 매우 좋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파나소닉의 GH5나 그런 류의 바디가 매우 좋다더군요.
    특히 센서 사이즈가 작아서 손떨방이 매우 좋죠.
    아마 유일한 단점이 AF가 DFD라서 가끔 속터져 죽을 것 같다는 정도라고 하더군요.

    (B3r940)

  • jcem 2021/11/05 06:30

    영상 바디는 가장 중요한게 24-105 정도이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냐,
    아니면 200mm 이상에서 써야 하느냐에 따라 많이 갈린다고 봅니다.
    망원을 써야 하는 순간 엄청나게 복잡해지기 때문에 본인이 촬영할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만약 105mm 이내의 근접 촬영이라면 풀프레임도 어떤 것을 선택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보입니다.

    (B3r940)

(B3r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