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외국 감상평들.jpg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만들어진 영화 수준이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일반 관객들의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을 보고서야 그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형편없는 유머, 미친듯한 전개, 그리고 빠른 액션이 있는 영화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 정도의 장인 정신과 기교를 가진 영화를 '따분' 하거나 '느리다' 고 생각한다.

듄을 모범으로 삼는 좋은 영화들이 다시 만들어지면 좋겠다.

동의한다. 이틀 전에 듄을 봤는데 드니 빌뇌브 감독이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본다.

거대하거나 기이한 외계 구조물, 혹은 우주선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그의 다른 작품인 '컨택트'를 봤을 때와 같은 오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적재적소에서 완벽하게 울리는 음악을 들은 후 크레딧에서 한스 짐머라는 이름을 봤을 때는 놀랍지도 않았다.

캐스팅도 요즘 유행하는 이상한 흐름에 편승하지 않아서 좋았다.

의상은 멋지고 신비로웠으며 샤이 훌루드(모래벌레)는 '나는 오직 하나의 주인만을 섬기며 그 이름은 샤이 훌루드이다'라는 간지쩌는 대사가 어울리게 연출되었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참신한 SF영화이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5분짜리 유튜브 영상조차 지루하다며 15초짜리 틱톡만 보는 10대라면 이 영화를 여전히 싫어할 것이다.

아마도 성인 관객 이상이 되어야 듄을 지지할 것이다.

10대를 위한 슈퍼 히어로 영화가 넘쳐나는 세상에 이런 어른들을 위한 영화도 있어야 좋지않을까.

네 생각에 동의한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참신했다.

하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은 여전히 전달력이 부족한 것 같다.

나는 느린 전개를 좋아해서 블레이드 러너의 경우에는 원작보다 2049를 더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듄에서는 스토리에 충분한 촛점을 맞추지 못한 것 같다.

그 결과 플롯은 덜컹거리고 엔딩은 뜬금없어졌다.

파트2가 훌륭하게 만들어진다면 두 개를 이어보면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