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소설을 탄압한 꼰대군주가 된 근본적 이유.

정조가 소설을 본격적으로 탄압한 것은 바로 정조 16년부터 시작된 문체 반정인데 

 

사실 이 문체 반정이 일어난 몇가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정치적인 이유 때문임.

 

정조 16년 

 

 

 

정조 : 이제 좀 정리도 되었고....탕평 정치도 자릴 좀 잡은거 같은데 슬슬 노론, 소론의 시벽 논리도 좀 정리하고 함께 해보는게...

 

 

심환지 : 아 안됩니다. 절대 안됨. 

 

 

 

정조 : 아 ㅅㅂ 또 왜 뭐 왜 또 뭐 뭐 

 

 

심환지 : 아 남인 - 소론 저 새끼들 싹 다 서학쟁이인데 패륜아 새끼들이랑 무슨 정치를 같이함요????

그 새끼들 싸아악 죽이시던지요. 

 

 

정조 : ㅅㅂ.....

 

 

 

그렇다 정조 15년 초대형 사건인 진산사건, 또는 윤지충 사건으로 불리는 윤지충과 권상연이

 

자기 어머니의 위패를 불태우고 천주교식 장례를 둔 사건의 여파가 남아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었고 특히 당시 노론- 벽파 계열에 대응해 정조가 키워주던 

 

신진 집단, 특히 정약용을 중심으로 한 남인 집단의 경우 

 

아예 정약용 집안 전체를 비롯해 남인 집단 대부분이 천주교에 엮어있는 상황

 

 

 

 

정약용 : ㅎㅎ....ㅈㅅ....

 

 

 

이벽, 이승훈을 비롯해 남인 계열의 쟁쟁한 학자들도 전부 한 집안으로 엮어있는 상황에서 

 

천주교, 즉 서학을 탄압한다는 것은 정약용 집안을 통째로 날린다는 거고 

(정순왕후 : ....황사영 백서 사건 때문에 내가 날려버리지만)

 

 

결국 서학을 어떻게든 건드린다는 것은 정조 스스로 탕평의 원리를 깨고 

 

남인 계열을 몰살시키는 각을 잡는 행동이었음.

 

 

정조 : 아.....ㅅㅂ ㅈ같네.... 야 담배 좀 갖고 와봐.

 

 

 

심환지 : ㅎㅎ 아무튼 안됩니다. 서학 쟁이들이랑 무슨 정치를 합니까

 

 

정조 : 잠깐만 지금 서학이 문제인거다 그치????

 

 

심환지 : 그쵸 서학이 문제인거죠. 남인- 소론 애들이 자꾸 서학질 하니까 저희가 이러는거죠. 

 

 

정조 : 그럼 서학이 설치는 이유는 뭘까? 뭐가 문제인거지?

 

 

심환지 : 예?????????????(뭐지 시ㅂ 존나 불안한ㄷ...)

 

 

정조 : 니네가 공부를 존나 잘해서 정학, 성리학을 바로 세웠다면 서학 같은게 설칠 이유가 있을까????

결국 니네가 싹다 공부 제대로 안해서 서학 같은게 설치는게 아닐까??

 

 

심환지 : 예????????갑자기 그게 무슨?? 정약용이랑 걔네 집안 애들이 이상한 서학을 들고 온게 문제인데요??

 

 

정조 : 그래서 우리 삼미 선생(정약용의 별명)께서 요즘 서학 때려치우고 참 열심히 정학을 공부하고 계셔요. 근데

 

니들은 뭐하는데?

 

 

심환지 : ㅇ??????????

 

 

 

정약용 : ㅎㅎ ㅈㅅ

 

 

정조 : 야 요새 너네 노론 계열에 박지원이 막 열하일기 같은거 쓰는 건 그렇다 쳐 근데 소설을 쓰더라?

야 서학이나 패관문학이나 같은 족보 아니냐? 정학에 성리학에 그런거 있어? 그런걸 왜 써?

 

 

심환지 : 아니 ㅅㅂ 이게 이렇게 되나요?????

 

 

정조 : 자 지금부터 여러분 공부를 존나 열심히 해서 서학을 몰아내봅시다 ㅎㅎ 

 

 

 

....

 

실제로 정조의 문체 반정에 걸려서 탈탈탈 털려나간 애들이 전부 노론 - 벽파 계열이거나 해당 집안 출신이 많다는 점에서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썰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정작 정조 본인은 소설이나 삼국지 같은 것도 안 읽었다고 말하지만

 

막상 여기저기 인용하는거 보면 안 읽은 거 같진 않음.

 

즉 정치적인 목적이 컷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