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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이했던 우리 증조할아버지의 취미



내가 4살? 5살? 때 돌아가셨지만

증조할아버지의 특이하셨던 취미는 기억에 남음


우리 증조할아버지께서는

진짜 글방이라는 시골 학교같은 곳에서 훈장으로 일하셨고


그래서 대외적인 취미가 사전을 모으고 외우는게 취미이셨음

아버지나 다른 친척분들은 전부 이렇게 말하지만


어렸던 나는 이건 모르겠고

지금도 기억에 남는 모습인 약간 충격적이였던 취미 활동은 기억함






어릴적 기억이라 정확하진 않은데

양면인쇄가 아닌 한쪽만 인쇄된 갈색? 황토색?의 종이? 비닐?로 감싼 엄청 큰 대 사전이였고 한자가 많았음


이런 엄청 큰 사전의 한 부분을 다 외웠다 싶으면

그걸 일부분 잘라서 씹어드셨음...


그리고 뚝하면 나보고 아무 숫자나 불러봐라고 하면서

그 장에 있던 단어들을 쭉 말하면서 그거랑 관련된 이야기, 썰들을 말해주곤 했었음


평생 거의 3분의 2이상은 잘라서 드셨는거 같은데

남은건 아버지께서 상례 맬 때 무덤 앞에서 태우고 그 잿가루를 같이 넣었다고 하시더라.


오늘 기일이라 갑자기 그냥 생각나서 

댓글
  • e amg 2021/10/29 00:40

    유림이셨네. 거의 마지막 세대이신거 같구나..이제는 사라져버린 유학자들.ㅜ.ㅜ

  • 뫼까치 2021/10/29 00:39

    책먹는 여ㅇ..할아버지


  • 뫼까치
    2021/10/29 00:39

    책먹는 여ㅇ..할아버지

    (qYBaDV)


  • 루리웹-5921308483
    2021/10/29 00:39

    대단하시다

    (qYBaDV)


  • e amg
    2021/10/29 00:40

    유림이셨네. 거의 마지막 세대이신거 같구나..이제는 사라져버린 유학자들.ㅜ.ㅜ

    (qYBaDV)


  • 사기노미야 이스미
    2021/10/29 00:57

    왠지 마법천자문에서 비슷한 빌런을 본 기억이 있었던것같은데
    종이먹고 한자마법 쓰는...

    (qYBa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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