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없이 글로만 장단점을 읊조려 보겠습니다. 약 일주일 써보니 좀 호불호가 가릴 것 같은 렌즈인 것 같아서요.
장점
- 필카시절 수동 slr을 떠올리게 하는 크기
z바디와 결합하면 마운트가 커짐에 따라 렌즈가 좀 뚱뚱해서 그렇지, 바디와 렌즈의 결합은 50.4 물린 slr 바디라는 느낌입니다. 무게도 마침 비슷한 거 같고... 해서 어깨가 아닌 목에 걸고 다녀도 좋아요 호호홍
- 신속한 촬영
물론 이러한 컴팩트함은 언제 이동간에 부담 없이 가방 밖으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일상을 신속하게 촬영할 수 있게 합니다.
- 싼티나지 않는 외관
실물을 보면 의외로 싼티나지 않습니다. 외관 도색이 바디 도색과 일치하고, 니꼬르 마크가 은빛 양각으로 아로새겨져서 그런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 준수한 배경흐림
아무래도 입문자들을 타겟으로 만든 제품이다 보니 가장 체감하기 쉬운 배경흐림에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이선흐림(니센보케) 현상이 거의 안 보이고 살살 녹아 들어가는 배경흐림은 수준급입니다. 헌데.. 단점도 있으니 그건 아래에서...
- 40mm 화각
40mm는 DX포맷에선 60mm로, FX포맷에선 40mm가 됩니다. 60mm는 60mm대로 50mm보다 조금 집중해서 사용하는 느낌으로 사용 가능하고, 40mm는 조금 넓은 50mm라고 생각하며 사용하면 됩니다. 일석이조의 화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 설마 또 3차원 하이파이 묘사???
58n이나 2470vr의 3차원 하이파이 설계 렌즈들과 같은 특성을 보입니다. 가까울 수록 약간 뿌옇고, 멀어질 수록 선명해집니다. 40/2도 그런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더라고요. 아름다운 배경흐림을 살릴 순 있지만 과연 초심자들에겐 배경흐림의 아름다움이 와닿을지, 선명함이 와닿을지는 제가 초심자가 아니라서 모르게소요...
- 빠르게 각지는 빛망울
최대 개방에서도 약간 각이져보일 정도로 빛망울이 아름답지 못 합니다. 원형조리개를 채용했을텐데 너무 못 버티네요;;
- 안녕? 나는 색수차라고 해.
바디내 색수차 보정이 있음에도 색수차가 좀 보입니다. z렌즈에선 보기 힘든 색수차를 마치 옛날 미놀타 50.4 렌즈 쓸 때 마냥 자주 보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뭐 엄청 심한 건 아닌데, 뭐랄까... 색수차를 살려 배경흐림을 아름답게 설계한 85mm들 같은 느낌의 색수차들이 좀 보였습니다. 고가의 특수렌즈 사용을 최소화 하면서 배경흐림을 살려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겠지요.
- 동물눈 인식률 저하
이건 이유를 모르겠는데, 명백히 댕댕이 길냥이 얼굴이나 눈을 못 찾습니다. z7ii로 길냥이 사진전시도 했을 만큼 동물눈 af를 엄청 사용해서 어떨 때 검출 못 한다~ 이런 건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헌데 40/2는 저희 집 댕댕이들도, 길냥이들도 눈이나 얼굴 검출이 너무 안 되네요... 사람도 검출 못 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제가 사람은 안 찍어봐서 그건 확답을 못 하겠습니다.
- 플레어
고스트는 보기 힘든 것 같은데 플레어에는 쥐약입니다. 하지만 플레어도 작품으로 승화 시킬 수 있는 고수들에겐 오히려 도전과제일 수도... 뭐랄까, 플레어가 깔끔하게 떨어져서 말이죠 ㅎㅎ
총평
초심자에겐 배경흐림의 재미를, 심도 있게 즐기시는 분들에겐 야생마 같은, 그야말로 가격에 비해 상당히 심오한 렌즈
https://cohabe.com/sisa/2207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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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로 만드신 멋진 리뷰시네요 ...
그런 거 아닙니다 ㄷ ㄷ ㄷ 그냥 제 멋대로 감상평 읊조린 것일 뿐이여요. 곱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이미 샀지만 없더라도 이 글 읽어보니 이 정도면 사고 싶네 라는 맘이 드네요.ㅋㅋ
니콘에서 글 쓰는 사진작가 안 찾나여 맛깔나게 써줄 수 있는데 ㄷ ㄷ ㄷ
아....후기 감사합니다 단점쪽에 눈이 많이 가네요
선명함을 중시 하시는 분들에겐 단점이 상당히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대의 렌즈론 dx 35mm f1.8이 있는데, 이 렌즈는 무지 선명하지만 배경흐림이 엉망진창이라 저는 금방 질려버렸거든요. 40/2는 완전 그 반대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사실 니즈 때문에 선명한걸 원하지만
맘속에는 50.4d를 원하고 있습니다 ㅎㅎ
초심자인 저는 만족합니다. 짧은 만두 스타일 렌즈들의 특성을 물려받은 것 같은 느낌적인 필링? ㅎ
그리고 작고 귀엽고 예쁘고 꾸며주고 싶고 게다가 싸니까 단점들은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ㅎ
멀쩡한 끝판왕 50.2s는 제습함에서 거의 무기감금 상태가 될 것 같아요. ㅡㅡ
후드 낑구니까 더 이쁘네요... 저어가 끝판왕 2470/2.8이 아닌 2470/4를 선택한 이유도 한 번이라도 더 찍자고 그런 건데... 이 렌즈는 아에 가방 속에 넣을 필요가 없어지니까 더더더 많이 찍게 되더라고요. 렌즈 특성을 생각해 가며 찍는 재미는 덤 ㅎㅎ
본문에도 썼지만 전통적인 85mm의 특성을 갖고 있는 렌즈라고 저도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렌즈가 가벼우니 바디 체결시 고개를 안숙여서 너무너무 좋아요. ㅎ
후드 끼워도 50.8S 렌즈 길이만하고…
좋아죽던 Zfc도 내팽개치고 매일 이녀석만 가방에 넣어서 다닙니다. 물론 사진은 안찍습니다. ㅜㅜ
저도 너무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
만족하고 쓰신다니 다행입니다. 선명함이 렌즈의 전부가 아니기에, 렌즈를 즐긴다는 관점에서 참 심도 깊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저는 렌즈 사이즈 치고 이만하면 보케 이쁘게 잘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관점에 따라 다른가 봅니다^^
색수차도 S 렌즈 아님을 감안했을 때 엄청 상향평준화 된 느낌을 받았고요..
아무래도 전 아직 사진을 깊게 파지 않아서 단점이 눈에 안보일지두요.. ㄷㄷㄷ
배경흐림 엄청 잘 뽑았다고 글에서 극찬을 했는데요... ㅠㅠ
'각지는 빛망울' 에 대해서 단점으로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 제 기준에는 빛망울이 이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면 죄송합니다 ㄷㄷ
성능보단 갬성이 중요한 렌즈니...
니콘에서 이만한 바디캡도 없을지 싶습니다.
40/2에 갬-성이라고 하니, 캐논 100d + 40/2 티비 광고에서 남친이 여친 신발끈 묶어 주는데 여친이 그걸 서서 찍는 그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도 바디캡으로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환산 50mm도 아니고 진짜 애매혼 60mm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