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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김정숙 여사, 이사준비 중 찾아온 민원인에 "라면드시고 가시라"

https://v.media.daum.net/v/20170513145327993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청와대 관저로의 이사를 위해 짐을 싸는 도중 집 앞으로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을 대접하며 서민의 억울함에 귀를 기울였다.
청와대로 이사하는 날인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을 전담 취재한 기자들과 함께 등산을 갔고, 김 여사는 홍은동 사저 빌라에 남아 이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60대 여성이 아침부터 빌라 단지 입구와 뒷동산을 오가며 "국토부의 정경유착을 해결해 달라.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고 소리를 질렀다.
오후 1시20분께 청색 상의에 합성섬유 재질 조끼를 덧입고 머플러를 둘러맨 김 여사가 수행원과 함께 나왔다. 그냥 이사준비를 하던 주부의 수수한 옷차림새였다.
김 여사는 "왜 배가 고프다 그런데? 왜?" 하며 밝은 표정으로 이 민원인 여성에게 다가갔다.
여성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했다. 김 여사는 "몰라 몰라.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고, 배고프다는 얘기 듣고서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 하며 여성의 손을 덥석 잡고 사저로 향했다.
지켜보던 10여명의 주민들은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수분 뒤 민원인 여성은 컵라면 한 사발을 손에 쥐고 나왔다. 억울함이 가득했던 얼굴은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자신을 신당동 사는 배모(63)씨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내가 도저히 집까지 들어갈 수는 없어서 라면만 받아들고 나왔다"며 웃었다.
배씨는 지하철 공덕역 인근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했다고 한다. 12년 전 인천국제공항철도가 들어서 공덕역 증축공사를 하면서 배씨가 임차한 건물이 헐렸다. 이 과정에서 보상을 한 푼도 못 받았고, 이는 국토교통부와 건설사의 정경유착 때문이라는 게 배씨 주장이다.
배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4년 전에도 박 전 대통령의 당시 사저에 가 민원을 하려고 했다. "그때는 다가가려니까 바로 경찰서로 끌고 가 한마디도 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이틀 전에는 여사님이 민원 내용을 적어달라고 해서 수행원에게 주기도 했다"면서 "대통령님이 너무 바빠서 못 읽어볼 수도 있겠지만, 너무도 답답한 마음을 마음 놓고 얘기할 수 있고, 한마디라도 들어주기라도 한다는 게 어딘가. 세상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투표 날부터 매일 아침 이곳에 찾아와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까지 있었다는 배씨는 "(김 여사가) 얘기 들어줬고, 밥까지 얻어먹었으니 됐다. 이제 안 올 것"이라며 자리를 떴다.
댓글
  • dalcldjc1 2017/05/13 15:30

    들어주기만 해도 풀리는 것들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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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5959 2017/05/13 15:31

    여사님......옷차림이 더 놀랍네요. 진짜 스스로 이사 챙기시는 모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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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떼토피넛 2017/05/13 15:31

    배고프다 그래서 내려와 본 거군요.
    따듯하신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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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빠차 2017/05/13 15:31

    캬...얘기만 들어줘도 저리 좋아하는데....ㄹ혜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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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화 2017/05/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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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암광전사 2017/05/13 15:32

    좋긴 좋은데 경호팀은 개빡셀듯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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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lly 2017/05/13 15:32

    김 여사는 "몰라 몰라.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고, 배고프다는 얘기 듣고서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 하며 여성의 손을 덥석 잡고 사저로 향했습니다. ㅡ 걸크러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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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송공화국 2017/05/13 15:32

    이런 영부인이 국모지.
    지 자식들만 챙긴 육씨가 무슨 국모냐?
    민주사회에서 영부인에 대해 국모 드립 인정하지 않습니다.
    박사모 거지들 드립 차용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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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놔익을스 2017/05/13 15:32

    문제해결 이전에 들어주는 자세
    이런게 참 필요했는데
    그간 담쌓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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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든피겨스 2017/05/13 15:32

    경호원들 이제 일 좀 하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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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리오 2017/05/13 15:33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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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7/05/13 15:33

    부창부수 라고 하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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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망함 2017/05/13 15:33

    성공이네요 라면 얻어먹고 얘기도 하고.. 기사도 나가고 ㅋㅋ 국토부 담당 공무원 하고 저 건설사 화들짝해서 문제되는게 없나 겁나 뒤져보고 있겠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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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nn 2017/05/13 15:34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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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xyback★ 2017/05/13 15:34

    김여사님도 현명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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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z1환 2017/05/13 15:3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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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랑이대호 2017/05/13 15:35

    참 좋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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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침개 2017/05/13 15:37

    아.... 이 기분은 뭐지... 참.
    사소하면서도 당연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감동이네요..
    꾸밈도 없고 자연스러워서 보고있는 사람마저 행복망치로 뒤통수맞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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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dmau5 2017/05/13 15:37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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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리링~ 2017/05/13 15:40

    와..마음씨가 ㅜㅜ 진짜 본성이 선하고 좋으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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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싼팡 2017/05/13 15:42

    그런데, 라면먹을려고 간거는 아닌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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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dom18 2017/05/13 15:43

    와... 멍미.. 진짜 기가막힌 해법이네. 생각도 못했음.
    노땅들이 육영수 여사에 대해 신격화해서 좋아하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국모어찌고 타령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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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뭐라고 2017/05/13 15:45

    아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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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eno74 2017/05/13 15:45

    난망함// +1
    그러게요 잘 하면 해결될듯 하네요
    임차 건물이라 특별히 보상받을게 있겠나 싶지만요
    관련 공무원이었다면 이뉴스 보고 직장으로 다시 가서 확인해 봐야 할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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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니밭메 2017/05/13 15:45

    몰라 몰라 자세한 얘기는 모르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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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성공 2017/05/13 15:47

    진싼팡//민원 내용도 전달 했고 기사도 나왔고 충분히 성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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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베어스 2017/05/13 16:03

    이게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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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hemian44 2017/05/13 16:15

    선우용녀 목소리가 들리는 듯 ,,, 몰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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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ehf2 2017/05/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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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이랑 2017/05/14 10:28

    요새는 대통령만큼 이분도 좋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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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린스넬슨 2017/05/14 22:08

    청와대 민원게시판 보다 더 효과적이네요.
    공무원들 안움직일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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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린스넬슨 2017/05/14 22:09

    아마도 원 건물주와 권리금 문제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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