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모처럼 날이 좋아서 RF 100mm F2.8L을 들고 창경궁을 다녀왔습니다.
이 렌즈에 부가적인 기능으로 탑재된 S.A 기능을 잘 쓰면 인물촬영에서 독특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기에 출사 나간김에 테스트로 몇컷 찍어보았습니다.
S.A링을 -로 돌리면 초점면 전면이 +로 돌리면 후면의 빛망울이 뚜렷해집니다.
EOS R5, F2.8로 촬영하였습니다.
피사체 후면의 빛망울을 강조하고 싶다면 +로 쓰시면 되는데 이때 구면수차를 키우게 됨으로 당연히 피사체의 해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소프트 필터 효과를 얻는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되며 극단적으로 4에 놓고 쓸 필요없이 적당히 1~2정도로만 써도 뽀샤시한 느낌 + 빛망울이 강조됩니다.
일명 "데마이"샷을 즐겨하신다면 -로 놓고 쓰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SA기능은 이 렌즈의 부가적인 기능이지만 잘 활용하면 재밌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서 괜찮겠더군요.
특히 요새 유행하는 레트로한 느낌을 잘 살려줍니다.
빠른 AF, F2.8에서도 뛰어난 해상력, 역광에서도 뛰어난 성능등등 RF 100mm는 단순히 매크로 렌즈로만 쓰기엔 아깝다는 느낌이였는데 SA기능을 활용해서 인물사진용 렌즈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보케가.. 인물촬영시 유용한 것이 맞다면....
오이나 만투나 대포에도 이런 기능을 넣어주는 것이 좋았지 않나 싶습니다.
F1.2등등의 빠른 조리개를 채용한 단렌즈에는 이런걸 넣을 여력이 없을겁니다. ;ㅁ;
대부분의 빠른 조리개 렌즈들에 특별한 기능을 안넣는건 화질때문인걸로 압니다.
크고 아름답게 만들면 넣을 수 있겠지만
렌즈를 크고 아름답게 만든다 -> 넣을 수 있다 -> 무게와 가격이 오른다 -> 안팔린다 -> 괴롭다 -> 한강.
이런것 때문에 특정 렌즈에만 넣어줄 수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이런 느낌 좋아요^^
유화같네요. ㄷㄷㄷ
색다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