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풀자면 길어서.. 그냥 요점만 적어봅니다
1. 유학생이던 스물다섯때 와이프 만남
2. 스물여섯에 와이프 임신시킴
3. 소식듣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책임지겠다고 함 (대학 졸업반이었음)
4. 부모님도 흔쾌히 승낙, 와이프 부모님도 승낙
5. 양가 부모님 공통적으로 “지들이 좋아서 결혼 하겠다는데 잘 살겠지요” 하심
6. 막상 결혼해보니 와이프집안 많이 가난한 편
7. 혼수고 예물이고 아무것도 없었고, 신혼집은 그냥 본인이 대학생활하며 월세살던 방 두칸짜리 아파트.. 가구라곤 이케아가서 아기침대 하나 추가함
8. 와이프가 돈에 관여 일절 안함: 남편 월급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궁금해하지도 않음. 와이프는 그냥 본인 신용카드 가족카드 발급받아서 준걸로 장보고 온라인으로 물건주문하고, 별도로 한달에 용돈 50만원 현금으로 주는데 부족하다고 한적이 결혼생활 8년동안 한번도 없음.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다른 학부모들하고 어울리게 되면서 자연스레 돈관리 누가하고 남편 용돈 얼마주고 이런 얘기 나왔는데 와이프가 8살 더 많은 쉰김치한테 반박하고 손절했다고 얘기해줌.
9. 와이프 관심사는 오로지 가족의 행복인것 같음: 요리, 베이킹, 피부관리, 마사지 관심 많음. 밤에 다음날 아침에 뭐먹고 싶은지 물어보고선 아침에 사우나 다녀오면 밥 다 차려놓음. 애 둘 학교보내고 어린이집 보내고는 요즘 베이킹 수업 들으러 다님. 이유인즉, 베이킹 배워서 주변 가족들 생일날 만큼은 본인이 손수 케이크 만들어주고 싶다고 함.
10. 본인은 술 무지하게 좋아함. 친구들하고 늦게까지 밖에서 마시고 하는건 이제 안하지만, 마시면 9시 전엔 귀가하는데, 와이프가 지하철역까지 태우러 오고, 술 부족한 날이면 집으로 배달시켜서 소주 한병 더 하는데 와이프는 본인 말동무 해줌.
11. 와이프가 본인한테 화를 낸적이 결혼 8년동안 손에 꼽히는거 같음. 몇가지 예를 들자면, 주말에 애들 둘 본인이 봐주겠다하고 와이프 피부관리 보내놓고선 애들 하루종일 넷플릭스 틀어주고 점심에 치킨시켜서 알아서 먹으라하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한통 다 먹게한날과, 본인이 소주 6병인가 마시고 집에 8키로 거리 살뺀다고 뛰어오다가 넘어져서 얼굴 피투성이 되서 집에 왔을때 정도? ㅎㅎ
12. 본인 집에오면 저녁밥 먹고나서는 친구랑 운동가는날 아니면 부랄긁으면서 폰만 쳐다봄. 와이프 잔소리 절대 안함. 설거지 해본 기억은 와이프 임신기간때 이벤트성으로 몇번 해준거 외엔 없음. 아 이점은 쓰고보니 반성하고 고쳐야겠음.
선배님들 저 결혼 잘 한거 맞죠? 설거지가 뭡니까!! ㅎㅎ
https://cohabe.com/sisa/2204455
설거지론이 유행인데 전 결혼 잘한거 맞나요 선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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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치관이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결혼 잘한사람들은 힘겹게 결혼생활 하시는 분들 이해 잘 못해요.
저도 그렇게 힘들게 사시는 분들보면 왜 결혼했을까 궁금하네요
사랑이란 감정을 가장 순수하고 격렬하게 가슴으로 느끼는 시기인 20대 때 좋아하던 여자와는 본인이 아직 덜 갖췄고 갖출게 많다는 이유로 떠나보내고 30이 훌쩍 넘은 나이에 주변 눈치봐가며 결혼해서 더 그런거 아닐까요?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어릴때와는 다르게 주변 쉰김치들에게 세뇌당하며 늙어가서 남자 능력보고 학벌보고 집안보고 결혼하다보니 배우자에게 마음주지 못하는거구요 ㅎ
정리하면
본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인분이 가정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의 경우 이런 경우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본인이 경제적 능력을 상실했는데도
계속 같은 상황이면 정말 결혼을 잘 하신거구요.
만약 본인이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이후에 상황이 바뀌면
달리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남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부인(배우자)이 자신의 곁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보면 90% 정도가 부인(배우자)의 구박이나 잔소리가 시작되고
지옥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경제력을 상실한 남자가 노숙을 하거나 가출을 하거나 자살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예리한 지적 감사합니다.
부연설명 드리자면 제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못이겨 회사 사표쓰고 외국나가자고 노가다 해서라도 밥은 안굶게 하겠다고 했는데 와이프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자고 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