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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M4 사진만 하기엔 좀 애매해진것 같지 않나요??

우선 2400만화소에서 33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 된 점은 정말 잘 한 선택 같습니다.
확실히 2400만 화소보다 선명하면서 4000만을 넘어가는 고화소보다는 용량과 보정 압박도 적겠고 리사이징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고감도나 블러에서도 유리하겠죠.
신 프로세서랑 CFExpress카드 지원으로 조작 및 사용감과 버퍼도 개선됐고, 리얼타임트래킹이 들어가면서 Af가 개선된 점도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이번에 연사속도가 크게 다운그레이드 된 점이 저는 너무 아쉽네요.
저는 가만히 있을 줄 모르는 대상을 찍는 편이라 연사가 되게 중요한데
초당 10매의 연사는 오직 JPEG랑 손실 압축 RAW에서만 가능하고
무손실 압축과 비압축 RAW에서는 최대 초당 6매로 제한된다고 하네요.
저는 참고로 RAW로만 촬영합니다. JPEG위주의 사용자 분들에겐 M4 연사속도 감소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초당 6매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당장 3년 전 EOS R이 동체추적시에 초당 5매밖에 되지 않는 연사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2021년에 초당 6매라..ㅠ
아무리 연사 유지력이 좋다지만, 초당 6매의 연사에서 유지력이 크게 와 닿는 부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당장 A7M3와 동시기에 경쟁했고, 그보다 아쉬운 바디라는 평을 들었던 Z6가 XQD 속도를 앞세워서 초당 5.5매의 무손실압축 RAW 연사에서 무한 연사가 가능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새로 사자니 이 가격대에 이렇게 균형잡힌 바디도 또 별로 없어요.
320만원정도 예상 많이들 하시던데 이거랑 비슷하거나 저렴한 바디들로 보자면
A7M3 - 엄청 저렴해졌죠? M4와 달리 비압축RAW에서 연사도 10매 잘 유지하구요. 다만 이전 소니 인터페이스 + 구형 프로세서로 인한 문제 때문에 사용성이 부족합니다. 버퍼통 자체도 크다고는 말 못하겠고 클리어도 엄청 느리구요. 버퍼 비우는 동안 일부 세팅 변경 안 되는것은 덤.
A7R3 - 이 친구도 엄청 저렴해졌죠? 화질적인 측면에서는 M4보다 낫다 생각합니다. A7M3랑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제품답게 전반적으로 비슷한데, 고화소의 안좋은 점이 부각되는 바디 같습니다. 용량압박은 둘째치고 연사 및 버퍼가 A7M3보다 답답하니..
A7R4 - 새제품 가격이 M4랑 비슷하더라구요. 화질은 뭐 말할 것도 없죠. 단점은 4세대인데도 구인터페이스, 구프로세서, CFE미지원, 그로인한 연사유지력 및 버퍼클리어 부족. 6100만화소의 압박은 둘째치구요.
A9 - 새제품 가격이 M4랑 비슷하더라구요. 연사만 빠지면 윗 제품들보다 압도적이라 생각하는데, RAW파일의 품질이 좀 아쉽더라구요. 연사는 많이 되지만 버퍼클리어가 상당히 답답하다는것도 단점...
EOS R6 - 얘도 가격 비슷하죠? A9에서 아쉬운 점을 전반적으로 개선한 느낌인데, 2400만이 채 안되는 2000만 화소라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연사속도, 버퍼, 클리어, 조작감 다 괜찮은 듯 한데 그놈의 센서가 ;ㅅ;
Z6II - 가격이 생각보다 싸더라구요. 전반적으로 R6보다 센서가 나은 대신 R6보다 못한 버퍼, 소니에 비해 많이 부족한 AF. 그리고 렌즈부족이 단점 같아요. AF만 더 나았어도 고려해봤을텐데 말이죠.
전반적으로 다들 M4보다 나은 부분이 있으면서도 부족한 부분도 다 존재해요.
연사가 좋으면 화질이 떨어지거나 AF가 모자르고, 화질이 좋으면 연사가 떨어집니다.
그 외에 상당히 크리티컬한 단점도 많구요.
결국 이걸 다 해결하는 방법은 A1을 사면 된다는건데
하하하... A1을 살 수 있었으면 제가 이 글을 쓰지 않았겠죠 ㅠ
확실히 영상이 M3보다 훨씬 좋아졌다는것도 알겠고.. 센서도 좋아졌고.. AF도 좋아졌고.. 버퍼도 좋아졌고.. 카드도 좋은거 들어가고.. UI도 바꼈고.. 메뉴에서 터치도 되고.. 다 좋아졌는데
저는 사진만 하다보니 뭔가 좀 애매해진 느낌이에요.
이게 참.. 이거 아쉬우면 대안이 A1밖에 없다는게..
아니면 2000만 화소대로 내려가야 한다는게 ㅠ
전반적으로 고민이 많이 되네요
고민을 하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소니가 장사를 X같이 잘한다' 네요. (이거 칭찬입니다 ㅎㅎ...)
3000만 화소대에 Z6II나 EOS R6정도의 연사성능이 나와주는 기계가 나와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이번 M4는 센서랑 영상성능이 많이 좋아지는 대신 연사가 매우 아쉬워져서 사진만 하는 저에게는 고민이 많이 되는 바디네요. 영상 하지도 않는데 320만원이라..

댓글
  • 대타 2021/10/23 16:20

    모든걸 다 충족하는 바디는 A1밖에 ㅎㅎㅎㅎㅎ
    뭐~ 전 무난하다고 봅니다 ㅎㅎㅎ
    A1쓰는중이지만... 버퍼 + 메모리 용량때문에 거의 손실압축 위주로 찍는 편입니다 ㅠㅠ
    극한의 환경이 아니면 뭐 별차이 없더라구요.

    (kAK0os)

  • readyos 2021/10/23 16:24

    비슷한 이유로 사진이 중심이신 M3유저분들이 머리가 많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

    (kAK0os)

  • 일담 2021/10/23 16:33

    저도 몇달고민하다 머리아파 a1 사고 왜이렇게 늦게 살을까 후회를.... 결국 돌고 돌아 a1 으로 가게될거란걸 우리모두 알잖아요..!!

    (kAK0os)

(kAK0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