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부산입니다.
한때 제 아버지는 누구나 말하는 박정희&박근혜를 아주 강력하고 단단하게 지지하는 분이었습니다. 박정희를 욕하면 자식에게 육두문자를 사용하시는 분이었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욕하면 소리를 지르는 분이셨죠.
그리고 이번 박근혜의 국정농간이 벌어지고 아버지는 한동안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언젠가부터 열심히 혼자 인터넷을 하시고 다큐멘터리, 썰전 등을 보시더니 박근혜를 욕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 때 집안 누구도 아버지가 무서워서 그리고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던 말씀을 본인이 먼저 꺼내셨습니다.
"나는 문재인 뽑을거다"
그리고 집이 변했습니다.
정치에 대한 편안한 토론이 시작됐고 서로의 의견을 듣고 발전시켜나갔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하고 4일째.
오늘 아침 아버지께서는 "이것봐라 내가 공부하고 뽑아놨더니 얼마나 잘하노, 앞으로 더 잘할기다.
아버지의 이런 말씀에 어머니는 "당신 새누리당 지지자 아니었어요?" 라고 농담을 하시자 아버지께선 "나는 현명한 보수다. 보수는 국가의 발전을 위하는 사람들이지 무조건 빨갱이가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30평생 꽉 막히고 무섭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60이 넘어 저렇게 변하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 한켠이 참 뭉클해지는 그런 날입니다.
축하드려요^^
아버님 현명한 보수 인정합니다^^
멋진 아버지시네요 이런 어른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엄지 척 ㅇㅅㅇb
원래 그동네가 그런 동네였어유
부마항쟁.. 김재규 아니였으면
5.18이 없고 부마 민주화운동으로 되었을겁니다.
부산은 그런 도시였습니다.
부러운 집안입니다. 앞으론 편하게 정치 얘기를 나눌 수 있겠네요.
멋진 아버지를 두셔서 정말 부럽습니다 ^^
어릴때(95년도쯤) 생각 나네요
부산 해운대구 살았었고
친구중에 김재규 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당시 국민학교 5학년
문방구였나.. 책방이었나..
친구 이름을 묻는 어른에게 김재규 라고 하니깐
아저씨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이놈새끼가 물건 훔쳐갈라고 왔냐 어쩌냐 ㅋㅋㅋ
우리는 영문도 모른채 가게 입구로 밀려났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아저씨가 무슨일이냐고 여쭙고(오지랖 넓던 시절이라..)
김재규가 어쩌고 저쩌고 하니
우리는 멀뚱멀뚱
아저씨 둘이서 막 싸우고 ㅋㅋㅋ
83년생인데 이름이 김재규면 거의 부모님이 노리고 지은 이름인거겠죠
당시엔 몰랐지만 ㅎㅎ
아버님은 마음 돌리기는 어렵지만, 한 번 마음 굳히면 돌처럼 단단한 분이시네요. 나중에 문대통령님도 그처럼 비호해 주실 것 같습니다.
진정한 보수정신을 가지고 게시네요. 아버님 짱!!
한번 정한 방향을 바꾸기가 그 연세에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시네요.ㅎㅎ
쭉 고집해오던 주장을 바꾸고 인정하는 건 정말 면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작성자님 아버지는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크으~ 멋져요
훌륭한 어르신이십니다. 보통 연세가 드실수록 본인의 생각이 설령 틀렸다고 하더라도 고집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ㅎㅎ
오늘의 유머 for iOS
국민에서 시민으로 업그레이드 되셨네요.
국가의 발전을 위하는 합리적 보수이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이런분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박근혜 정말 대단하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