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총수가 그러더군요. 우리가 피흘리지 않고 임기 중의 대통령을 평화적으로 교체했다. 인명 피해 없이 혁명을 완수했다.
저도 처음엔 그 생각에 동의했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칼바람 속에, 비 속에서도 촛불을 들 수 있었던 것, 누구도 우리를 감히 무력으로 막지 못했던 건,
2014년 찬 바다에 스러져간 수백의 아까운 목숨들과
물대포에 희생된 늙은 농군 덕분이었습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를 원인으로 세상을 떠난 수많은 목격자들과
아직도 우리 마음에 살아서 오늘을 함께 기뻐하고 계실
민주 정부의 두 어른 덕분이었습니다.
이 혁명은 무혈 혁명이 아닙니다. 그 헤아릴 수 없는 희생으로 결국 꽃피운, 긴 기간의 슬픈 혁명입니다. 적어도 제 마음엔 그렇습니다.
https://cohabe.com/sisa/219835
무혈 혁명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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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님의 명복을 빕니다.
잊지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총수가 그 말 할때 딱 이 생각 했어요..
유가족 분들이 마음이 아프고 좀 서늘한 기분이, 소외받은 기분이 들겠다.. 싶었어요
시기는 조금 전이지만 12년 부정선거 규탄하며 서울역 고가서 분신자살하신 이남종 열사, 역시 분신하신 스님도 계시고...
그럼요 얼마나 많은분들의 좌절과 눈물이 일궈낸 정권인데요..
매일매일 광화문에서 속이 타들어가는 억압과 감시와 조롱속에서 끈임없이 옳음을 외친분들의 노력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ㅠ
지난 9년 동안 돌아가신 여러 분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폭압적인 두 정권과 그 부하들, 쫄따구들, 그리고 그런 자들에게 입 다물고 동조한 그 시다바리들에 의해서 목숨을 잃고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여러 사람들을 무시하는 겁니다.
진짜 김어준 총수는 저렇게 생각없이 내뱉는 말 때문에 자신의 평가를 깎아 먹는 것 같군요.
4.19에 비해 무혈 혁명이라는 의미겠죠.
억울하게 돌아가신 많은 분들을 배제한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길...
저는 이번 촛불혁명만 똑 떼어내서 본다기 보다는요.. 40년 동안 이어져오던 박정희 체제의 종식을 가져온 마지막 혁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모두가 다 알죠.. 정말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으니까요.
저도 무혈혁명 동의 안한다는.
백남기 농민 자연사 드립친 주치의 털어야지! 까먹고있었네
무혈?? 아니죠. 故백남기님이 대표적인 정권교체의 희생자 이십니다.
김어준이 이건 잘못했네요. 무혈이라고 하기에는 고 백남기 농민과, 수많은 시민들의 촛불혁명,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월호 희생자분들이 계셨습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맨날 듣는 이야기가 있죠...
누가 죽어야 바뀐다고...
무언가 바뀌기 위해서는 그만한 희생이 따르나 봅니다.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심판하고 민주정권을 수립하는 단기간으로 본다면 맞는 말이죠
하지만 우리는 아직 가슴 속에 응어리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대통령을 불시에 떠나보내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제자리를 떠나 사형선고를 받은 양 낭인이 되었었고
아이들은 바다에서 차갑게 잠들었고 이제서야 남은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지요
9년의 대가 치고는 너무 가혹하고 상처받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생생해요
시청광장에서 화면에 뜨는 이명박 얼굴보면서 살인마 함께 외치던 시간이요
어쩌면 문재인이 혁명을 완수 못할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걸고 해도 다시 제자리까지 가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김어준이 그랬다죠
"남은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께요"
어떻게든 해봐야죠 다음 정권도 그 다음도 이어지게
감성적으로 맞다는게 아니라 정말 사실이 그렇네요. 정말로...
이제 시작입니다
정원스님도 잊지맙시다~! 광화문 차가운 아스팔트위에 소중한 목숨을 헌신하신 분입니다.
이건 상징적인 부분을 이야기한거라고 봐야될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우리나라가 평화롭게 부정부패한 정권을민주정권으로 바꿔낸 것을 크게 칭찬하고 보도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