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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문빠와 당선 후 문빠의 결정적 차이점이 생김.txt

(신나게 써놓고 보니 반말체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정확한 연결고리와 증명할 핵심 증거는 부족할 지라도
경선 과정이나 선거운동 기간에 "일부"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적대적이어서 말리기 힘든 행동을 하는
이른 바 "훌리건" 식의 문빠가 존재했음.
그런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건 다름 아닌 "문빠" 자신들이었음.
따라서 조금의 네거티브 떡밥에도 몸을 사리고 특정 사안에 대해 시원하게 반박도 제대로 못하는
소위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식의 사리 생성과정을 거쳐야만 했음.
기껏해야 유세현장에 나가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 이니"를 외치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음.
그러나 당선 후에는, 상황이 제대로 바뀜.
선거기간 중의 네거티브나 마타도어 공세는 투표가 끝나버리면 증발해버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참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방식의 악성 루머는 지난 오랜 기간동안 패배와 좌절에 찌들어 살던 공포스러운 교훈이 각인이 되어서
아득바득 일궈낸 민주정부를 "만들어냈다"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지켜낸다"의 레벨로 격상됨.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되도 않는 공격을 당하면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반박자료를 찾아내고, 정리하고, 유포하여 여론을 형성함.
때로는 악성 루머를 양산하는 주체에 대해 적극적인 항의와 논박을 하는 단계로 각성.
이제는 그것이 대선기간에 남발되는 휘발성의 성질이 아니라 이 정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걱정거리이기 때문.
이것이 예전의 "문빠"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성장의 모습.
남은 과제는 무엇이냐.
이제는 "대통령 문재인"을 만들었으니
"문재인이 선택한 사람"들을 지켜내야 함.
외양간의 소가 귀중하지만, 그 전에 울타리를 매일매일 손보고 다듬어줘야 안심할 수가 있음.
외부로부터의 공격은 바로 그 울타리에 해당하는 문재인의 사람에게 먼저 쏟아질 것이기 때문.
이제 이번 주가 지나고 다음 주중이나 주말부터는 이른 바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고
본격적으로 종편을 비롯한 언론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정치권의 공세가 시작될 것임.
축제 분위기는 이번 주 까지 실컷 즐기되
다음 주 부터는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 지 모르는 공격에 긴장하고 민감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함.
그리고 이제 성장한 "문빠"들은 이를 해낼 의지와 자신감이 충분히 생겼음.
댓글
  • 밤아재 2017/05/12 22:29

    저도 좀 적극적인 문크리트가 되려구요.
    사실 인터넷에 글 남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 데 ㅠㅠ
    오유에 올라오는 기사들만이라도 직접 링크타고 들어가서 댓글 하나씩 꼭 적고 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요 ㅜㅜ

    (VIoNuT)

  • 나나나뿅 2017/05/12 22:33

    화장실갈때마다 정치면 기사에 착한댓글과 비공감때리기..안하면 이제 찜찜해요

    (VIoNuT)

  • 웃기면오백원 2017/05/12 22:34

    힘들 때 버텨온 분들이
    어떻게 버틴줊 아신다면 ...눈물납니다.
    승리 후 달라진 환경에서 지지하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VIoNuT)

  • 썩은호박죽 2017/05/12 22:41

    일단 특검이든 공수처든 부패 척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을 강력하게  형성하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면 민주정부를 앞으로 계속 국민들이 즐기기 위해서는, 지금 정권에서 대청소를 해야 하거든요.
    정치 보복이느니 사심이 들어갔느니 들먹이면서 아주 개처럼 발광하고 한편으로는 동정몰이도 하겠지만
    눈 딱 감고 적폐만 박멸하자는 분위기를 한결같이 유지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VIoNuT)

  • 그곳에그분이 2017/05/12 22:44

    핵심은 분노가 아니라 그걸 즐긴다는 거지요.
    왜곡 언론들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인거죠

    (VIoNuT)

  • 건빵쌤 2017/05/12 22:49

    님 밀씀 다 동감하고요...
    다 좋은데요..
    왜 자꾸 ~빠를 쓰시는 건지...
    저들이 놀림과 비하의 뜻으로 프레임 잡아 놓은 '~빠'를 우리 스스로가 넘 쉽게 쓰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 이른바 조중동 -> 보수신문 / 한나라,새누리,자유한국당 ->보수정당
    이라고 하는데,
    친일하고, 민족 팔아먹은 보수도 있나요?
    걍 부르는대로 한둘 따라 쓰다보니 그런 네이밍이 붙은 것처럼
    우리 스스로라도 ~빠 는 지양 좀 했음 하는 바람입니다.
    대신 생각한 것은 '문지기' 입니다.
    지기  [知己]  국어
    뜻 : 자기의 가치나 속마음을 잘 알아주는 참다운 벗
    문통과 함께 한다는 뜻과 문통을 지킨다는 중의적 뜻을 내포 한다 봅니다.
    제가 만든 말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요,
    얼마전 댓글인지 게시글인지에서 누군가 어떤 님이 쓰신건데,
    며칠 고민해 보다가 말씀 드려 본겁니다.
    (발음도 쉽고, 부드럽고요.. 상대가 듣기에도 유하게 들릴수도 있고요)
    저는 최소한 5년 동안은 쭉 문지기 하렵니다.ㅋㅋ

    (VIoNuT)

  • 아혼 2017/05/12 22:51

    이제부터 좀비가 아닌 구울이 되려 합니다.
    우리 대통령님 건드는 놈들은 다 씹어먹어버리겠어!!!

    (VIoNuT)

  • 슈오황 2017/05/12 22:52

    전 그냥 중도적인 척 하는 지지자로 지내려구요.
    설교나 반박보단 잘 들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도 많더라구요.

    (VIoNuT)

  • 심채 2017/05/12 22:57

    저는 대통령님이 실수.잘못등은 임기중엔 절대하지않고 임기후 투표로만 비판하겠습니다 임기중엔 지지와 응원으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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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4형通 2017/05/12 23:04

    의지와 자신감보다는 "의무와 책임감" 쪽인 것 같아요.
    우린 이미.... 그 분을 잃었잖아요 ㅠㅠ
    다신... 다신... 두 번 다신 잃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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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라우라 2017/05/12 23:05

    맞습니다... 대통령님이 기댈곳은 국민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외면하면 과거는 되풀이될것이고 또다시 형벌에 가까운 .. 이명박근혜보다 더 지독한 시절이 올수도 있습니다.
    국민을 착취의 대상으로 이용하려는 기득권과 시민권력의 싸움입니다 .. 정신 바짝차리고  이제는 다르게 대응해야 할것입니다.

    (VIoNuT)

  • 테라마이신 2017/05/12 23:09

    저두 이제는 쉽게 흥분하거나 화내지 않게돼요. 키보드워리어 자꾸 하니까 내성이 생겨서 그른가, 암튼 뿌리깊은 나무만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게 아니라 콘크리트도 끄떡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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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엄마 2017/05/12 23:09

    후훗 전 대선 전에서 팩트로 다 반박하고 다녔어요
    화내거나 선동하지않고 오로지 사실관계로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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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플레이중 2017/05/12 23:12

    훌리건 문빠는 본 적 없는데...최소한 오유에서는요.
    오글거린다거나 오글거린달까 그런거 말곤 잘 모르겟네요. 그리고 대선전에 6:4정도로 방어와 공격했다고 지평합니다. 공격을 더 하고 싶어도 안초딩, 홍분제가 정보를 안내어놓으니 방법이 없었어요.
    대선에선 극렬문빠들이 24시간 내내 선방했다면
    당선후엔 온건문빠들이 인해전술 펴는 걸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편하고 여유롭고 안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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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봉선생 2017/05/12 23:13

    선거 기간에 진짜 벙어리 냉가슴 앓듯 힘들었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조금만 강하게 말하면 문빠니 문슬람이니 매도당할까봐..
    관심없는 사람들한테 오히려 문빠땜에 문재인 뽑기
    싫어진다 소리들을까봐 영업할때도 엄청 조심조심..
    반박할때도 먼저 미친듯이 검색하고 확인하고...
    물론 강해진 내공 덕분에 지금은 달님
    지켜드릴 전투력이 많이 상승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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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노사익스 2017/05/12 23:15

    정신못차리게 공격해야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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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ky??? 2017/05/12 23:16

    저도 페북 친구들 눈치보여서 정치관련 뉴스에 댓글달지 않아왔습니다. 제 댓글이 타인의 타임라인에 같이 나오니까요.
    그런데 이제 대놓고 막 달고 다니고 있어습니다.
    댓글부대, 알바, 문슬람, 문레반 머라 불리든 선은 지키며 지지하거나 해명하는 댓글들 달고 다니려고요.
    문대통령은 임기마친 후 양산 시골집에서 반려자, 반려견, 반려묘랑 편안한 노후를 보내셔야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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