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저가 갱신중인 엔씨와 리니지 근황

52주 저가를 넘어서

3년전 주가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의 엔씨.

다들 기쁜 참에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근황을 하나 소개해보려 한다.

리니지W 발표 이후에 연일 폭락하는 주가에도 문제 없고 잘 되고 있다며 언플하는 엔씨

그런데 출시를 한 달 남겨 놓은 시점에서 대중은 잘 모르는 근황이 하나 있다.

다들 알다시피 리니지W의 W는 월드와이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 약자이고

그럼에도 글로벌 단일 서버는 여러 여건 상 구현이 어렵기에

동아시아, 동남아, 아랍, 그리고 개뜬금없이 러시아가 포함된 1차 출시 지역과 그 외 미대륙을 노리는 2차 지역으로 권역을 나누어서 발표한 바 있다.

상식적으로 러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에 있기는 하지만 생활권, 특히 게이머 트래픽의 대다수는 모스크바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유럽에 묶는 것이 타당하다.

이걸 굳이 1권역에 끌어들인 이유는 러시아에 리니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든 1권역에 끌어들여서 글로벌 체면차레를 하려는 것도 있고,

더 박터지게 만들어서 호구들 골수를 잘 빨아먹으려고 그런 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니지W의 러시아 출시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안이;; 사전예약도 다 잘 되고 캐릭 선점도 호황이라며? 그게 대체 어디 있는데??

우리가 모를 수밖에 없던 이유: 기사를 안 내고 공홈에만 찍 싸놨기 때문에.

그것도 리니지W 공홈에 가서 국가를 러시아로 바꿔야만 볼 수 있다.

다들 겁나 무관심인 가운데 댓글이 55개나 박힌 저 러시아 꼬부랑어는 대체 뭘까??

글을 클릭해서 갓글 번역을 눌러본 결과 러시아는 1차 권역에서 제외되어 출시일이 연기된 것이다.

대체 왜? 갑자기?

여기서부터는 추측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얼마 전에 리니지2M은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특히나 엔씨에서 돈줄이라고 생각하는 러시아는 특별하게 티징도 해줬다.

이미 L2M 단물 다 빠진 동아시아는 뭐 LW 출시가 그렇다 쳐도, 이제 막 진입하는 러시아에서는 카니발이 씨게 오는 것이다.

대체 왜 세 손가락에 꼽는 국내 최대 규모 게임사 엔씨에서 이딴 일이 발생한 것일까.

이 쯤에서 Dart에 공시된 엔씨의 임원 현황을 살펴보자.

엔씨에는 수십명의 임원이 있지만, 직급 순으로 나열된 리스트의 최상단에서 우리는 익숙한 두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사장이자

동시에 엔씨소프트 북미 유럽 지사를 총괄하는 엔씨웨스트의 CEO이며

엔씨소프트 그룹의 CSO를 역임하고 있는

엔씨 대표 김택진의 와이프 윤송이

윤송이에 비해서 알려진 건 없지만

엔씨소프트의 수석부사장이자 CPO(Chief Publishing Officer)를 역임하는

엔씨 대표 김택진의 동생 김택헌

대외적으로 김택헌은 리니지 사업부의 최고 수장이면서 국내 사업부의 총괄이고

윤송이는 글로벌 사업부의 최고 수장으로 각자 나와바리와 역할이 나뉘어 있다.

그런데 무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서로의 영역이 겹치면서

좁게 보면 사내 파벌 싸움이 일어난 것이고

조금 넓게 보면 형수-시동생 간에 집안 싸움이 벌어진 것.

비슷한 시기에 리니지W와 리니지2M이라는 스킨만 갈아끼운 게임이

같은 회사에서 동시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나오게 되자 뭐가 본가냐며 혼란에 빠진 보드카 횽들을 보고

(아마도 TJ에 의해)내부적으로 (친동생의 대가리를 깨고 와이프의 편을 들어주는 식으로)교통정리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세줄요약

1. 리니지W 순항하는 척 하고 있었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러시아 출시 불투명해짐

2. 때마침 리니지2M으로 글로벌 진출하려던 타 사업부 계획과 맞물려서 카니발이 발생했기 때문

3. TJ 동생인 김택헌과 TJ 와이프인 윤송이 간 마찰이 있었고, (아마도)TJ가 동생 대가리를 찍어서 무마시킨 것

유머는 너무나 지리멸렬해서 향후 주가가 더욱 기대되는 엔씨 상황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