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16mm 실내공간 촬영 샘플입니다.

바깥으로 열심히 돌아야 할것 같은데.. 서울은 며칠째 늦은 장마 같이 비가 오는군요.
날씨 핑계대고 그냥 다음주를 기약할까 했는데 엉덩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면 답없다 싶어서 여의도로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무섭다고 오픈할때 가보고 그담엔 한번도 못가본 곳인데.. 위드 코로나려니 해야겠죠.ㄷㄷㄷ
암튼 빛이 좋은 날의 야외에서의 사진은 토요일인 오늘도 힘들거 같고 내일은 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담은 사진들로 렌즈의 사용감 전달해 봅니다.























실내 사진이기 때문에 감도도 올라가거니와 셔터스피드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해상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이구요.
전체적인 화각과 원근감에 대한 부분, 그리고 AF 및 카메라에서의 조작 느낌 정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16mm 화각이죠.
넓고 시원한 화각이란것은 당연하고 왠만해서는 눈으로 보고 담고자 하는 각은 대체적으로 다 커버를 할 수 있다는 인상입니다.
이보다 더 넓은 화각을 원한다면 15-35, 14-35라는 대안이 준비되어 있으니 미련없이 거기로 가시면 됩니다.
캐논이 정말 장사를 잘한다 느끼는게 초광각에서의 1mm의 무게를 너무나 잘 알고 이렇게 화각을 구성해놨다는거죠.
만약 16이 아니라 15였다면? 시장을 포기한다. 이런 상황이 될수 있는 것을 알고 포지션을 나눠놓은 느낌이 들죠.
아 여기서 조금만.. 조그만 하면 렌즈 업글이 되는 선순환.. 악순환인가요?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 하기 전에 16mm는 너무나도 훌륭한 초광각 영역입니다.
이번 촬영의 시간에도 화각에 대한 아쉬움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1mm의 차이로 위로 업글을 언급했지만...
아마 1~2mm를 포기하고서 16mm의 간편함을 찾게되는 분들도 많이 생기리라 생각이 드네요.
벌써 지인분중에 한분은 15-35 보유자인데 16mm 예약을 거셨더군요.
화각은 마주하는 상황에 따라 달리 느낄수 있는거지만 일단은 이 정도의 공간을 커버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극명히 보이는 소실점으로의 급격한 수렴은 과장된 원근감을 보기 딱 좋은 예입니다.
수직 수평을 잡으면서 촬영을 하면 이를 상당히 제어하면서 촬영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쪽으로 공간이 열려있다면 그 원근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죠.
충분한 깊이감을 보여주는 화각으로 시원한 개방감을 연출하기에는 넘칠정도로 좋은 화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렌즈에서 많이들 궁금하실 부분인 왜곡. 배럴디스토션은 어떠한가...

제일 첫사진과 비교해보면 많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사진이죠?
RAW 파일에서는 왜곡에 대한 제어가 적용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저장이 되어 있는 모습은 이런 형태입니다.
저정도 화각이라면.. 거의 14미리도 훨씬 넘어갈 것 같은 화각인데 아주 넉넉하게 화각을 뽑아내고
상당한 부분을 카메라 내 디지털보정 처리로 왜곡을 잡아내고 크롭을 하여 16미리 화각으로 뽑아냈다는 이야기인데..
만약 보정을 컴퓨터에서 한다고 하면 16mm 단렌즈가 아니라 정확치는 않지만 거의 14미리 단렌즈를 보유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화각이 넓은 렌즈네요.
아직은 포토샵이 왜곡에 대한 보정정보가 없기 때문에 원터치로 왜곡을 잡을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로 보이구요.
왜곡도 많고, 주변부 광량저하도 상당하지만 다 잘라낸 화각 기준으로 16미리를 제시하는 렌즈이기에 문제될것은 없어 보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었는데 이렇게나 많은 부분을 잘라내면서까지 렌즈를 만들어 낼줄은 생각치 못했습니다.
만약 렌즈 크기에 대한 제약을 좀 걷어내고 작정하고 구슬이 같은 렌즈를 만들어낸다면.. 하는 생각도 드는 포인트네요.
참고로 이 렌즈를 마운트 하게되면 디지털 보정 항목이 자동 설정이 되고 그 설정은 락이 되어있어서 풀수가 없다고 합니다.
뭐.. 이렇게 RAW 파일로 작업을 하면 그냥 저 화각으로 파일을 얻을수 있으니 굳이 풀 필요도 없겠지만요.
얼른 이 렌즈에 대한 프로파일 업데이트가 되면 이래저래 편하게 쓸수 있을테니 기다려지네요.
암튼 그런 관계로 왜곡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카메라가 애초에 알아서 잘 제어해서 각을 잡아버리니 잘 제어가 안되어 있을리가 없습니다.
이 부분으로 또 광학적으로 덜 만들었다 이야기 할수도 있는데 최근의 대부분의 렌즈는 거진다 이런 방식이죠.
화질에서 그 작업으로 인해 보기 싫은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헛짓이라고 평할수 있겠으나 요즘 카메라들의 머리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렌즈의 AF 구동은 이런 촬영에서는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빠릿하고 타이밍을 놓치는 부분 없습니다.
물론 가만히 있는 건물이라.. 이에 대한 반응성은 맨날 뛰어다니는 딸아이와의 촬영을 더 해보고 정리를 하겠습니다.
근접촬영이 가능하므로 굉장히 가까이 붙은 상태에서 얼굴을 막 돌리는 아이를 잠깐 촬영을 해봤을때 눈에 대한 인식이나 따라가는 속도가 매우 광속은 아니었다라는 느낌은 남아있습니다.
아무래도.. 렌즈가 작고 가볍고.. 싸.. 음.. 그래서 모터힘이 쎄지가 않겠죠? 그래도 너무 대응 안되는 수준이면 곤란하니 그건 따로 테스트를 해볼께요.
일단 실내 공간인데 최대한 감도를 높이지 않고 촬영을 하려다보니 셔터 스피드가 100분의 1초를 넘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16mm라는 화각 특성상 손떨림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도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R6와의 반응에 있어서도 바디 내 IS가 5스톱이므로 이에 따른 효과도 적절히 잘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차안에서 바깥의 건물과 차안에서의 스티어링휠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노출은 1초였는데 매우 안정적인 자세로 단단히 잡고 촬영을 해보았습니다만,
RF 70-200mm F2.8 렌즈는 200mm에서도 1초를 버티어 냈던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RF 28-70mm F2 렌즈가 렌즈에 IS가 없음에도 8스톱의 안정적인 이미지 안정화를 보여줬던 것을 생각해보면
16미리 초광각인데 1초가 좀 불안했다는 느낌에서는 쬐끔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바디 펌웨어가 올라가면서 좀 개선의 여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이 최선일수도 있으니깐.. 일단은 받아들여진 데이터만으로는 이렇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동영상에서의 IS는 생각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이는 제가 따로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다뤄볼 부분인데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걸으면서 촬영을 해도 캥거루 현상도 크지 않았던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이는 꽤나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인데 셀프로 손을 뻗어서 카메라를 쥐면서 걸어가도 꽤나 안정적이었기에 1인 미디어로 활용하시는 분들께 많은 호응을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토요일 아침에 글을 적겠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니 거실에서 따가운 눈초리가 느껴져서 더 이상 글 적기가....
암튼 주말동안 날씨가 좀 도와준다면 또 샘플을 담으면서 다른 부분 체크가 가능하지 싶은데 하늘의 기운이 카메라에 닿기를...
빌기보다는 날씨 탓 하면서 좀 누워있고 싶네요.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