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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마더 마지막 장면에서 원빈이 섬뜩한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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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이동진은

 

'봉준호의 영화에서는 누가 누구를 돌보는 지를 봐야한다'고 한 적 있다.

 

 

실제로 에서 원빈이 연기한 아들 도준을 돌보는 것은 김혜자가 연기한 마더다.

 

마더는 식사를 할 때도 약을 먹일 때도 아들을 돌본다.

 

아들의 소변까지 체크하며 그의 소변 자국을 숨긴다.


또 그의 범행을 숨겨주는 것조차 도준이 아닌 마더다.

 

 

 

 

 

이렇게 마더가 도준을 돌보는 입장이라는 것이 영화 내내 나타나며

 

관객의 심리에 각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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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준의 마지막 장면이 더더욱 기이하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도준이 마더한테 음식을 사주기 때문이다.

 

버스 탈 때 아주머니들이랑 나눠먹으라고 과자를 사준 것.

 

 

관객은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기 시작한다.

 

영화에서 최초로 아들이 엄마를 돌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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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장면.

 

 

도준이 마더의 침통을 건내준다.

 

마더는 도준이 실제로 살인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목격자를 살해했고

 

자신의 살인을 은닉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질렀다.

 

 

 

하지만 패닉이 온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침통을 챙기는 것을 잊었고

 

 도준은 그 현장에서 침통을 찾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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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런거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

 

 

 

이 대사는 굉장히 중의적인 의미로

 

좀 모자란 아들이 우연히 엄마의 물건을 주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아니면 사실은 자신의 범행과 엄마의 범행까지 인지할 정도의 지각 능력이 있던 도준이

 

엄마의 범행을 숨겨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

 

 

 

 

봉준호 감독은 보다 중의적인 대사 전달을 위해 

 

이 장면의 대사를 세번이나 수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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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마더는 후자의 의미로 받아들인 듯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도준은 마더의 음식을 챙겨줬고

 

더 나아가 마더의 범행까지 숨겨줌으로써

 

그녀와 공범이 되었다.

 

 

그렇게 마지막 장면에서 도준과 마더의 역할은 역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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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받은 마더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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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마더는 끔찍하고 아픈 기억을 다 잊게 해준다는 자리에 침을 놓는다.

 

그리고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인 버스 안에서의 춤사위 신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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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객은 유추할 수 있게 된다.

 

영화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춤이 망각을 기원하는 춤이었다는 것을. 

 

 

 

이제 망각의 주체가 타인이 아니라 마더 본인이 됨으로

 

영화의 이야기는 기억의 테마가 아니라 망각의 테마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댓글
  • silverphantom 2021/10/08 14:52

    넥플릭스는 빨리 원빈을 납치해라

  • taruu 2021/10/08 14:55

    진쩌 저장면에선 머리를 망치로 후려맞은거같이 멍했음

  • 인종차별주의자 2021/10/08 14:53

    개인적으로 국민 엄마 김혜자가 밥 흘줄 모르고 담배 피운다고 했을때 놀랐음

  • 루리웹-1803137326 2021/10/08 14:53

    개인적으로 봉준호 영화 중 최고는 아직도 마더라고 생각함

  • 수상한 그들 2021/10/08 14:59

    아들이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으로 느껴지는 순간
    자신이 일부라고 생각해서 기를 쓰고 지켰던 존재가 타인이라면 엄마라는 존재는 어떻게 해야하나


  • silverphantom
    2021/10/08 14:52

    넥플릭스는 빨리 원빈을 납치해라

    (U0zx8W)


  • 하지만구
    2021/10/08 14:59

    어디든 원빈 배우님 연기 좀 시키십쇼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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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주의자
    2021/10/08 14:53

    개인적으로 국민 엄마 김혜자가 밥 흘줄 모르고 담배 피운다고 했을때 놀랐음

    (U0zx8W)


  • 새누
    2021/10/08 14:59

    봉준호는 그 광기를 보여주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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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803137326
    2021/10/08 14:53

    개인적으로 봉준호 영화 중 최고는 아직도 마더라고 생각함

    (U0zx8W)


  • taruu
    2021/10/08 14:55

    진쩌 저장면에선 머리를 망치로 후려맞은거같이 멍했음

    (U0zx8W)


  • Yves
    2021/10/08 14:58

    난 내공이 부족해서 중의적으로 못받아들이고 후자로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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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그들
    2021/10/08 14:59

    아들이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으로 느껴지는 순간
    자신이 일부라고 생각해서 기를 쓰고 지켰던 존재가 타인이라면 엄마라는 존재는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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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mfoxpf0
    2021/10/08 14:59

    마더는 연출도 연출인데 연기가 진짜 미쳐버림
    아니 그정도 연기를 뽑아낸 감독이 대단한것도 있는데 어쨌든 와 김혜자 진짜 표정연기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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