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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S3 없이도 라이트룸으로 크리에이티브룩 사용하기 (SH, IN등)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는 회원 1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얼마전 소니카메라에 추가된 기능인
'크리에이티브룩' 을 현재 출시된 카메라인 A1, S3, Fx3 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서
포럼 회원분들과 공유를 하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라이트룸 이용)
사진/카메라/보정 등에 전문 지식이 없는 그저 취미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이므로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는 방법보다 더 쉽고 간편한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소 긴 글이 될 수 있어 미리 양해 구합니다.
1. 개요
R3한대를 메인으로 운용하다 새로 구입한 S3의 크리에이티브 룩의 색감에 매료되었습니다. 특히
SH, IN의 색감은 그냥 찍어도 마음에 들어 raw 촬영을 하지 않고 jpeg 만으로 촬영하고 별도의 보정 없이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S3의 사진 촬영 결과물을 보면 이전의 R3에서의 선예도가 살아 있는
날카로운 맛이 떨어져 보이고 크롭이라도 조금 하려면 아무래도 저화소에서 오는 단점인 화질이 무너져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카메라에서도 이러한 색감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여러가지 시도
처음엔 어딘가에 제출을 해야하거나 납품을 해야하는 사진이 있을땐 R3로 촬영후 일일히 보정을 다 하였습니다. 보정이라고 하여도 전문적인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raw 촬영본을 가지고 보정을 하다 보면 어느정도 원하는 색감및 질감은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SH 나 IN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김현수작가님의 pp10을 이용하여 SH 느낌을 낼 수 있는 방법도 사용을 해보았고, 또 여러가지 세팅을 바꿔가면서 마이스타일도 손대보고, PP 도 이리저리 수정해가며 만들어보려 했지만 동일한 느낌을 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라이트룸 클래식 프로그램을 보니 preset 이외에도 카메라 profile 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1.JPG
(사진의 모델은 와이프입니다;;)
신기하게도 S3 raw 파일을 불러와서 보니 거기서 후보정으로 크리에이티브 룩을 씌울 수가 있었습니다. 카메라에서 직접 설정해서 찍은 것, 소니 전용프로그램인 이미징엣지 등에서 먹인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비슷한 느낌에 어떤 사진에서는 더 나은 느낌을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아 그러면 R3도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에 불러와서 보니 R3는 크리에이티브룩은 없고 기존 카메라에서 설정할수 있었던 마이스타일 항목만 있더군요.(standard, neutral, deep, clear 등) 이건 이미징 엣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더군요.
2.JPG
분명 카메라마다 고유 프리셋이 있고 이걸 담당하는 파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시도-2
컴퓨터에서 라이트룸 폴더를 구석구석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찾아보니 모든 카메라들의 색상 프로필들이 담겨져 있는 폴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폴더 안엔 각각의 프로필 파일들이 있었구요.
3.JPG
나중에 알고 보니 확장자가 *.dcp인 것이 (DNG camera profile) 이 색감들의 세팅을 조절하는 파일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S3 의 크리에이티브룩 프로파일 파일들을 찾아서 이름도 바꿔보고 폴더도 바꿔보고 다시 새로 추가도 해보고 무슨짓을 다 해도
R3 raw 파일에선 저 파일들을 인식해서 불러오지 못하였습니다. 여기서 가정을 해 본 것이 'dcp 파일마다 고유의 카메라 값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카메라의 raw 파일들은 인식을 하지 않는다' 입니다.
4. 검색
이 dcp 파일만 인식을 잘 시킨다면 소니의 다른 카메라 뿐만 아니라 라이트룸의 카메라 프로파일에 수록되어 있는 여러 타사 카메라들의 색감들을 같이 병용해서 사용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사 카메라는 보유한 것이 없어서 test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dcp 파일을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거나 혹은 사진 raw 파일에 있는 메타데이터에서 카메라를 바꿔치기 하여 인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후자의 경우 그럼 찍은 사진마다 모든 메타데이터를 일일히 고쳐주어야 하므로 포기 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dcp 파일을 xml 파일로 변환 시켜 안의 문자열을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수정한 xml 파일을 다시 dcp 파일로 변환 시킬 수도 있고요.
그것이 바로 dcptool 입니다.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쉽게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4.JPG
5. dcptool 을 이용하여 profile 바꾸기
이론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타겟 dcp 파일(SH, IN등..)에 있는 고유 카메라 데이터(A1, S3, FX3등)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이름(저의 경우는 R3, 7C 입니다.)으로 바꾸어 놓는다.' 입니다.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셨다면 일단 준비를 먼저 해야 할 파일들이 있습니다.
a. 먼저 우리가 적용하고자 하는 색감의 dcp 파일입니다. A1 의 SH,IN 혹은 S3의 다른 룩도 상관 없습니다. 원하시는 색감의 파일을 찾아서 복사 해 놓습니다.
b.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dcp 파일입니다. R3를 가지고 있거나 7C를 가지고 있거나 해당 카메라의 dcp 파일 아무것이나 상관 없습니다. 한개 준비 해 놓습니다.
5.JPG
자 그럼 아까 다운받은 프로그램의 압축을 풀고 나면 좀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는데 폴더를 잘 찾아 들어가면 실행파일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dcptool_1_10_0binarieswindows 폴더내에 dcptool.exe 이 실행파일입니다. 하지만 더블클릭을 하여 실행을 하셔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해당 폴더에 준비 해놓은 파일들을 타이핑 하기 쉽게
이름을 바꾸어 저장해 놓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명령어창을 이용하여 실행을 해야 합니다.
윈도우에 '실행' 을 띄워서(키보드의 윈도우키+r 단축어로 띄울수 있습니다.) cmd 를 입력하고 실행합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창이 실행될텐데 여기서 아까받은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폴더로 이동을 하여
프로그램을 실행을 시키면 됩니다. 혹은 쉽게 하기 위해서 c:에 타이핑 하기 편한 폴더에 압축을 풀어 놓으시고 해당 폴더 경로를 쭉 타이핑하시고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셔도 됩니다.
그러면 명령어들이 설명되는 창이 뜰텐데 이해하기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6.JPG
그래서 먼저 아까 준비한 a. b.의 파일들을 먼저 다 xml 파일로 decompile 해야합니다.
(타이팅을 쉽게 하기위해서 미리 파일명을 쉽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장해놓은 폴더경로dcptool -d SH.dcp SH.xml
저장해놓은 폴더경로dcptool -d R3.dcp R3.xml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여기까지 성공하셨으면 다시 윈도우 폴더로 돌아오면 SH.xml, R3.xml 파일이 새로이 생성되어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JPG
그럼 이제 이 xml 파일을 워드패드로 불러옵니다. 그럼 시작 머리와 / 끝부분 / 중간에 색 데이터 조정량으로 보이는 변수들(추정)로 크게 3단락 정도로 보이는데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은
끝부분에 보이는 고유 데이터 값입니다.
8.JPG
저의 경우는 R3의 카메라 네이밍이 필요하므로 R3.xml의 마지막 부분을 복사하여 SH.xml 의 마지막 부분을 바꿔 치기 해줍니다.
그러면 SH.xml 파일은 색감조정 데이터는 그대로 남아 있고 마지막 카메라 인식되는 부분만 R3의 raw 파일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바뀌게 됩니다. xml 파일을 저장하여 주시면 됩니다.
(조심할 것이 프로그램언어라서 그런지 뭔진 모르겠지만 그 단락을 줄과 빈칸을 포함하여 꼭 동일하게 바꿔 치기 해야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불러 올때 손상된 파일이라고 뜨더군요.)
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가 수정한 xml 파일을 다시 compile 하여 dcp 파일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다시 cmd 창으로 돌아와서
저장해놓은 폴더경로dcptool -c SH.xml R3_SH.dcp
이런식으로 dcp 파일을 만듭니다.
9.JPG
자 이제 다 되었습니다. R3 raw 파일에서도 크리에이티브 룩을 적용시킬 수 있는 dcp 파일을 생성하였습니다.
완성된 파일을 라이트룸에서 카메라 프로파일 부분에서 불러옵니다. 그리고 새로 R3의 raw 파일을 불러오면
원래 R3 프로필 이외에 그동안은 없었던 새로운 프로파일이 생긴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전 같은 방법으로 IN 도 추가 해 놓았습니다.)
10.JPG
6. 한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7C의 경우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아마 다른 카메라들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raw 파일이 없어서 확인은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이것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미징엣지나 카메라에서 세팅하는것과 완전히 동일한 프로파일은 아닙니다. 정말 동일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A1 이나 새로 나올 M4(넣어주겠죠? 크리에이티브 룩)를 구입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에서의 색감은 적용이 되지 않아 사진, 그중에서도 raw, 그중에서도 라이트룸에서만 가능한 방법임에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미징엣지 프로그램 안에서는 ICC 나 dcp 파일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7. 결론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지만 크리에이티브 룩이 주는 색감의 느낌을 적용시키고 싶으신데 A1은 없는분들께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A1 만 있으면 뭐... 다 해결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저 포함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 더 많을것이라 생각되어 여전히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readyos 2021/10/07 22:51

    추천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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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wheel 2021/10/07 22:51

    감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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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조비 2021/10/07 22:52

    ㄷㄷㄷ 좋은 정보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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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mSon™ 2021/10/07 22:52

    기승전 a1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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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enBluePT 2021/10/07 22:59

    추천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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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enBluePT 2021/10/07 22:59

    어휴........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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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zare.m 2021/10/07 23:05

    와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다르면서 비슷?한 일 최근에 시도했다 실패했었어요.
    어도비 로에서 아직 지원하지 않는 최신 카메라의 로 파일 hexedit으로 카메라명을 수정해주면 라이트룸 등에서 읽혀진다고 옆동에서 봤어서
    zv-e10 로파일 내용의 zv-e10부분을 a1으로(ilce-1) 바꿔봤는데 인식안되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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