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9 발표, 이쯤에서 보는 타사 유저는 모르는 니콘 바디의 꿀기능

Z9가 드디어 발표를 하나보군요
물론 저랑은 상관 없는 안드로메다 은하계의 일일 뿐입니다만
그래도 관심은 갑니다
제가 타사 바디를 많이 써본건 아니지만 이 기능은 니콘에 있어서 정말 좋다싶은게 있습니다
바로 ISO설정인데요
무슨 말?이냐 싶으실건데
니콘 쓰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ISO auto를 설정하는 휠과 ISO값을 설정해주는 휠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ISO버튼을 누르고 앞 다이얼을 돌리면 auto on/off가 설정되고 뒤 다이얼을 돌리면 ISO값이 설정됩니다
처음에는 이게 생소했습니다
삼카를 쓸 때 ISO값은 다이얼 하나로 auto에서 설정하고싶은 매뉴얼 값으로 바로 돌려서 설정할 수 있었거든요
이게 니콘에서 제일 불편했을 때가 D700을 쓸때였습니다
D700은 (Zfc도 그러더군요 ㅠㅠ) ISO auto설정을 메뉴에 들어가서 해야합니다
바로바로 못하니 너무 불편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나 어이가 없기도했지요
그렇게 만지작거리다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iso auto로 되어있고 빛도 충분한데 ISO값이 400 800으로 올라가 있는겁니다
어라? 이게 뭐지? 싶었는데 자동으로 되어있는 상태여도 내가 설정한 ISO값이 있으면 그 값 이상으로 설정되더군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니콘 ISO 셋팅의 독특한 점이자 장점이
ISO auto상태에서 내가 ISO값을 지정하면 ISO가 내가 지정한 값 이상에서만 움직입니다
예를 들면 상용 감도가 100~12800까지인 니콘 바디가 있다하면 auto상태에서 내가 100으로 설정하면 100~12800사이
400으로 설정하면 400에서 12800사이에서 자동으로 정해줍니다
다만 iso400에서 노출이 오버되는 상황이면 그 이하의 값으로 내려옵니다
이 기능이 어디에 좋냐? 하면 광량이 애매한 경우 셔터속도 확보에 편리합니다
보통 A모드로 찍으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아니면 프로페셔널 P모드도요
이게 광량이 애매한 곳에서 ISO는 최저인데 셔터속도는 1/60초 이렇게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초점거리대비 렌즈에 따라서 핸드블러도 생길수 있지만 무엇보다 모션블러의 가능성이 많더군요 (아빠진사 기준 ^^)
이런때 일반적인 해결방법이
1. S모드를 사용하거나 M모드를 사용한다
2. 최저셔터속도를 내가 원하는만큼 설정한다
입니다 2번은 S사의 일부 기종말고는 대부분 지원하는걸로 압니다
이게 각각의 단점이 있는데요
1번은 내가 원하는 조리개값을 설정할수 없거나 조리개와 셔터속도 모두 설정해야해서 번거롭다는 거고요
2번은 아이 사진 찍을때 기준 셔터속도를 최소 1/250~1/400은 두고 찍게되는데 그러다가 그늘같은 광량이 적은 곳으로 가거나 조리개를 조이면 ISO가 너무 많이 올라가게됩니다
이럴때 니콘만 있는 ISO셋팅을 이용하면 좋은데요
제가 좋아하는 셋팅이 ISO auto에 ISO값을 400으로 잡아주는겁니다
ISO 400이면 어지간하면 보정관용도가 충분하고요 f2.8기준으로 낮에 그늘같은데서도 셔터속도가 1/320, 1/500같이 충분히 잘 나오고요
어지간히 조여도 셔터속도가 1/125 이상은 나옵니다
그래서 편하게 A모드나 P모드를 사용하기 좋지요
각자 사용 환경이 다르고 조작 스타일도 달라서 지금 내용이 필요없거나 오히려 거추장스러우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빠진사님들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면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일교차가 많은 계절이니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