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야담집중 하나인
청구야담(靑丘野談)의 수많은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야담이 있음.
이야기의 시작은 어여쁜 여종의 이야기로 시작함.
춘향이처럼 용모가 너무 빼어난 바람에 재상이 여종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음.
겁이 난 여종이 재상의 부인에게 가서 자신은 떠나겠다고 말하고, 부인은 흔쾌히 받아들이고 여종에게 품삯까지 쥐어줌.
근데 막상 집밖으로 나오니까 바깥세상을 전혀 모르는 여종은 너무 막막해서인지
결국 ■■을 택하게 되는데,
마침 지나가던 장부가 여종의 ■■을 막고 갈곳없는 그녀를 데려감.
그일로부터 세월이 지나고,
재상부부 후손인 몰락양반가의 손자가 빌런으로 등장.
집안이 쫄딱 망해서 당장 끼니때울 돈도 없자,
직접 자신이 추노(追奴)를 해서 노비 후손들 찾아가 몸값을 받으면서 돈을 모으기로 결심하게 됨.
그리고 기어이 노비들의 후손을 찾아내서는 '너희들의 대대손손 밀린 몸값을 나한테 바쳐라!!'고 당당히 요구함. ㅋㅋㅋㅋㅋ
신분이 미천한 노비들 후손들이니 일단 앞에서는 '예~'했지만,
추노하러 온 손자양반을 대접하는 척하다 밤에 몰래 죽이기로 결심하게 됨.
자다가 양반은 아닌 밤중에 사람소리로 시끄러우니 잠이 깨버렸고, 낌새를 눈치챈 양반과 노비후손들의 추격전이 시작되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때
호랑이가 나타나 양반을 물고 가버림
야담 읽고 어이가 없어 겁나 빠갰다.
양반 잡아 죽였다고 하면 큰일나니까
암튼 호랑이가 물어갔다구요 한듯
흠흠 양반님은 안됐다만 조선팔도애 호랑이가 많아서 큰일일세
개 어이없는 전개지만 현실고증이라 문제가 없고요...
데우스 엑스 마키나도아니고ㅋㅋㅋㅋㄱ
레이시어 2021/10/04 19:43
양반 잡아 죽였다고 하면 큰일나니까
암튼 호랑이가 물어갔다구요 한듯
루리웹-5437961680 2021/10/04 19:45
양치기소년 거짓말하는거 쏴죽이곤 늑대가 물어간걸로 하자고 하는거 생각나네
디네 2021/10/04 19:43
음 마누라는 뛰어낫지만 재상이 나쁜 사람이로군
돌아온 감염충 2021/10/04 19:44
호랑이가 사실 아내였고, 아내가 강ㆍ간하여 사내자식을 만듬... 그렇게 퍼리가 만들어짐
엑스데스 2021/10/04 19:44
흠흠 양반님은 안됐다만 조선팔도애 호랑이가 많아서 큰일일세
롸벗트 2021/10/04 19:44
개 어이없는 전개지만 현실고증이라 문제가 없고요...
슬리핑캣 2021/10/04 19:45
데우스 엑스 마키나도아니고ㅋㅋㅋㅋㄱ
루리웹-6696806404 2021/10/04 19:46
그래서 마지막엔 어떻게됨? 저게 끝?
묻지말아줘요 2021/10/04 19:46
아이에에에에에에에
호랑이? 어째서 호랑이가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