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일곱시반쯤 나 새벽알바 슬슬 털고 일어날 시간대면
어디 다니시는진 모르겠지만 의사인건 아는 분이 항상 계절 상관없이 뜨거운 커피를 사가셨다
코가 대단한 분이셨고 뿔테도 꼈는데 머리스타일도 꼭 히데오 코지마같아서 난 코지마라고 불렀는데
한 2년 만나서 커피 주고받으니까 서로 초코바 하나씩 돌리고 잡담 좀 할정도로 친해지더라고
근데 어느날 내가 퇴근하고 공원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변기가 피범벅이 되버렸어
내 생애 그만한 혈번은 본 적이 없어서 이거 디질병인가 잔뜩 쫀 탓에
바로 이근처에 항문외과가 있나 검색하고 3분거리에 있다길래 바로갔지
아침 스타트라서 접수하고 얼마안가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이런 시발
그 코지마 선생님이 항외과 의사였네
싱글벙글 웃으시더니 하는말
ㅎㅎ 저기 누워서 바지 벗고 옆으로 웅크리세요
시발
시발
그때 눕지말걸
괜찮다고 할걸
근데 첫 개시부터 나이롱이 들어오면 재수가 없을거같잖아
결국 2년동안 농담따먹기나 하며 지낸 선생님에게 난 따여버렸다
자존심이 거북이알 아이스크림처럼 쓱싹 절제되니까 갈색의 질펀한 수치심이 날 덮쳤다
가벼운 치질이랑 장에 상처가 난거같으니 연고 바르고 약먹고 멎으면 안와도 된다더라
시발
그땐 감사했습니다 코지마 선생님
근데 다시 뵈긴 힘들거같아요
하지만 그 질펀한 수치심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가는 거지?
의사들은 저런거 무감각함
하도 많이 봐서...
하지만 몸이 기억한다라는 전개로 가는거지?
응/기/이/잇
혹시 지금 메차쿠챠 침대에 누워계신다거나
하지만 그 질펀한 수치심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가는 거지?
응/기/이/잇
이제는 코지마 쌤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몸아 되어버렸어....♡
미안해요 편의점 점주님...
코코코 코지마 했으면 부르릇 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몸이 기억한다라는 전개로 가는거지?
의사들은 저런거 무감각함
하도 많이 봐서...
내가 안괜찮아 내가
썩션 by 히데오 코지마
이제 엉덩이에 made by Hideo Kojima 새겨지겠네 ㅋㅋ
필력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