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보다 석궁이 배우기 쉽다는 이유가 뭐야?

"그건 파운드. 즉, 장력 때문이야."

"장력? 그 활의 힘을 말하는거지?"

"그래 맞아. 활과 십자궁은 장력에 따라 더 단단한 화살을 쓸수 있어. 더 단단한 화살은 멀리 나가고 치명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 그래서 궁수를 양성하는 일은 각자의 재량에 맞춰서 성장하게 돼."

"그리고 활과 화살은 비싸. 그래서 궁술을 단련하고 집중적으로 운용한 나라는 중산층이 중추였어. 시간도 있고 돈도 있고 클럽도 만드는 등, 나름 사교 활동이기도 했지. 이러면 각자의 기량을 키우기도 수월하니깐."

"하지만 십자궁은 그런게 없어. 대충 만들어도 치명적이야. 만들기도 쉬워서 농노 반란 때 자주쓰였지. 또 인력으로도 쉽게 150파운드를 장전해서 손쉽게 쏘거든. 그리고 조준을 유지할 수도 있었어. 엄청난 메리트였지."

"하지만 십자궁은 느리잖아."

"그 느린 발사 속도를 단체사격으로 커버했어. 활로 하는 일제사격은 전술적인 측면이 강했지만 십자궁은 양심에 털났는지, 부대를 나눠서 돌아가면서 일제사격을 퍼부어 장전이 느린걸 극복한거지."

"유명한 일제사격은 안록산의 난 당시, 상산 전투가 유명해. 이광필은 천명의 쇠뇌 부대를 네 부대로 나누고, 돌아가면서 일제사격을 해 사사명의 기병대를 모랄빵 내버렸지. 그리고 이게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일제사격이야."

"노아쨩은 뭐든지 아는구나?"

"뭐든지 아는게 아냐. 아는 것만 알 뿐이라구!"

참고로 보통 성인 남성은 40파운드 활을 당길 수 있고, 일주일 정도 수련하면 50m거리의 사람 모양은 맞출 수 있어.

이참에 아포칼립스를 대비해서 배워보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