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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본인 군대썰
2012년 철원 1월중순 새벽3시에 불침번 근무를 하던도중에, 일병 하나가 갑자기 일어나서 생활관을나감.
그냥 화장실가겠더니 했는데, 2분?이 지나도 별 돌아올기미가 없길래 뻘짓하러 간게 분명하다(공중전화나 담배)고 생각해 나가봄
생활관을 벗어나면 정면엔 행정반, 왼쪽엔 화장실, 오른쪽엔 바깥으로 통하는 철문이 있었는데 철문이 살짝 열려있고 미세한 찬바람이 들어오고 있었음.
나간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해 나갔더니 진짜 존나추움. 영하 뭐 10도 넘어가는건 그렇다치는데 바람이 너무쎄서 정말 살을 찢는듯한 추위.
근데 그놈은 분명 잠자다가 나간것이였기에 생활복(츄리닝)에 슬리퍼 차림인데 최소 3~5분정도 되는 시간을 그 복장으로 나가있단 생각에 괘씸했음. 이상하단 생각보단 그냥 병장이 일병만 보면 갈구고 싶은.. 뭐 그런 심보?
하여튼 철문을 나와 오른쪽을 돌아보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법한 마지막 실루엣만 슬쩍 남기고 코너를 도는 일병을 보게됌. 전투화 복장이니 터벅터벅 걸어가서 그 코너를 돌았는데, 우리 부대는 포병이였고 지형상 산을 깎아 만들었기에 취사반 역시 오르막길에 존재했음. 그렇기에 매일매일 산타는 느낌이였는데.. 그 일병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취사반을 향해 가는 느낌을 받음. 좀비보다는 살짝 빠르게 천천히 걸어가길래 어깨를 턱하고 잡음. '뭐냐고, 어디가냐?' 이랬더니 암말도없음. 어깨 휙 돌렸더니 이새퀴 눈감고있음. 1 차로 놀래서 뭐야 ㅅㅂ 하면서 어깨를 툭쳤는데 몸이 개딴딴함. 내가 밀었는데 내가 밀리는정도? 여기서 2차로 놀래서 뺨을 툭툭치면서 '정신 안차리냐? 장난쳐?' 라고 했더니 갑자기 일병이 몸을 눈을뜨면서 조오오오온나 추워해하는거임. 그러더니 '아 죄송합니다'하면서 막 생활관으로 뛰어들어가는거임. 나도 존나 춥고 하니까 재빨리 일단 생활관으로 들어갔음. 근데 이새퀴가 없는거임. 생활관에. 아 뭐야 이새퀴 진짜 뭐야. 하다가 화장실쪽가보니 화장실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있었음. 그리곤 대화를 나눔
'너 뭐냐? 뻘짓하다가 걸려서 뺑끼치냐?'
'아 죄송합니다'
'그말 들을라고 그러는게 아니잖아. 뭔데? 왜 거기로 간건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모르다니? 니 거기 왜갔냐고'
'아..이게 설명이 좀 이상한데..'
말을 듣고보니, 우리 생활관은 딱 2개였음. 포병이다보니 포를 다루는 전포반, 포를 안다루는 비전포반(운전/취사/본부/통신/fdc 등등)이다 보니 전포반은 생활관이 매우 길고 넓었음. 그러니까 걍 70~80명되는 부대원중에 40명이상이 거기에 다 쳐들어간다고 보면됌.
하여튼 그 생활관 중간중간마다 창문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한 창문에서 잠잘자고있다가 무슨 여자목소리로 '일어나일어나' 이러길래 일어나서 눈을 살짝 떴더니 어떤 흰옷입은 여자에 실루엣이 창문을 슥 하고 지나가는거라고함. 자긴 꿈인지 생신진 모르겠지만 자기가 거기를 왜인지 가야할것같은 느낌에 슬리퍼를 신고 나갔다고함. 꿈인지 생신진 모르겠지만 그 추운날에 나갔는데도 하나도 안춥길래 '아 꿈인가보구나'하고 자기혼자 바깥을 나가서 코너를 돌고 취사반쪽보니까 여자 하나가 '여기야여기 ㅋ' 하길래 그쪽 가려고 했다함. 잘가고있는데 누가 지 어깨를 툭하고 잡길래 아 뭐야하고 돌아봤더니 그게 나 라고 하는거임. 그러더니 갑!자기 추워지면서 손발가락 찢어지는 고통에 생활관으로 ㅌㅌ 한거라고함. 그래서 지금 자기도 귀신에 씌인건진 모르겠다고 죄송하다는말만 연신함.
만약 내가 그때 그 후임을 발견 못했고 안일하게 생각했더라면.. 얼어죽지않았을까 싶기도하고.. 아니면 그냥 뻘짓하려던놈 어설프게 잡아서 어설픈 거짓말에 속은걸수도 있고.. 뭐가됐건 존나 추웠던 그때 생각하면 소름이 돋음.
재밌어요~~
원래 후레쉬로 거울을 비추면 내가 안보임..
후레쉬로 나를 비춰야 거울에 내가보임..
댓글에 무서운 경험담 있길래 저도 쓰는 공포썰
예~전에 한창 입시 준비하던 고등학생이었을 때, 학원에서 나와서 길 건너려다가 크게 나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요.
완전 큰 4차선 도로였고, 분명히 파란불로 바뀌었길래 네다섯발짝 정도 건넜는데 갑자기 차들이 빵빵거리는 거예요. 운전자 아저씨가 막 소리치시고.
그래서 다시 고개 들어보니까 신호등이 빨간 불인 거예요. 분명히 전 파란불인 거 보고 건넜는데...확실하게 보행자신호등 파란불이었는데...
일단 다시 인도로 돌아와서 완전 얼이 빠져서 서있으니까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절 보고 뭐에 홀렸나부다, 가끔씩 뭐에 홀려서 그럴 때 있제 하시던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거기가 딱히 귀신이 나올법한 곳도 아니었고 사고 다발 구간도 아니었고, 제 뇌가 그때 잠깐 파업을 한건지 제가 헛것을 본 건지 뭐에 홀린건지 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어쨌든 간에 이 일 이후로 신호등 바뀌면 다른 사람 건너는 것도 확인하고 건너곤 합니다...
별 거 아닌 내용이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몇 없는 미스테리한 경험이었네요.
나는 중위때 사단 본부대옆 통신대 동기한테 전화를 했는데
통신병이 " 네-" 하고 받는거.
"햐 요것봐라 완전 빠져갖고 네? 네에? 관등성명 안대나?" 라고 샤우팅..
그랬더니
" 아 죄송합니다! 통신보안 본부대 소령 박상문!"
본부대장님이었음...
(참고: 당시 통신반에 병사 복지용 및 비상연락용으로 싸제전화가 한대 있었음
나와 동기는 늘 이 싸제전화로 통화했음)
두뇌풀가동 위기탈출 남바원... 땀삐질거리면서 잽싸게 이렇게 말하고 끊었음.
"아, 거기 본부대야? 나 사령부 군수참몬데, 헌병대에 건다는걸 전화 잘못걸었군. 수고해." 딸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