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견 좀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 글이 좀 기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사진 외에 스포츠 취미가 있는데 카메라를 만지니 당연히 친한분들 찍어 드립니다
자세나 타이밍, 근육 움직임이 중요하다보니 단점을 고칠 수 있게 보도사진 처럼 찍게 되는데 찍은거 보여드리면
‘와 잘나왔다, 잘찍었네!… 근데 자세가 왜 이래?, (본인)타이밍이 안맞았네, 이쪽에 힘이 들어가면 안되는건데’
설상가상 자세 봐주는 코치님까지 같이 보면
‘사진 제대로 찍혔네, 몇번을 말 한건데 설명을 잘못 이해하신거 같아요, 이러니까 매번 안되는거에요’혼나기만 하니
‘리터치 해서 보내드릴까요?’ 하면 매번 ‘나중에 잘할 때 다시 찍어줘=필요없어=다 지워’
찍은 사람은 고생한거 지우고 찍힌 사람은 혼나고 가르치는 사람은 혼내고 기분좋은 사람 아무도 없는 상황 ㅡㅡ;;
그런데 연습장 옆에 지나가다 사진 좀 찍어봐도 되겠냐며 들린 모르는 분이
막 흔들리고 자세 잡히는 타이밍이나 수평수직 하나도 안맞고 좋게 말하면 감성샷으로 단점은 알아볼 수 없게 찍어놨는데 - 비유하자면 야구에 1루선 걸친 파울인데 홈런인것 처럼 찍혀 그저 기분좋은
‘와, 이게 진짜 인생샷 건졌다’며 좋아하는거 보니
’사람들이 싫어하는 스타일 고수하는 내가 결국 꼰대인가?’싶고 ‘몇년 운동 같이한 내껀 맨날 다 지우라더니 지나가던 저 사람껀 인생샷이냐’ 빈정도 상하고… 속으로 ‘니들 안찍어주면 나도 편해 ㅅㅂ’하고 말았습니다만
의뢰받는 거면 본인들 마음에 들게 찍어주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고, 문제는 이렇게 찍던 저렇게 찍던 얼굴이 선명히 나오고 여자분들 경우 몸매가 드러나다 보니 본인들이 싫다면 제가 따로 사용할 곳도 없습니다;; 찍고 지우고;;
‘재밌자고 찍는것도 아니고 선명하게 찍어 본인의 단점을 파악해서 고칠 수 있어야 한다=운동에 도움이 돼야한다’고 고집하는 제 생각이 잘못된 걸까요? 그냥 카톡 프로필이나 쓰고 인스타나 올리게 찍히는 사람 기분좋게 찍어주는게 맞는 건가요? ㅠㅠ
https://cohabe.com/sisa/2162760
내가 원하는 스타일? 찍히는 사람이 원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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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같은 예술적인 스포츠가 그런 경향이 강한데 간단하게 안 하면 됩니다.
서로 협업해서 호흡맞춰나가면서 완성시키거나 그분야 지식을 함양해서 찍을 수 있는게 아니면 스트레스로 끝나는 경우 많거든요.
포트폴리오나 그분야 상업쪽 생각 안 하시면 접는걸 추천드립니다 ㅜㅜ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ㄷㄷㄷ
역시 그런가요, 결국은 제가 오지랖이었나 봅니다
대회 때 찍어서 협회넘겨주면 판정에 도움되니 좋아하던데 ㅠㅠ
당분간이라도 찍지 말아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못하겠다하세요
내 가족 찍어주기도 바쁩니다
네 당분간 장비챙기지 말아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업사진이라는게,
결국은 본인이 찍은 결과물로 시장(고객)의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그 클라이언트의 요구나 목적을 충족시켜주는게 가장 중요한 거죠.
순수예술사진이나 본인이 전시회 등을 목적으로 할 경우는 예외가 되겠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고객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다면
당연히 더할 나위 없는 것일거구요!
'대회 때 찍어서 협회넘겨주면 판정에 도움되니 좋아하던데' 라고 적으신 것처럼
협회 쪽에서는 '판정에 도움' 이 되는 사진이 본인들의 목적이니 좋아한거고,
촬영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꿈꾸던 몸의 장점들만 부각된 사진이
그 사람들의 '목적' 에 맞는 사진이라서 그렇습니다.
평균 이상으로 찍었다, 누가 봐도 나쁘지 않은 사진이다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그 이상에서는 사실 그 고객들의 '목적' 을 충족시켜주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사진이 평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1+1 = 2 처럼 정답이 나오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결과물로 인해 스트레스 받으시는 작가님들도 주변에서 많이 봤지만
그래서 상업사진이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순수 취미시라면, 글쓴이 분의 사진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만 찍어주시는게 좋을거에요 ^^;;
그 일례로,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서 여자 작가님들이 찍은 사진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본인이 여자이다보니, 여자가 좋아할만한 사진을 더 잘 아는 것처럼요 ^^;
일반적으로 돈을 주고 정식으로 고용하지 않은 사람의 사진,
특히 결혼식 때 참석해서 지인을 찍어드리고 나서
며칠동안 열심히 작업해서 줬는데 반응이 시큰둥하더라, 그래서 마음이 상했다, 등의 이야기도 종종 보게 되는데,
결국 그것도 그 노력을 알아주는 신랑신부라면 좋은거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그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사진이었냐 가 '우선' 이 되다보니 그러합니다;
업체를 고를 때에는 충분히 포트폴리오를 보고
그 결과물을 대강이라도 예상하고 고르게 될 뿐더러,
그렇게 골랐음에도 식장이나 환경, 심지어 신랑신부의 개인적 특성으로 인해 달라질 수 있는게 사진임에도,
왜 이렇게 나왔냐고 하시더라 하면서 힘들어 하는 주변분들도 많이 보거든요 ^^;;
그래서 상업사진,
특히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사진은 기술직? 이기도 하지만 서비스직? 에 더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ㅋ
아 물론,
그런거 다 집어치울 정도로 명성이 아주 높거나 유명한 사람이 된다면,
어떻게 찍어두더라도 '아 이 분은 분명 이런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이렇게 찍은 것일거야' 라고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ㅋ
선의를 가지고 하신 일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아 하시는 것 같아서
지나가다가 몇마디 주저리 해봤습니다 ㄷㄷㄷ
평소 찍어줄 때 표정이 이상하고 자세가 어떠네 똥배 나와 보인다 궁시렁 거리지들 말고 '월드클래스급 선수인 듯 보이게 찍어달라'얘기를 하던지..
어떻게 찍어달라 한번도 말이 없어서 당연히 운동에 도움되게 찍어줬더니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랑 비교를 해대서 혼자 기분이 상한것도 있나봅니다 ㅠㅠ
제 경우 상업은 아니지만 말씀하신 '작가의 스타일과 고객의 목적 부분'에 맞아 떨어지네요. 운동에 도움되라 찍어줬더니 인스타에 올리기 쪽팔리다고 싫어하는 ㄷㄷㄷㄷㄷ
감사합니다
인물 사진이 순간 포착이 중요한데, 그게 쉽지 않으니 가끔 찍어주세요. 자주 찍을 수록 맘에 안들거든요.ㅋ
고마워 하지도 않는거 당분간 쉬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