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싸이월드하던 시절에 우연히 개콘을 보면서
한 개그맨을 보면서
'쟤 어디서 많이 봤는데...??' 라고 생각했었네요.
개콘을 잘 안보던 때였는데...
어느 날...친구와 술마시는 자리에서
"야 고1때, XXX 있지?? 걔 개콘 나오더라?"
"아 진짜? 개콘에 그 개그맨이 걔야??"
"내가 걔보다 더 웃기지 않냐??"
등등 친구들은 그렇게 얘길했었네요.
별로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 별로 인기없던 그 개그맨을
친구들은 그렇게 얘길했었네요.
그 친구는 고1때 저랑 같은 만화부에서 활동하면서
무서운 선배들 앞에서 노래도 곧 잘 부르고...
만화그리는 걸 좋아하고
제가 매일 가져갔던 농구공으로 같이 농구도 하고...
동네에 서바이벌 게임장이 있어서 친구무리들이랑 같이 놀기도 하고
대화는 많이 안했지만, 그래도 친했던 친구였네요.
얼굴이 현주엽닮아서 별명도 현주엽이였는데...
그 땐 키도 작아서 반에서 5번이였던 친구...
20대에 싸이월드로 그 친구의 근황을 보다가
쪽지로 '나 기억하냐? (구구절절)'
'그래 안다. 잘 지내냐..?' 라는 답장에 뭔가 신기했던 기억...
저희 부모님께 개콘을 보면서 '쟤가 제 친구였어요' 라며 자랑스레 얘길해놓으니
제가 개콘을 안보는데도 부모님은 "네 친구 노래도 참 잘 부르더라",
"어제는 이런 개그를 하더라" 등등 전해주시기도...ㅎ
(ㅠ 갑자기 아버지 생각이..)
몇 년 전, 그 친구의 가족이 관찰예능 나와서 욕을 많이 먹던 친구부부였는데
참 안타깝더라구요.
그 뒤로 조금씩 활동은 계속 하고 있는 걸 보면
그래도 잘 지내는구나 싶고...
뭔가 부럽단 생각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요즘도 아내나 딸에게 친구라고 자랑스레 얘기하는 그 친구
멀찌감치서라도 응원해주고 싶네요.. (누가 누굴;;)
(아까 일면에 캡쳐짤이 있길래 생각나서...ㄷ)
https://cohabe.com/sisa/216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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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예능 나와서 뭔일 있었나요?
그 프로를 잘 못봤는데...
만삭 아내를 대하는 그 친구와 그 가족들의 행동이 반발을 샀던 것 같아요.
제주도 전시 행사에 종종 옵니다
오~~ 김재욱~~ 오~~~ 나름 인기 좋고 재주많던데 ㅎ ㄷ ㄷ ㄷ
생각보다 많이 조용한 성격이라고... 같이 개그 하던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저도 중학교 동창이 있어요. 오랑캐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