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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족이네요.

둘째때문에 지지난주 대학병원 갔다가 병원비 95만원 크리 맞고;;
약이야 주사야 바리바리 받아왔던 집사인데요.
지난 목요일에 병원 다시 갔더니 병원비 44만원 나왔어욬ㅋㅋㅋ
항바이러스제가 진짜 비싸더라구요. 그걸 2주치 받아왔으니 비싼건 어쩔수없지만...
먹고서 효과있으니 이걸 끊을수도없고ㅜㅋㅋㅋ
근데 2주 있다가 또 가야한대요.ㅋㅋㅋㅋㅋ
사실 가는건 문제가 아닌데 제가 차가 없어서 렌트해야하거든요. 렌트비용부터 그날 왔다갔다 운전하는 심적 부담감도 적지않고.. 거기다 다음 병원비는 또 어찌나올지..ㅜㅜ
적금 못넣은지도 4개월째고 95만원 병원비는 이제 할부 시작..
월세도 아직 못냈어요. 모은 돈을 둘째 약값으로 다 써버려서.
어젯밤 일 끝내고 집와서 지출나갈 내역을 정리하다 현타가 오더라구요. 내가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고있나. 괜히 데려왔나. 둘째가 우리집에 온 지 1년인데 그동안 쓴 병원비만  거의 230쯤 될거예요. 대학병원에 쓴 돈이 거진 140인데 그전에 원충치료며 허피스 치료로 쓴 돈만 해도..ㅜ
너무 힘들고 지치고 울고싶어져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옆을 봤거든요.
근데ㅋㄱㄱㅋㅋㅋㅋㅋㄱㄱㅋ
둘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옆에서 자고 있는데 너무 귀엽게 자는거예요ㅋㄱㅋㅋㅋㅋㅋ
그래서 홀린듯이 사진찍음ㅋㅋㅋㅋㅋㄱㄱ
방금까지 자살각인가 생각한게 거짓말처럼 너무 귀여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으면서도 참...이제 가족이구나. 이게 가족이구나 싶더군요.
밉고 미워도 이제 얠 어찌 버리겠어요. 콧물 끓던 숨소리가 조용해진것만 봐도 이리 좋은데.
앞으로도 분명 힘들겠지만 이미 시작한 이상 끝을 보려구요. 억울해서라도 이제 못 그만두겠음ㅋㄱㄱ
어제 넘 귀엽게 자던 우리 둘째 꾸기 사진 올려요 좋은건 같이봐야죠ㅎㅎ 

댓글
  • 순천 2017/05/08 15:38

    앞으로 이쁜짓많이하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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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아항학핳하 2017/05/09 13:21


    크...너무 예쁘게 자네용!!
    힘들고 지치는 일도 생기겠지만
    가족이 힘내서 잘 이겨나갈 수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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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씨 2017/05/10 04:48

    윽 넘나 사랑스럽게 자네요 ㅜㅜ
    고생하셨어요.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
    꾸기도 다 알거에오 ㅜㅜ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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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년 2017/05/10 05:08

    여자아이 인가요?ㅎ.ㅎ 얼굴 보고싶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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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옹이는냐옹 2017/05/10 05:21

    의료 민영화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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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님이시다 2017/05/10 06:12

    가슴으로 나아서 지갑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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