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는 유부징어에요.
저희 시아버님과 저는 정치얘기를 많이 하는편인데
아버님께서는 대구 어른들 대부분이 그렇듯 보수십니다.
저는 홀로 계신 아버님과 둘이서 자주 밥먹으러도 다니고하는데 오늘도 저는 투표마치고 아버님과 둘이 점심을 먹었습니다(남편은 출근함)
점심을 먹으며 오늘 대선투표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왔고
아버님은 홍준표를 찍으신다고 하셨어요
저와 아버님은 서로의 정치색을 존중하기에 서로 강요하지는 않거든요. 며느리의 얘기도 잘 들어주십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아버님의 얘기도 잘 들어드리구요,
어제 대구에 유세 온 문재인 후보 보러가서 사진도 찍어서 보내 드리고요ㅎㅎ ㅎ
오늘도 그냥 별 다른거 없이 아버님의 홍준표지지 말씀을 묵묵히 듣고, 저는 또 제 소신얘기하고...
그러다가 헤어져서 지하철타고 오늘길에 아버님께 전화가 왔어요
" 아가 내가 지금 투표했는데 이번엔 문재인찍었다!!!."
오잉???!!!!!!!!!!!!!
제가 깜짝놀라 아버님 왜요??하고 여쭤봤더니
"그동안 니한테 들은 얘기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번에는 문재인 믿을만하겠더라.
저녁에 출구조사 나오면 한번 더 통화하자 "
하시는데 지하철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거려지면서 아버님께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네요 ㅠㅠ
오늘 저녁 아버님과의 통화시간이 기다려집니다^^
https://cohabe.com/sisa/21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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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물이 핑~
고생하셨어요~~ 돌부처를 돌려세우다니!!
와 아버님도 대단 글쓴님도 대단!!!
대단하느시아버지에 대단한 며느님!
보기좋네요...부럽 ㅠ
정말 깜짝 선물이네요!!
오잉 완전 개념 시아버지 아니냐?!
ㅎㅎㅎ 멋져요
시아버님과 잘 지내시는 작성자님이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드네요...문께 투표하게 하신 것과 별개로요...
어쨌든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아버님과 대화중 문재인후보의 청렴도에 대해 말하다가 문후보님 민정수석시절에 김정숙여사님 동창회도 못나가게 했을 정도 였다고 말씀드렸더니 거기에 꽂히셨나봐요ㅎㅎㅎㅎ계속 말씀하시더라구요 진짜 그정도냐면서 ㅋㅋㅋㅋㅋ
그러시면서 끝에 하시는 말씀이,
그래.. 이명박이가 참 지독한 사람인데 노무현 주변을그렇게 털때도 같이 연루 안된걸 보면 진짜 깨끗한가보네~!!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
반대되는 정치색을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하는지를 보여주셨어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장인어른이 베트남 참전군인이라 이번에 그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평생을 베트남 전우회에 몸담으셨으니... 어렵네요.
투표도 투표지만 글쓴이께서 천사시네요. 시아버지를 이렇게 살뜰히 챙기시다니요 ㅠ
가고 오는것이 인간관계 기본
며느리 뜻을 받아준 어른이 참 좋지만
그이상 님이 도리를 잘했기에 가능하죠
자식이긴 부모없고
불안한 자식뜻 받아준 부모도없습니다
왜 내가 다 울컥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걸떠나 되게좋은가족인거같아요ㅎ
화목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