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갈리고 있음.
여러 의견들:
- 그깟 쿠폰 얼마나 된다고 단골 마음 상하게 하냐.
- 이건 라면 시켰는데 떡라면 만들고 손님 앞에서 떡 빼는 것과 마찬가지다.
- 겨우 쿠폰 때문에 단골을 잃다니 사장이 잘못했다.
-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으면 됐지 손절하겠다는건 이해 안된다.
- 쿠폰을 받을 수 있을 뻔 했는데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공짜를 바라는 마음이 이런 글을 낳는 거다.
사람 마주하는 장사가 어렵구나....
10년이 단골이었는데 공짜쿠폰 받을뻔했네 안했네 그런생각 했겠나
쿠폰 확인 그 시점에 마음 상한거지
10년동안 변함없이 꾸준한 맛과 양의 비결이 저런 일관성일지도
고작 5년 쯤 밖에 안 다녔지만 내 단골 돼지국밥집 소개함.
1년차 후반기 : 공기밥 추가비용 안받으심.
2년차 : 사장님이 아닌 다른 가족이 계산할때도 식당 손님 없을때면 '얼마만 계산해드려.' 하고 공기밥 추가비용 안받으심.
2년차 후반기 : 원래는 부추 따로 주는데 내가 국물에 부추 때려넣고 먹는 타입인거 알고 부추 그냥 넣어서 주심.
3년차 : 부추를 따로 담아달라고 하자 평소보다 더 많이 주심.
3년차 후반기 : 가격이 인상되어 국밥 + 소주 하면 10,500 인데 500원 그냥 안받으심.
원래 그렇게 하는 거라고 해도 보는 눈앞에서 쿠폰 빼는건 불쾌하고 쪼잔하게 느껴지는게 당연하죠.
그리고 애초에 원래 그렇게 하면 안되는게 카드 결제 불이익 주는거 불법임.
아무리 요즘 시대에 진상이다 고객은 더이상 왕이 아니다해도 장사해서 먹고살려면 사람 비위 맞춰야함
나같아도 내 앞에서 저러면 다신 안 시킴
사장님이 쿠폰 그냥 드린다하면 안 받는다 했을거임
근데 비닐뜯어서 빼는건 아니지
강릉에 아주 유명한 짬뽕집 자주 갔는데, 거기 할머니가 주방에서 설거지 해놓은 그릇 진짜 바로 옆에다가 음식물쓰레기 털고 버리고, 맨손으로 단무지 잡아서 셀프대에 놓는거 보고나서 다시는 안가요
동내 돈까스집.
1. 자주 시켜 먹음. 쿠폰 많이 모임. 10장 모으면 돈까스 하나 공짜.
2. 중간에 쿠폰 디자인이 한번 바뀜. 이유는 모르겠음.
3. 구버전과 신버전 쿠폰을 함께 가지고, "이거 디자인 바뀌기 전에 껀데 쓸 수 있는건가요?" 하면서 14~15장을 보여줌.
4. 몽땅 받아서 보더니.... "받아 드릴게요..." (선심 쓰듯이...)
5. 아~ 구버전 받아주는 대신 14~15장 가져가나 보다 했음.
6. 알고보니.... 쿠폰 사용기한 같은거 없음. 구버전이고 신버전이고 사용구분 없음.
손절함.
손님 진상도 많지만 장사 진상도 참 많아요.
먹고살기 팍팍해서 그렇게 변한건지, 진상이 많아져서 팍팍해진건지 몰라도 여러모로 피곤한 경우가 많아요. 사회적 신뢰가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카드라고 쿠폰 안주는것 자체가 이해 안감. 요즘 요식업은 카드결제를 기본으로 놓고 장사하는 건데...
자기만의 원칙에 따라 장사하는 게 비난 받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촛점이 안 맞아서 빈정 상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그것이 품질과 서비스 기본 바탕을 침해하진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사장이면
카드셨어요? 카드는 원래 쿠폰이 안나가는데
단골이시니 쿠폰은 안빼고 드릴께요~
대신 쿠폰 꼭 다 채워서 사용해 주세요
서비스 많이 드리고 싶어요~
라고 단골이라 서비스 드렸다 생색이라도 내겠음
단골이라고 해봤자 정해진 가격으로 구매하는거고 평소에 쿠폰하나 더주기를 바라지도 않음
다만 단순한 판매자와 구매자를 떠나서 더 가까운 인간관계가 되어서 사소한건 그냥 지나갈수 있다고 생각했을텐데
눈앞에서 몇백원 혹은 끽해야 천원의 가치를 지닌 종이쪼가리를 꺼내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정떨어지지
어차피 카드고객은 카드만 쓰게 돼있음
고로 쿠폰줬어도 아마 쓸일이없을거임
사장님이 헛발질 한거라고 봄
어느날부턴가 쿠폰에 날짜가 써지기 시작하면서 단골로 시키던 집에서 잘 안시켜먹게 되던...
어제 포장해먹은 동네 쪽갈비집 생각나요 진짜 맛있는데 불친절하고 느림 이러다 망하지 싶어요 진짜 맛있기 때문에 사장님이 조금 변화를 주시고 오래오래 번창하시면 좋겠어요.
10년 단골인데 단골인 걸 사전파악 안하고,
문 앞에서 저런 행동을 하다니.. 안타깝네요.
단골이 매출의 80퍼센트를 맡고 있다는 걸 안다면
저러지 않았을 텐데.. 사소한거에 맘 상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