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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투표를 하십니다


8남매의 장녀로 태어나 형제자매의 학비를 마련하느라 국민학교도 못 나오시고
젊어 남편이 요절하여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투표가 뭔지 생각지 않고 사셨던
제 어머니께서
오늘 육십 평생에 처음으로 투표를 하실 겁니다.
먹고 사는 게 중하다며 지난 모든 선거일에도 일을 하셨던 분이신데
이번엔 꼭 하셔야겠다더군요.
돈 버는데만 정신팔려 살아온 자기같은 사람들 때문에 젊은 학생들이, 저희 또래가 이 고생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어느 후보를 뽑을지는 이미 한참 전부터 결정하셨기에
저는 특별히 다른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제 어머니께서 처음 주권을 행사하는 날입니다.
살아 한 번도 안 해본 일이라 실수하면 어떡하냐고, 학교 안 나온 사람도 할 수 있느냐고 몇 번이나 여쭙더군요.
모른다는 게 그만큼 두려우셨나봅니다.
비록 어머니께 이 글을 보시진 못할 겁니다. 인터넷을 전혀 쓸 줄 모르시거든요.
하지만 여러분,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제 어머니를 응원해주세요.
처음으로 국민의 권리를 쓰러 가시는 걸 축하해주세요.

댓글
  • 아랑그리드 2017/05/09 00:31

    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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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sjihflower 2017/05/09 00:31

    어머님의 인생에...조용히 박수쳐 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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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드 2017/05/09 00:32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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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게뷰 2017/05/09 00:32

    어머니께서 행복하시겠어요
    지난시간 어려움 힘들었던 나날들보다도
    이런 어머니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자녀분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어머님은 행복하신분이고 앞으로
    더 행복하실꺼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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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세계 2017/05/09 00:35

    아싸라비아 디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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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니하냥 2017/05/09 00:40

    화이팅!!! 어머니 멋지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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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조건교체 2017/05/09 00:42

    응원하고 존경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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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문재인 2017/05/09 00:42

    응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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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르뚜가 2017/05/09 00:45

    어머니 감사드려요! 최고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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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dsonfairfi 2017/05/09 00:54

    예행연습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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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타보 2017/05/09 00:58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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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대답왕 2017/05/09 00:58

    아 왜 야밤에 사람을 울리고 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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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 2017/05/09 00:59

    어머니의 첫걸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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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살이701 2017/05/09 00:59

    어머님의 한표가 한걸음 더 벌려놓으신 거네요.
    도장찍고, 여유있게 조금 말리고 접어서 넣는것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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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모네이드★ 2017/05/09 01:00

    캬 멋지내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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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는진리 2017/05/09 01:02

    마음이...울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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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성매직 2017/05/09 01:02

    어머님 멋지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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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업점퍼 2017/05/09 01:10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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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8080 2017/05/09 01:11

    아마도 이번 선거에 가장 가치있는 투표일것입니다 세대간 갈등이 심해진 오늘날 글쓴이의 어머님과 같은 무수한 희생이 잊혀지는  갈등이 아니라 서로 이해해나가는 과정이었으면 하네요 내일 어머님 모시고 투표한후 인증샷찍어 집안에 떡하니 걸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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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마늘올리 2017/05/09 01:14

    학교 안 나온 사람도 할 수 있느냐는 말씀이 참 마음에 와닿아요... 어머님 마음에 큰 상처셨을까..싶구.. 투표하시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 감사하구 힘들게 열심히 사셨을텐데.. 정말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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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꼬랑내♥ 2017/05/09 01:49

    어머니가 살아오신 세월을 존경합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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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오렌지 2017/05/09 01:50

    어머님 감사합니다...오래도록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소중한 표 행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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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rua 2017/05/09 01:58

    어머님의 권리행사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삶을 보듬어 주시려는 어머니의 삶의 깊이는 어떤 뻔뻔한 누군가의 고대 졸업장 따위로는 따라올 수 없는가치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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