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직장에서 탈주한 이후 거의 한 달만에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거리가 멀긴 한데, 운 좋으면 1시간 내고, 운 더러우면 2시간도 걸리는 그런 애매한 위치임
근데 하필 오늘 전철 타이밍 하나도 안 맞아서 2시간 걸리더랔ㅋㅋㅋ
일찍 나가서 지각은 안 하고 면접도 그냥 봤지만, 될 것 같단 느낌은 안 들더라
애초에 젊은이들이 주로 있는 곳이고 왜 내가 불려왔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더라
그렇게 면접 보고 마침 근처에 지인이 일하는 곳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비타 음료 한 박스 사들고 찾아갔더니
지인이 자기 쉬는 시간이라고 끝나고 나온다면서 매장 구경하면서 기다리라더라ㅋㅋㅋ
근데 20분 넘게 기다렸는데 안 나옴 ㅅㅂㅋㅋㅋ 다른 직원들도 불편한 눈치 계속 주고 있음ㅋㅋ
나도 슬슬 가야 되고 이쪽도 별 소식 없어서 그냥 나와버림. 이후에도 별 연락도 없고 나도 연락 안 함
뭐하러 음료까지 사들고 갔나 싶기도 하고
자리가 사람 만든다더니. 점장까지 가니 사람이 변하는구나 싶었다
이래저래 우울함만 쌓인 채 동네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몇 개 사가지고 그 봉지 든 채 터벅터벅 귀가함
쿠로사와 토모요 2021/08/23 18:53
ㅅㅂㅅㅂ ㅈ같겠네
thevictim 2021/08/23 18:54
힘내여
신비한케르릉 2021/08/23 18:55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