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아직까지는 상업 없이
온전히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갑자게 불현듯 생각이 나서 예전에 있었던 일을 적어보네요.
아버지의 지인 중 사진협회 제 거주지역 지부 부회장님과,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하시다 은퇴하신 한 분. 총 세명이서 사진을 찍으러 한곳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장노출 사진을 건지기 위해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리고, 셔터 릴리즈를 작동시켜둔 채로 세명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아주머니 두분께서 오시더니 자신들이 대구의 OO학원에서 사진을 배웠다고 이상한 이론 이름들을 들먹이며 이거 넌 모르지? 난 알아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길래 그냥 저는 그냥 무시하고 총 다섯명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웃으시면서 제 카메라를 설치해둔 삼각대를 툭 치셨고, 사진을 다시 찍어야 했기에 왜 삼각대를 치냐고 여쭤보니 그냥 웃으면서 추임새 비슷하게 하는데 삼각대를 건드렸다.(다행히도 카메라는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사진 다시 찍으면 되는 걸 왜 굳이 그렇게 얘기하냐,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길래 무시하고 저와 제 지인, 세명이서 다른 위치로 가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릴리즈를 작동시켜 뒀는데, 갑자기 그 아주머니 두분 중 한분이 제 카메라 앞에 삼각대를 설치하시길래 또 사진을 날리게 됐습니다. 결국 그날, 제대로 찍은 장노출 사진은 한장도 없었습니다. 제 지인 두분 또한 마찬가지라 세명이서 그냥 넘겼습니다.
사진학원을 다니며 사진을 배운 것도 좋고, 제가 모르던 이론을 알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다만, 사진을 찍는 사람 간의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할 텐데(제 지인 두분도, 저도 그 두분의 카메라는 손을 안 댑니다) 그런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
https://cohabe.com/sisa/2120676
(긴 글)진짜 이분들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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젼형적인 틀.................
거주지역도 아니고 타지역까지 차 타고 가서 찍으려고 했던건데 장노출 사진은 한장도 건지지 못해 아쉬워요 :/ 50대 전후였던 것 같은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사진 찍으면서 이런 경우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아요 . . .
이래서 제가 사진찍으러 혼자 다닙니다 ㄷㄷㄷ
저도 그래서 요즘은 웬만하면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