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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잘 하는 방법

모니터 캘리가 왜 중요한지 알겠고 꼭 하고 싶지만
너무 어려운거 같고 방법도 잘 모르겠고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2탄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은 '한큐에 딱 떨어지게 완벽하게 할 수 없다' 는겁니다.
모 이론상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그렇게 하시려다가는 돈과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피어오르기 때문에 생명이 단축될수도 있으니
대략 주요한 영역에서 잘 통용될정도의 근사치 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현존하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방법중에 가장 완벽하고 잘 되게 하는 방법은 '현질' 입니다.
에이조 모니터 + 스파이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rrr_03.jpgrrr_04.jpg
물론 저도 써본적은 없습니다. 스파이더는 예전에 잠시 써봤었는데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어서 요즘엔 사용 안합니다.
근데 사실상 이것도 만능이라고 하기엔 쫌 뭐하고 아마 출력소랑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칼라프로파일 교환하시거나
실물 컬러차트 보면서 세부적인 작업하고 그럴겁니다.
취미 영역이거나 매우 정밀한 컬러링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사실 그렇게까지 투자하거나 열심히 하기엔.. 너무 과소비입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방법은 '실물 사진을 보고 수동으로 설정하기' 입니다.
예전에 중앙은행이 돈을 금이 있는만큼만 찍어내서 유통했던거 처럼
실물의 상태에 맞춰서 모니터를 수동으로 세팅하면 된다는겁니다.
사실상 웹표준에 맞춰서 웹상에서만 운용할꺼면 실물은 취급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
그 표준도 과거 아날로그 시절의 데이터들을 모아서 만든거기 때문에
실제 완성본인 출력된 실물 사진을 기본 베이스로 삼아서 나쁠건 없습니다.
오히려 편차를 더 드라마틱 하게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rrr_06.png
그치만 여기서 걸리는 문제점이
사진 출력소마다 각각 고유의 프로파일과 시스템과 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들 중에서 표준점이라고 할만한 업체를 선정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많은 매출과 활동력을 가진 '찍스' 를 선택했었습니다.
(지금 점유율은 잘 모르겠네요~ 옛날엔 엄청 물량 많았어요)
(찍스 광고 아니고 저는 아무런 관련도 없고 아무 이득도 못봐요)
실제 스파이더로 캘리 했을때 결과물 차이도 그리 심하지 않았고 (붉은 톤에서 약간 차이 났던걸로 기억)
가격도 저렴하고 배송도 빠르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찍스가 배출한 사진의 양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업계 표준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판단은 여러분들이 각자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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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부적인 방법을 좀 설명드리자면
일단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을 검색해보면 그레이 챠트를 동반한 설명이 가득한 자료들이 주르륵 나올겁니다.
그중에 괜찮아보이는거 하나 골라서 대충 따라하면 일단 밝기와 대비는 어느정도 잡힐겁니다.
보통 사진용 모니터가 아니라면 눈뽕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려고 굉장히 밝기와 대비가 강하게 되어있을텐데
그거 좋아보인다고 그대로 쓰면 1부에서 말한거 처럼 혼자만 즐겁고 상대는 칙칙하게 느끼는 상황이 벌어지는거라
그 눈뽕은 언능 잊으시고 다시 세팅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다 되고나면 은은한 백색의 종이 느낌이 될겁니다.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의 느낌에서 공책 종이처럼 차분하게 바뀔겁니다.
그 다음엔 RGB 값을 세부적으로 맞춰줘야 하는데 이것도 검색하면 무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https://www.calibrize.com/
그거 사용해서 대략 맞춰보시면 아마 회색이 우리가 보통 쇠느낌이 나는 무채색 회색이 아니고
조금 붉거나 노르스름할겁니다. 처음엔 어색해 보일 수 있는데 보다보면 금장 자연스러워집니다~^^;
참고로 우리가 A4 용지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게 하얀색의 표준이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종이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은 형광물질로 표백해서 만든 종이라 약간 푸르뎅뎅한 흰색입니다.
굳이 색온도로 따지자면 텅스텐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인거고 보통은 주광색을 표준으로 지향하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흰색에 대한 기준을 다시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스마트폰 액정도 비슷합니다.
암튼 그 상태를 잘 기억, 저장 해놓으시고 사진 몇장을 불러서 인쇄를 맡겨서 실물을 받아봅니다.
가급적 빨강 파랑 노랑 이 골고루 들어있고 대비 차이가 잘 드러나는 샘플이 있으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컬러챠트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고
사진 한장에 원색이 골고루 들어가있는 사진들 위주로 샘플을 정해서 분위기 까지 같이 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보고 다시 밝기와 대비와 RGB 를 맞추는겁니다.
근데 아마 정확하게 일치가 잘 안될겁니다. 그건 모니터의 특성이나 성능 때문에 그런거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서두에 말한것 처럼 대략 어디가서 이상하다는 소리는 안듣겠네~ 하는 선까지만 조정하시고
완료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근데 이거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 힘들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드리는 진짜 뀰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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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캘리' 라고 공장에서 캘리브레이션 해주고 출고하는 제품들 있는데 그거 사세요~*.*
가격이 그렇게 미친듯이 비싸지는 않을겁니다.
저는 DELL 을 샀는데 뽑기운이 좋았는지 원래 델이 잘해주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사자마자 전에 쓰던거랑 비교했는데 거의 차이 안나서 그냥 포장지 뜯자마자 그 상태로 바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가지 조심하셔야 할 점은 IPS 패널이라고 다 괜찮은건 아니고
싸구려 패널을 사용하거나 이미지 구현하는 보드가 구릴경우에는
조절이 잘 안될수가 있습니다. 이건 비싸다고 다 되는것도 싸다고 다 안되는것도 아니고
제품마다 좀 다릅니다. 물론 싼거중에 되는건 별로 없을거고
중소기업 제품이라도 '사진작업용' 이라고 광고하는거 사시는게 더 좋을겁니다.
암튼 다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제가 문과에다가 사실 이런 디테일한거 잘 몰라서 설명이 이상하고 부정확하더라도 좀 이해해 주시고
이참에 귀찮더라도 세팅한번 하고 다시 즐거운 사진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

댓글
  • 엘씨사치로 2021/08/20 15:14

    선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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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어니 2021/08/20 16: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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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yos 2021/08/20 15:20

    현질이 최고예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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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어니 2021/08/20 16:07

    그래도 오랫동안 눈과 마추쳐야 하는 제품이니까 약간은 투자해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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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타 2021/08/20 15:29

    ㅎㅎㅎ 저도 저런거 다하다가 지금은 그냥 폰에 맞추는 ㅠㅠ
    사진 보정하고 폰에서 카톡으로 보내서 색감 확인하고 반복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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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어니 2021/08/20 16:09

    옴모~ 핸드폰은 너무 위험해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아이폰도 시리즈마다 색이 다 다르게 만들어져서 나와요~*,.*
    힘드시더라도 모니터 세팅 한번 해보세요~~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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