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인물색감의 비밀 (뇌피셜)

여러가지 캐논의 특성중에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장점으로 꼽는 부분중 하나가
jpg 색감이 좋다. 보정 안해도 최고다
라는 건데 사실 보정 유/무 논란도 이제 거의 없어진 시대에
원본 색감이 딱히 중요할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중요한건 '색감' 자체가 아니라 사진을 처음 맞이했을때의 '감성' 인거는 맞다고 봅니다.
본인이 찍어놓은 사진이 화사하게 눈을 찌를듯 강렬하게 다가오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은은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듯
각각 취향이 다를텐데 어쨌거나 원본이 마음에 들어야 애정도 생기고 애정이 생겨야
추가적으로 보정을 더 하던 편집을 하던 다시 촬영을 하던 에너지가 생겨나니까
무시하고 간과 할수만은 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그래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캐논의 인물색감이
왜때문인지 제가 뇌피셜로 연구해본 결과를 슬쩍 말씀드리자면
일단 캐논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이
낮은 콘트라스트 입니다.

이게 DR 이 안좋아서 그렇게 표현되는 건지 아니면 낮은 DR 을 커버하기 위해서 일부러 세팅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대체적으로 대비가 강하지 않게 세팅되는 편입니다.
이부분이 풍경사진에는 밋밋함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여성-인물 사진으로 갔을때에는 자연스럽게 뽀샤시한 느낌을 주면서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 특징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알고 계시고 대략 예측가능한 부분일텐데
제가 발견한 특징은 따로 있습니다.

백인이나 동양인을 기준으로 했을때
일반적으로 예뻐보이는 피부톤은 홍조가 가득한 복숭아 같은 느낌의
밝고 맑고 활력 넘치는 '핏기' 가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반대로 녹색이나 파란색은 건강이 안좋아보이거나 혹은 괴물 악마 외계인들에게 주로 보이는 색이라
사람에게는 없을수록 득이 되는 컬러인거죠~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캐논에서는 녹색류가 타사에 비해서 발색이 약한 편입니다.
대비가 약하고 채도가 약해서 그러는 느낌보다는
녹색류만 일부러 안튀게 조정받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러면 밸런스 상 붉은 계열이 간섭 없이 좀더 깔끔하게 표현되면서
그 영역 내에 있는 인물의 피부 색감에 큰 영향을 줄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다른 회사 카메라로 캐논의 느낌을 따라하고 싶다면
일단 바디 세팅을 최대한 대비가 약하고 밋밋하게 한 다음에
보정할때는 green 이나 cyan 파트를 콘트롤 하거나 아니면 다른 필터를 통해서
적절하게 표현해주면 됩니다.
근데 문제는 그렇게 하더라도
이게 눈에 확 띌만큼 큰 차이가 나는게 아니고
어차피 또 다른 방향으로 보정을 하려다보면
기본색감 자체가 또 중요성이 낮아져서 굳이 저런 과정을 추가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할겁니다.
암튼 기술적으로는 그럴거다 라는거를 말씀드리는거고
요즘엔 카메라 회사 대부분 기본 베이스 jpg 를 밋밋하고 연하게 추구하는듯 해서
너무 기본색에 얽메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본인 카메라에 잘 맞는 본인만의 프리셋을 개발하는게 훨씬 좋을겁니다.
어쨌거나 저는 문과라서 더 자세한 설명 못해드려 죄송하고
공학적으로 반박을 하셔도 대답 못할 수 있으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