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많음) 그림 시작한지 6개월, 이때까지 연습한거 올려봐! (모작)

뭔가 그림쟁이들이 그림 연습하는게 핫하길래 원래 모작은 커뮤니티에 잘 안올릴려 했는데 함 올려봄

 

안녕! 나는 그림 시작한지 6개월 된 아가 그림쟁이야 응애

 

그림을 시작한 계기는 정말 이상한데 그전까지는 그냥 평범한 씹덕 겜창이었는데 페북 친구가 그림 강의하는 사이트(이름은 광고될수도 있어서 생략)을 좋아요 해놨길래 들어갔다 '어 나도 해볼까' 이러고 그냥 무지성으로 시작했다 아 이건 지금 내수준이 아니다 이러고 빠른 손절 후 인체드로잉 책 모작중이야

 

내가 공대 다니고 있는데 공대라 그런지 사람을 그리려면 인체를 알아야겠다 --> 그럼 인체를 공부하자! --> 인체 숙달 후 명암, 채색 기타 등등을 그리면 되겠다! 이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어

하지만 이때는 몰랐지 내 집착이 이렇게까지 커질줄....

 

한 5개월 동안은 인체 해부학 공부 겸 연필 쓰는거 익힐 겸 이것저것 겸해서 공책에다 그냥 무지성으로 책에 나온 거의 모든 그림 다 따라그렸어 

 

 

 이게 진짜 거의 초창기에 그린 그림, 인체도 삐꾸고 선도 별로고 비율도 이상해ㅠㅠ

 

그래도 이 악물고 계속 그림 

 

 

 

 

 

 

 

 

 이것들이 이제 팔 그림은 한 2개월 정도, 눈이랑 얼굴은 한 4개월 정도 됐을 때 얼굴이랑 상체 (아마 승모근 부위 공부할때었을거야)가 한 4.5 개월 정도 다리가 한 5개월 정도 지났을 때 그림들. 선도 굉장히 나아지고 인체도 제법 공부한 티가 나지?

 

이런 식으로 계속 그리고 그리고 그렸어 

 

 

 이 책을 거의 다쓸때까지..... (지금 세보니까 뒤에 9장 남았네)

 

인체 해부학 공부를 한번 쭉 다 따라 그린 다음에서야 겨우 아이패드로 디지털 드로잉을 시작했어. 이게 7월 26일이야. 이 날에 아이패드로 어떻게 그림 그리는지 좀 이것저것 만져보다 그림을 그렸는데 뭔가 너무 이상하드라고. 

 

이게 아이패드로 그린 두번째 그림인데 보면 선 진한 부분이 펜 필압 설정하는거 몰랐을 때 그린거고 선 연한 부분이 어떻게 하는지 찾은 다음...... 설정하니까 확 바뀌더라

 

그렇게 아이패드 드로잉을 시작하고는 계속 인체만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있엉 

 

거의 매일? 하루 정도는 뺴먹은 거 같긴 한데 내가 지금 4학년이라 학기 시작하면 많이 못그리니까 방학을 불사르자 라는 생가으로 계속 이악물고 그리고 있지

 

요롷게 

 

 이렇게

 

 저렇게 (한자는 그냥 한번 써봤어ㅋㅋㅋㅋ)

 

 요로코롬

 

 

 

이거 그릴때 머리 터지고 진짜 때려칠까 몇번이나 생각했어. 중첩되어 있는 그림 너무 어려워서

 이것도 마찬가진데 왼쪽 그림을 그리다 진짜 한숨 엄청 쉬고 도저히 못그리겠어서 때려침ㅎ

 

 그렇게 계속 그리고 그리다 보니

 

 점점 퀄리티가 나아지는게 보이지?

 아직도 좀 어색하고, 잘 안그려지는 부위가 있지만 

 

 그냥 계속 그리고 있어 

 

지금은 계속 모작만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뭔가를 그릴거고, 만들거고, 팬아트를 그리겠지?

 

그때 내가 지금 그림 그리면서 고뇌하고 한숨쉬면서 다시 그리고 다시 그리고 수정하고 했던 모든 경험들이 도움이 될거라고 믿고 있어

 

그리고 막간에 잠깐 책 홍보 겸 선전인데 내가 모작하는 책은 '김락희의 인체드로잉' 이야! 그림을 그릴 생각이 있거나, 그리고 있거나, 그리지 않더라도! (사실 마지막은 장난이야 미안해 사랑해) 진짜 정말정말정말 좋은 책이니까 모든 그림쟁이들은 한번쯤은 서점에 가서 봐보고 사볼 생각 해봐. 이 책 없었으면 내가 여기까지 못 했을 거야. 

 

 

 마지막은 광고같이 되버렸는데 진짜 너무 좋은 책이라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그래 문제되면 지울게

 

유게이들이 좋아하는 야한 그림이 아니라 미안해!

 

이 그림쟁이에게 따뜻한 댓글과 응원은 정말 큰 힘이 될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