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스포츠 기자들이 사용한 카메라 메이커 점유율
캐논 - 61.6%
니콘 - 30.5%
소니 - 7.9%
기타 - 0%
/// 표본 대상 305명
출처 : https://a-graph.jp/2021/07/24/55255
공신력 있는 곳의 점유율은 아니지만, 어떤 블로거가 취재진 사진에서 직접 머리 수를 세며(?) 조사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캐논이 이찌방이고, 니콘은 캐논의 절반 수준인데 여기서 소니가 드디어 대망의 프레스 시장에 입성을 했네요.
미러리스가 드디어 입성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캐논의 r3, r5나 니콘의 프로토타입 z9이 사용이 안 된건 아니지만, 사진만으론 미러리스인지 프래그쉽인지 알기가 힘든 듯 그에 대한 통계는 없네요.
해서 이번 극한의 도쿄올림픽... 아 왜 극한이냐면 매우 덥고 습한 곳에서 반나절 이상 작동 돼야 하기 때문에 극한인데요, 이러한 곳에서 미러리스가 최소한 8% 이상 사용 되었다는 건 상당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극한의 상황에서 반나절 이상 지속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미러리스들이 나타난 겁니다.
거대한 공룡은 빠르고 민첩하게 방향전환을 할 수 없습니다. 언론사는 기업 중에서도 거대한 공룡인지라 당장 미러리스로 이동, 혹은 브랜드 추가(언론사 하나가 캐논만 쓰거나 니콘만 쓰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는 힘든 것을 생각하면 약 8%의 점유율은 작지만 큰 점유율입니다. 프리랜서 포토그래퍼의 개인 장비일 수도 있다? 물론 가능합니다만 그들도 프로입니다. 팬심만으로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신뢰성은 당연히 깔고 그 위에서 선택합니다.
그와중에서도 미러리스 플래그쉽의 과제도 엿볼 수 있습니다.
1. 세로그립 일체형 바디는 필수
촬영 시작 후 1만컷은 가볍게 넘기는 필드에서 전력의 고효율도 중요하지만, 배터리 사이즈를 키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또한 세로그립 일체형으로 생기는 내부 공간의 이점을 활용한 더욱 고성능에 견고한 설계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크고 무거운 망원렌즈를 장시간 사용할 때 세로그립은 필수라는 점을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요? 사실 니콘과 캐논은 이미 세로그립 일체형 바디의 출시를 목전에 둔 상태이니, 소니만의 과제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2. 더욱 혹독한 환경에서의 테스트
이번엔 덥고 습한 곳에서의 촬영이 많았습니다. 특히 골프 같은 극한의 땡볕 아래서 미러리스기가 등장하면서 각 브랜드들이 개선점을 찾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겁니다. 다음 동계 올림픽에서는 혹한기에 대한 테스트와 연구결과가 나오면 더욱 완벽한 프레스기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이건 모든 브랜드들의 과제겠네요.
3. 내구도 문제
미러박스가 없어진 미러리스는 DSLR에 비해 내부 공간이 부족합니다...만 사실 날아 오는 공들에 맞으면 어떤 카메라, 렌즈건 무사하지 못 하겠지요. 다만 더더욱 다양하고 복잡 세밀해진 바디 세팅 값을 스페어기종과 공유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저 세팅값을 메모리를 통해 옮기는 것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꽂아진 메모리에 정기적으로 백업이 된다든지, 스냅 브릿지 등의 앱에 정기적으로 백업이 된다든지 해서 현장에서 빠르게 고장난 바디, 렌즈를 교체해도 활용 가능한 연속성이 있으면 더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면 이런 고민 필요 없겠지만요 ㅎㅎ
4. AF 성능
캐논, 소니는 걱정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충분한 것 같아요. 니콘만 z9에서 잘 하면 될 것 같네요(...)
5. 응답성능이 빠른 evf
일상 생활에서는 현존 evf의 응답성이 그다지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익스트림한 스포츠에서, 기자들의 기대치에 맞출 수 있어야 할 겁니다. 니콘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동체에 대해 다양한 추적 방식으로 사진을 건질 수 있게 해주는 느낌이 솔직히 없지 않아 있습니다. evf 랙과 셔터랙이 합쳐진 환장 콜라보 때문에 제가 보면서 셔터를 누른 순간과 전혀 다른 곳에 있는 피사체, 하지만 초점은 잘 맞은... 뭐 그런 상황이죠. 넓게 찍고 크롭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연사-저화소를 사용하는 프레스 기종이 화질과 타협하며 크롭할 수 있는 한계치는 경우에 따라 좀 빡빡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본대로 찍히는 게 좋지요.
- 그래서??? 카메라 3사는 여러 방면의 문제점을 인지 했겠지요. 소니가 먼저 해결하면 다음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소니가 프레스시장에 쉐어가 소폭 상승할 것이고, 소니가 고집 부리고 지금의 ui, 디자인을 유지한다면 기껏 마련된 미러리스의 발판을 캐논에 빼앗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장 쉐어를 보면 니콘에게 빼앗기진 않을 것 같아요. 이 업계가 승자 독식 성향이 강하다보니...
희박하지만 만에 하나, 3사의 플래그쉽 미러리스가 신뢰성 측면에서 시장에서 외면 받는다면 다시 DSLR과 해당 마운트 렌즈 라인업을 가동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기업에겐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어서 거진 B2B(기업 대 기업의 거래)가 될 것입니다. 그럼 무진장 비싸질 거고, 규모의 경제가 안 되는 니콘은 진짜 프레스업계랑은 결별해야할 지도...
도쿄 올림픽에서 울리는 셔터 소리는 DSLR과 미러리스의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박시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https://cohabe.com/sisa/210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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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셔터 소리는 진짜 서로간의 오고가는 총성이나 다름 없던 것 같네요 앞으로 프레스 시장에서의 전쟁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대 되는 한편, 우려스럽기도 한데 니콘이 잘 참전해서 다시 프레스 시장에서 우뚝 섰으면 좋겠습니다
최종적으론 앞으로도 니콘이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발 저렴한 망원 렌즈 좀 ㅠㅠ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네요. 흥미로운 소식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꾸벅
소니 만세!!
(후다다닭!!)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니콘동이니까 도망 안 가셔도 됩니다 ㄷ ㄷ ㄷ
오.. 소니 생각보다 상당한 비율로 투입되었네요.
미러리스는 전원켜고 대기(기본적으로 evf or lcd on...)라서 발열로 시작한 흔한 전자제품들의 한계... 가 분명함에도 상당한 것 같네요 ㅎ
프레스 시장에서도 대체 가능한 미러리스가 얼른 시장에 나왔음 좋겠네요! 열심히 돈 벌어야 ㅠㅠ
덥고 습한 토쿄 올림픽에서 마음 껏 굴러 봤으니 그러한 발열에 대한 과제 하나는 각 사가 분명하게 인지했을 것 같네요 ㅎㅎ
출처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사막 땡볕과 눈밭에서 니콘, 캐논 다 전원 나가도 소니 DSLT a99(evf or lcd on)는 버텼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소니는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릅니다만, 만약 중간에 열때문에 뻗어서 스페어기와 교체해가며 사용했다면... 다음 올림픽에선 쉐어가 팍 줄어버리겠지요...
다만 저는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운 곳에 안 가니까 z7 ii를 오래 쓸 것 같아요 ㅌ ㅌ ㅌ
4. AF 성능
캐논, 소니는 걱정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충분한 것 같아요. 니콘만 z9에서 잘 하면 될 것 같네요(...)
이게 잘 해결되어야 할텐데요.ㅠㅠ
저는 일단 총알 모으고 대기중입니다...ㄷㄷㄷ
많은 분들이 a9 2세대정도만 되어도 괜찮다는 반응이지만, z9의 주된 고객층인 기업들에겐 그정도론 안 돼죠... 잘 해결해야 합니다... 헌데 z9가 잘 나와도 다음 올림픽의 주역은 아직 DSLR일 것 같아요 ㅎㅎ 기업들이 확확 바꾸긴 힘들테니까요.
소니를 메인으로 썼다기 보다는 캐논이나 니콘을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서브 카메라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들어간 케이스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