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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녁..
플래시가 무한으로 터지듯 하늘이 엄청나게 번쩍이길래
별생각 없이 베란다로 나갔다가
순간 "번개" 두 단어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저에게는 가벼운 Z fc 가 있으니!!
도전!!!!!!!!!!!!!!
삼각대를 꺼낼 것도 없이
베란다 창문에 딱 붙어
손각대로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대충 세팅하고
번쩍이는 순간 그냥~ 고속연사로!!
다다다다다다~
차 알칼~ 차 알칼~ 차 알칵~
몇 컷 찍고 사진을 둘러봤더니..
흠...... ㅋㅋㅋㅋㅋㅋㅋ
낙뢰 따위는 1도 잡히지 않았으며..
대부분 흔들리거나 순간 전체가 밝아진 사진들뿐..
그러거나 말거나 신나게 눌렀습니다.
당연 한 장은 찍히겠지 싶어서요 ㄷㄷㄷㄷ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컷 수만 올라가고 허탕 치려나..?
잠잘 시간에.. 이게 뭐 하는 짓이지..
삼각대를 꺼낼까?...
창문을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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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려 하면 하늘은 저를 놀리듯
미친 듯이 번쩍이고
다시 도전하면 ㅋㅋㅋㅋㅋ
조용합니다........
이 과정을 무한 반복합니다 x999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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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엄청난 천둥소리와 어마어마한 낙뢰가 번쩍!!
성공이다 싶어서 결과물을 봤더니....
네~!!
"그냥 아침 해가 밝았네요" ㅋㅋㅋㅋㅋ
30분이 넘어가니 어깨도 아파오고..ㅠㅠ
땀으로 샤워는 했고.. 지칠 만큼 지쳐서..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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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컷이나 찍었나 확인 겸 컴퓨터에 앉아
찍은 사진들을 둘러보는데
"어라!?"
난 찍은 기억이 없는데 ㅋㅋㅋㅋ
702컷 중에서 딱 한 장 낙뢰가 선명하게 딱!!!!
Z fc 덕분에 !!
난생처음 천둥 번개 낙뢰를 담아보네요~♪♬
역시 카메라는 가벼워야 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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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만 "702컷으로 건진 한 장의 사진" 에세이를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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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전 그래서 번개 찍고 싶을땐 동영상에서 캡쳐를 ㄷ ㄷ ㄷ ㄷ
엇...... 동영상....ㅠㅠ 생각도 못했네요 ㅋㅋㅋㅋ ㄷ ㄷ ㄷ
와 700장 찍고 1장이면 확률 좋네예~
저는 꼴랑 하은이 사진 찍는데도 연사로 천장 넘게 찍어서 다 지워버리거나 1장 겨우 건질때도 많은데…ㅜㅜ
ㅠㅠ 나름 선방 했군요 ㄷ ㄷ ㄷ
저는 금방 될 줄 알고 준비 없이 들이댔다가 지금도 어깨가 아프네요 ㄷ ㄷ ㄷㅋㅋㅋㅋ
퇴근전에 번개 엄청나게 치길래 퇴근후에 올라가서 두시간을 비맞고 버텼는데 하나도 못 건졌습니다 ㅠㅠ
와~ 정말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멋진 컷 하나 건지셨으니 보람은 있으실 듯 합니다 ^^
역시 사진은 얻어 걸리는게 쵝오 ㄷㄷㄷㄷ